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인구 1억 3000만 명, 1퍼센트 미만의 문맹률, 전자제품과 애니메이션으로 세계를 제패한 나라, 이미 서구세계에 동양을 대표하는 상징이 돼버린 나라, 일본. 그러나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의 상처로 아직까지 주변국들의 원성을 사고 있고, 천황 숭배와 극단적 군국주의로 파시즘의 상징이 된 나라이기도 하다. 순종적이면서 공격적이고, 군사적이면서도 탐미적인,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전체주의적인 양면성을 가졌기 때문에 일본, 일본문화, 일본인에 대한 연구서는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은 이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1990년대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일본은 없다』 유의 에세이식 일본문화 해설서는 2000년대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본문화의 힘』, 『게다도 짝이 있다』와 같은 분석서를 비롯해서 최근에 나온 『두나's 도쿄놀이』와 같은 여행기까지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이런 책들에 등장하는 일본의 모습은 단편적이고 현상적인 평가들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수천 년에 걸친 일본 역사를 관통하면서 총체적으로 일본을 이해한 책은 드물다. 『일본문명의 77가지 키워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일본의 전문 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책이다. 문화인류학자, 비교사회학자, 공학박사, 민속학자 등등 이 책의 필진은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자기 영역을 확고하게 확립한 인문들이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분석서와는 달리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근거를 통해 일본문명의 어제와 오늘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일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