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4차분 출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모아 ‘지금 그리고 여기’의 젊은 풍경을 그려 내고자 하는 도서출판 텍스트의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이하 우시만보) 시리즈 4차분이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로써 우시만보 시리즈는 기존에 출간된 10권에 이어 배만호의 《날마다 우는 남자》, 한받의 《탐욕 소년 표류기》, 주원규의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로 총 13권을 갖추게 되었다.
배만호는 《날마다 우는 남자》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보여 준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자연스레 농사일을 도우며 자란 그는 도시에서 성공하라는 어머님의 바람도 저버린 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꿈을 꾸고 있다. 스스로 지은 이름 현주(玄酒)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마이뉴스>에서 시민기자로 글을 쓰는 배만호. 그의 ‘자서전’에는 연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또한 절절히 묻어난다.
‘아마츄어증폭기’ 혹은 ‘야마가따 트윅스터’ 혹은 ‘눈의 피로’로 알려진 한받은 《탐욕 소년 표류기》를 통해 사전 형식의 새로운 자서전을 선보인다. 가나다라 순으로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말들을 선정하여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이 퍼즐을 맞추듯 한받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도록 이끈다. 그의 인생 사전에는 음악가 한받 이면에 영화감독의 꿈을 꾸던 시절과, 탐욕스런 소년의 모습과, 신용카드 빚 청산에 바친 청춘과, 비정규직 노동자로서의 체험 등을 담고 있다.
《열외인종 잔혹사》로 잘 알려진 소설가 주원규는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로 소설가의 가면을 벗어 던진 채 독자들 앞에 섰다. “마이너조차도 부러운 마이너였다”고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주원규.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열외계(직업반)에 속했으며 공대에서도 신학대에서도 늘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파란만장한 구도의 여정 끝에 목사 안수를 받고 대안교회[일명 노마드 처치(Nomad Church)]를 세운 그는 성서 텍스트를 해체하며 신에게로 다가가고 있다. 이 책은 목회자이자 소설가인 그에게 글쓰기가 신에게 하는 기도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시만보를 만나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 시대의 젊은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