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기원'과 '사랑'의 탐색으로 가 닿은 실존적 의지 박미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슬픔이 있는 모서리』는, 시인 자신의 존재론적 기원과 삶의 슬픔, 그럼에도 지속되어야 할 사랑의 에너지에 의해 쓰인 마음의 풍경첩이다. 가령 시인은 '시(詩)'야말로 삶의 구체적 표현이요 내밀한 심정 토로의 양식임을 믿으면서, 가감 없이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재구(再構)하고 성찰한다. 그만큼 이번 시집은 그녀가 아프게 통과해 온 시간들에 대한 재현과 치유의 기록을 담으면서, 지나온 시간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기억의 풍경에 자신의 시적 열정을 남김없이 바치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약여하게 보여준다. 또한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지나온 시간들을 추스르고 응시하는 시적 주체의 생의 형식에 대해 깊은 질문을 하고 있는데, 이때 '생의 형식'이란 삶을 구성하고 펼쳐가는 근원적 원리로서 정신 차원의 것이기도 하고 태도 차원의 것이기도 하다. 그 점에서 박미경 시인은 실재와 상상, 가라앉음과 솟구침, 재현과 치유의 역동적 교호 속에서 자신만의 생의 형식으로서의 '시'를 써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