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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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자류(夢字類) 소설의 효시이자 시대마다 재생산되는 환상 문학의 원형 『홍길동전』과 함께 본격적인 소설 문학을 확립한 한국 고전의 정수 “성진과 소유가 누가 꿈이며 누가 꿈이 아니뇨?” 성진은 당나라 고승 육관대사의 제자 중 가장 총명하고 지혜로운 승려다. 스승의 명으로 수부에 간 성진은 용왕이 대접하는 술을 마시고 어지러워 연화봉 아래서 낯을 씻다가 육관대사를 찾았던 팔선녀와 마주한다. 팔선녀와 수작하다 돌아온 뒤로 성진은 속세의 욕망이 일어나 괴로워한다. 성진이 스승의 꾸짖음을 받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니 팔선녀도 잡혀 와 있다. 이들은 모두 인간계로 영솔되고, 성진은 양소유라는 자로 환생해 장수가 되고 재상이 되고 공훈을 세우고 여덟 명의 여인과 여생을 즐기다, 이 모든 것이 하룻밤 꿈임을 깨닫는다. 『구운몽』은 조선 중기 전형적인 양반 사회의 이상을 반영한 본격적인 고전 소설이다. 제목의 ‘구운(九雲)’은 주인공 성진과 팔선녀를 가리키며, ‘구운몽(九雲夢)’은 이들 아홉 사람이 꾼 꿈이다. 이 작품에서는 『삼국유사』, 『서유기』, 『삼국지연의』 등을 차용해 인생무상, 일장춘몽, 즉 인생의 덧없음이라는 주제를 주인공 성진의 하룻밤 꿈을 통해 보여 준다. 김만중의 『구운몽』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환몽 구조 작품들의 원형이 되었으며 그 주제 또한 변함없는 감동과 교훈을 주는 고전 소설의 백미다. 미국,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 등 7개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