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진 음지

조정래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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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장편소설로 다시 태어난 조정래 작가의 <비탈진 음지>. 1973년 처음 발표되었으며, 1999년도 '조정래문학전집'(전9권) 네 번째 책 <비탈진 음지>에 '황토'와 함께 수록 출간되었던 이 작품은, 발표 당시부터 장편적 중량감을 지닌 중편이자 조정래의 문학관과 역사관을 압축한 작품으로 일컬어지며 평단의 관심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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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서울 냄새 다시 못 갈 고향 삶의 거센 파도 살아간다는 것 그래도 내일 작가 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새롭게 장편소설로 다시 태어난 『비탈진 음지』를 만난다! 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의 작가 조정래가 외면하지 못한 이야기 가난한 사람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시대의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피할 수 없는 변화 속에서 삶의 벼랑으로 내몰린 채 ‘무작정 상경’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세대의 비극과 시대의 아픔 40년이 넘는 작가생활 동안 한국 근현대사의 살아 있는 교과서가 된 대하소설 『태백산맥』『아리랑』『한강』 32권을 집필하며 문학사에 기념비를 세운 조정래 작가. 그가 40년 전 국민소득 150달러였던 시대의 이야기를 오늘에 다시 들추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가 미처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진실은 무엇인가. 1973년 처음 발표되었으며, 1999년도 <조정래문학전집>(전9권) 네 번째 책 『비탈진 음지』에 '황토'와 함께 수록 출간되었던 이 작품은, 발표 당시부터 장편적 중량감을 지닌 중편이자 조정래의 문학관과 역사관을 압축한 작품으로 일컬어지며 평단의 관심을 받았었다. 작가는 2010년부터 초창기 작품의 개정판 출간작업을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비탈진 음지'와 '황토'를 재조명하며 기존의 중편을 장편으로 개작해 냈다. 200여 매에 이르는 원고를 새롭게 집필하고 문장을 하나하나 다듬은 작가는, 40여 전 우리 사회가 안고 있었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는 엄연한 현실을 새삼 느끼며 소설가로서 사회의 통증을 외면할 수 없는 숙명을 다시 한 번 토로한다. 『비탈진 음지』는 1970년대 급속도로 진행된 산업화와 뜻하지 않게 닥친 불행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두 자녀와 함께 서울로 야반도주해 칼갈이로 생계를 꾸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남의 소를 몰래 팔아 서울로 무작정 상경한 복천은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살아보려고 막노동판, 지게꾼, 땅콩장사 등 몸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면 생계와 자식들을 위해 해보려고 하지만 번번이 발길질과 뭇매만을 맞으며 벽에 부딪힌다. ‘장마철 노래기 냄새’나 ‘삼복 염천의 시궁창 냄새’처럼 역겨운 냄새를 풍기며 인정머리라고는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냉정하기 그지없는 서울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근근히 견디지만, 빈민의 삶은 벗어날 수가 없다. 높은 담을 쌓아올린 부잣집들을 지날 때면 치오르는 알 수 없는 분노는 자신의 처량한 처지를 더욱 극명하게 알려줄 뿐이다. 작가는 복천 영감의 삶뿐 아니라 그가 만난 떡장수 아줌마, 식모 아가씨, 복권 파는 소녀 그리고 그에게 시련을 안긴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갑작스럽게 닥친 사회변화로 인해 사회의 빈민으로 전락한 채 밑바닥을 전전하면서도 살아야했기에 생을 포기하지 못한 40여 년 전 우리 부모 세대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개별적인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자연스럽게 한 시대를 그려낸 작가는, 곳곳에 인정 없는 세상과 그 안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쫓아 담을 높이 쌓는 데만 급급한 부자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상대를 죽여야만 살 수 있는 살벌한 세태의 비극, 죄 지은 일이 없는데도 가혹한 벌을 받는 것만 같은 가난한 사람들의 처절한 삶을 거친 사투리 속에 녹여내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 속에서도 두 자식의 아비로서 어떤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은 주인공의 면모는 우리네 부모의 모습을 떠올리며 애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 소설은 분명 1970년대 우리 사회의 한 면을 그리고 있지만, 결코 그렇게 읽히지 않는다. 작가가 말하고 있듯이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무작정 상경 1세대’들의 모습은 2011년 현재 인사동 뒷골목에도, 압구정동 뒷골목에도, 구로동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현재 진행형이다. 자의든 타의든 태어난 터전에서 쫓겨나 인정머리 없는 도시 한복판에 내몰려 힘겨운 삶을 버티는 사람들은 아직도 무수하다. 이것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 『비탈진 음지』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작품은 국민소득 수치에만 급급한 채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외면한 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돌이켜보며, 그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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