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풍요

브루스 배게밀
13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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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4 서문 ? 16 세계의 동물 동성애 지도 ? 26 I부 폴리섹슈얼, 폴리젠더의 세계 제1장 새와 벌 ? 31 동물 동성애의 다양한 형태 그 거위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 것일까… : 수컷 동성애와 암컷 동성애의 비교 백한 가지의 레즈비언 행동 : 동성애 행위의 빈도 계산 성별 내에서, 성별이 없이, 성별을 넘어서 제2장 인간 같은 동물, 동물 같은 인간 ? 85 페더라스티에서 부치-펨까지 : 인간에게만 있을까? 영장류의 (동)성애와 문화의 기원 자연스럽지 않은 자연 제3장 야생의 동성애를 바라보는 지난 200년간의 시선 ? 153 동물 동성애 연구의 간략한 역사 “나비들 간의 도덕적 규범의 타락” : 동물학의 동성애혐오증 섹스는 결코 아닌 어떤 것 제4장 동물 동성애에 대한 얼버무리기 설명 ? 220 “어떤 녀석이 암컷 역할을 하지?”? 유사이성애로 본 동성애 “불우한 생물이 향하는 길”? 이성애 대용품으로 본 동성애 “그들이 행한 방식상의 오류”? 잘못된 성 식별로 본 동성애 “행동의 총체적인 이상”? 병적인 현상으로 본 동성애 제5장 새끼를 낳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일상생활과 번식 ? 297 동성애의 진화적 ‘가치’ 이성애에 기여하는 동성애 동물의 비번식성 이성애와 대체 가능한 이성애 제6장 새로운 패러다임 : 생물학적 풍요 ? 371 왼손잡이 곰과 양성의 화식조 : 생물학에 토착지식 알려주기 진행 중인 혁명 : 현대 과학 및 철학의 관점 원천으로 돌아가기 : 토착 우주론과 프랙털 성적 취향 현실 세계의 장엄한 과잉 II부 경이로운 동물 세계 야생의 동성애, 양성애 그리고 트랜스젠더의 모습 들어가며 ? 456 제1장 포유동물 영장류 유인원 ? 462 랑구르원숭이와 루뚱원숭이 ? 504 마카크원숭이 ? 519 기타 영장류 ? 558 해양 포유류 돌고래와 고래 ? 584 바다표범과 매너티 ? 620 유제류 사슴 ? 651 기린, 영양과 가젤 ? 674 야생양과 염소, 들소 ? 696 기타 유제류 ? 719 기타 포유류 식육목 ? 743 유대류 ? 772 설치류, 식충목, 박쥐 ? 793 제2장 조류 수금류와 기타 물새 거위, 백조, 오리 ? 822 기타 물새 ? 860 다리가 긴 섭금류 ? 878 섭금류 도요새와 근연종 ? 908 갈매기와 제비갈매기 ? 936 횃대류와 명금류 장식새, 마나킨 외 ? 977 제비, 솔새, 핀치 외 ? 1001 참새, 찌르레기사촌, 까마귀 ? 1035 극락조, 바우어새 외 ? 1059 기타 조류 날지 못하는 새 ? 1074 맹금류, 닭목 ? 1092 벌새, 딱따구리 외 ? 1106 감사의 글 ? 1134 옮긴이의 글 ? 1139 부록 기타 종 ? 1147 기타 종의 참고문헌 ? 1158 I부의 주석과 참고문헌 ? 1175 사진 사용의 허락 ? 1323 동물명 조견표 ? 1329 동물명 찾아보기 ? 1343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뉴욕 공립도서관 선정 1999년 기념비적 책! 2003년 미국 소도미법 폐지 판결에서 인용! “지구 생명체의 성적 정체성에 관한 웅장하고 파격적인 집대성” 지구 생명체의 성적 정체성에 관한 웅장하고 파격적인 집대성. 동성애를 바라보는 생물학의 시선을 통해, 인간 동성애에 관한 과학적 변곡점이 된 기념비적 책. “우리의 한계는, 보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시야다” 브루스 배게밀의 문제작 『생물학적 풍요Biological Exuberance』(1999)의 번역서가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캐나다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배게밀의 이 책은 동물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비번식적 성 활동을 포괄한 다양한 동물 섹슈얼리티 연구의 분수령이 되었을 만큼 가히 방대하고 논쟁적이다. 20세기 후반까지 문서화한 450여 종의 동물 동성애 사례 가운데 190여 종의 포유류 및 조류 사례와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 등의 동성애 목록이 사진·삽화와 함께 종합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동물 섹슈얼리티에 대한 최초의 백과사전 혹은 동물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게밀의 이런 방대한 작업은 동물 동성애를 해석한 기존 생물학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200여 년에 걸쳐 이루어진 동물 동성애에 대한 연구를 살피면서 과학계에 암묵적으로 통용되고 있던 이데올로기를 폭로하고 그에 기반한 잘못된 해석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흥미로운 것은 기존 생물학의 아성에 도전하는 배게밀의 방식에 있다. 그는 자신의 방대한 분석 자료를 동성애를 수용하는 정치적 언사로 바꾸지 않고 과학적 기록이 스스로 말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소도미법 폐지 판결(2003)과 인도 대법원의 동성애 비범죄화 판결(2018)에서 배게밀의 책이 인용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논증 방식에 힘입은 바 크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맞고 틀림’의 문제로 환치하는 배게밀의 이런 대담한 시도 속에서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과학의 힘을 느낄 수 있다. ★ 뉴욕 공립도서관 선정 1999년 기념비적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1999년 최고의 책” ★ 2003년 미국 소도미법 폐지 판결에서 인용 ★ 2018년 인도 대법원의 동성애 비범죄화 판결에서 인용 ★ 2020년 스톤월 북 어워드 논픽션 부문 최종 노미네이트 지구 생명체의 성적 정체성에 관한 웅장하고 파격적인 집대성 동성애를 바라보는 생물학의 시선을 통해, 섹슈얼리티의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오롯이 논증과 해석으로 맞선 과학의 힘 “우리의 한계는, 보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시야다.” 브루스 배게밀의 문제작 『생물학적 풍요Biological Exuberance』(1999)의 번역서가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캐나다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배게밀이 200여 년에 걸친 동물 성애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집적한 이 책은 동물 동성애 연구의 분수령이 되었을 만큼 가히 방대하고 논쟁적이다. 이 책에는 20세기 후반까지 과학적으로 문서화한 450여 종의 동물 동성애 사례 중 190여 종의 포유류 및 조류 사례와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 거미 및 가축 동물의 동성애 목록이 사진·삽화와 함께 종합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동물 섹슈얼리티에 대한 최초의 백과사전 혹은 동물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성애와 양성애, 트랜스젠더를 포괄한 동물의 다양한 섹슈얼리티에 대한 배게밀의 분석은 그 범위와 깊이에서 봤을 때 압도적이고 웅장하다. 그런데 배게밀의 이런 방대한 작업은 차후 연구를 위한 출처로 기능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동물 동성애에 대한 과학적 연구 역사는 동시에 동성애를 보는 인간 관점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논의는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에 대한 과학의 해석 문제로 옮겨간다. 그는 1700년대부터 2~3세기에 걸쳐 동물학과 생물학에서 이루어진 동물 동성애에 관한 연구를 고찰하면서 그들의 논증 방식, 즉 잘못된 전제, 가정, 유추, 일반화의 문제를 드러낸다. 이는 객관성의 최전선에 있다고 여겨지는 과학계에서조차 암묵적으로 통용되고 있던 이데올로기를 직시하게 만든다. 흥미로운 것은 생물학자 마이클 짐머만의 평가처럼, 그런 이데올로기에 도전하는 배게밀의 대응 방식에 있다. 그는 자신의 분석 자료를 동성애의 수용을 주장하는 정치적 문장으로 바꾸지 않고 과학적 기록이 스스로 말하는 방식을 택했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맞고 틀림’의 문제로 환치하는 배게밀의 시도 속에서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과학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동물 세계에 대한 인간의 자기 투사: 이성애와 번식 중심주의 “기이한(queer) 동물의 삶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그간 동물학과 생물학계를 지배한 이데올로기는 ‘동물 세계에 대한 인간의 자기 투사’라고 표현할 수 있다.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를 포괄한 동물의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감정, 바람을 담아 해석한 것이다. 이성애와 번식 중심주의로 대표되는 인간의 자기 투사는 동성애를 이성애로 추정하기, 동성애 활동에 대한 용어상의 부인, 부적절하거나 일관성 없는 적용, 정보의 누락이나 억압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같은 성 동물 사이의 마운팅이나 기타 성적인 활동을 이성애를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활동쯤으로 보거나 잘못된 성 식별이나 병에 의해 발생하는 오류로 치부하는 시선 속에는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짙게 서려 있다. 배게밀은 방대한 현장 연구 자료를 통해 이런 시선의 문제를 폭로한다. 포유류-영장류, 해양 포유류, 유제류, 유대류, 설치류 등-와 조류에서 나타나는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비번식적 성적 행동의 수많은 사례를 잘못된 해석을 반박하기 위해 일일이 열거할 뿐만 아니라(제1부) 해당 종에 속하는 개별 동물들의 섹슈얼리티 프로파일까지 별도로 정리해 제시한다(제2부). 그가 열거한 동물의 성 활동은 이성애와 동성애라는 구분을 무색하게 할 만큼 다양하고, 일관되게 적용할 범주가 없을 만큼 혼잡하다. 개체의 삶, 다양한 공동체, 다른 종간, 시간의 순서 등에 따라 무한히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것이다. 배게밀이 보기에 그간의 생물학의 무지는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비번식적인 성 활동 등으로 나타나는 동물의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오직 생식生殖에 기반해서만 설명하려는 외골수적인 시도에서 비롯한다. 기실 이런 시도는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배게밀도 인용하고 있는 존 홀데인의 말처럼 “자연계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기이하다면, ‘기이한queer’ 동물의 삶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획일적인 종간 비교로 점철된 허위 논쟁 자연을 해석하는 인간이 아닌 자연 자체로 눈을 돌려야 한다 동물 동성애를 둘러싼 논쟁은 흔히 다음과 같은 양극화된 주장으로 귀결되곤 한다. “동물에게는 동성애가 없다. 따라서 인간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것이다”, “동물에게서 동성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동성애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논쟁에서 쟁점은 두 가지로 수렴한다. 첫 번째는 동물 세계에 동성애가 있는가, 두 번째는 동물 세계와 인간 사회를 등치할 수 있는가. 배게밀은 이 두 가지 주장 모두 지나치게 단순한 논리 도식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동물이 곧 자연이고,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이면 인간에게도 인정되어야 한다는 논리. 오직 동물 동성애의 발생 유무만 따지게 된다. 따라서 관찰된 혹은 보고된 현상에 대해 한쪽에서는 정보 누락이나 편향된 해석으로, 다른 한쪽에서는 무차별적인 수용과 성급한 일반화로 각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흡사 그리스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처럼 나그네의 몸을 침대 길이에 맞춰 자르거나 늘리는 격이다. 배게밀은 우선 동성애의 의미를 섹스에 한정하지 않고, 구애, 애정, 짝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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