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와 신비주의

수에 초월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숫자를 인격화 또는 물화시킨 것을 수비학(數秘學)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1은 권위와 지도력, 독립성을 의미하고, 2는 여성성, 성적 매력, 생식력을 의미한다. 3은 신성한 완벽성을 나타내는 수로서 삼위일체, 조화를 상징하며, 5는 창조성을, 7은 전체적인 통찰과 영성을 뜻한다고 한다. 요컨대, 숫자가 가진 메시지 혹은 힘을 발견하는 학문이 수비학인 것이다. 이와 같은 수비학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하다. 뿐만 아니라 수비학이 발전한 서양에서도 근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수비학을 미신으로 치부하고 있다. 하지만 수에 얽힌 갖가지 오묘한 신비와 법칙들을 그저 무시하는 편이 현명한 것일까? 저자인 존 킹은 수비학의 배경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며, 엉터리 수비학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안내한다. 이 책이 의도하는 방향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수의 아름다움과 수가 가진 시(詩)적 정취를 독자들이 음미하게끔 하는 것이다. 둘째는 고대 문화가 수에 내재한 마술적인 힘을 사용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현대적인 수학 개념을 수비학에 적용하여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실용 수비학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우주를 창조한 신비한 힘과 숫자 사이에는 뭔가 인식 가능한 관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특별한 관계를 이해하고 나면 '마법'이라 불릴지도 모르는 경험과 사건의 변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읽기 위해 필요한 최면과도 같은 전제들이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수비학을 전도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우연적이면서도 필연적인 수의 신비를 보다 멋지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줄 뿐이다. 고대의 점성술, 유대교의 카발라와 같은 과거의 신비주의와 카오스, 프랙탈과 같은 현대 수학의 영역까지 엿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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