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가지 질문 기법, 12가지 주제별 수업으로
어휘력, 독해력, 공감 능력, 창의력을 길러 내는
세심하고 체계적인 질문-토론 교육 안내서
질문이 활발하게 오가는 수업을 꿈꾸지 않는 교사는 없겠지만 많은 교사가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보기 중 하나의 답만 인정되는 시험에 익숙한 아이들은 궁금한 점을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대신 받아 적고, 외우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그림책 질문수업』은 굳게 닫힌 아이들의 말문을 열어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한 ‘쌤크라테스’ 이한샘 선생님이 질문과 토론으로 수업을 이끈 노하우를 담았다.
먼저, 하브루타에 기반을 둔 질문 기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질문을 해 보라고 하면 문장에 ‘왜’와 ‘~까?’만 기계적으로 붙이는 아이들이 더 섬세하게 가지를 뻗치며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질문해 보자.”라는 막연한 요청 대신 ‘어떻게’ 질문을 만드는지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짚어 나간다. 각 기법을 설명하기 전에 교사가 먼저 가이드 삼을 수 있도록 수업 준비물과 진행 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질문의 다양한 틀을 익힌 후에는 아이들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주제들을 탐구하며 질문 기법을 더 심화해 적용한다. ‘나’ 즉 자아를 탐구하는 주제들로 시작해 시선을 타자로 넓히고(가족, 친구, 협동과 공존), 안테나를 더 멀리 뻗어 사람과 사람을 둘러싼 여러 세계(생명, 물질, 환경)를 응시한다. 친절하고 체계적으로 안내된 질문수업의 경로를 따라가며 우리도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향해 참신하고 엉뚱한 질문들을 마구 쏟아내 보자. 세상을 보이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는 방식에 익숙했다면, 질문과 답변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 삶을 새롭게 들여다볼 사유의 힘을 길어 올릴 수 있다.
질문,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 미리보기 |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실천적인 질문 기법들 *** 
「일곱 빛깔 무지개 질문」
수만 갈래의 파장으로 나뉜 빛들이 우리의 시선으로 들어와 일곱 갈래로 모이고 축약되어 ‘무지개’라는 이름이 되었듯, 이 기법 또한 갈무리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질문들을 일곱 갈래로 묶어 본다. 질문거리가 너무 많아 어떻게 낚아채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은 질문의 성격을 나눠 묶는 방법을, 질문거리가 없어 고전했던 아이들은 한 문장으로 ‘무지갯빛’ 질문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단어 팝콘 오디션」
이름에서 재미난 율동감이 느껴지는 이 기법은 네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팝콘 기계가 옥수수 알맹이를 튀겨 내듯 그림책과 관련 있는 단어들을 팡팡 뿜어내는 브레인스토밍 과정이 필요하다. 단어를 뽑았으면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볼 차례! 앞에 나온 단어 중 그림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고른다. 그림책 키워드를 세심하게 선정하는 과정에서 책을 자기만의 기준으로 요약해 보며 독해력,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거미줄 뻗기」
아이들 스무 명이 질문을 하나씩만 만들어도 그 물음에 모두 답하기는 어렵다. 강력한 거미줄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들을 끌어당기듯,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는 질문을 한데 모아 보면 어떨까? 아이들 질문을 기준에 따라 명확하게 묶어 보면 교사가 어느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좋을지도 쉽게 알 수 있다. 
「나만의 가치 감정 연꽃 만들기」
원을 둘러싼 네 꽃잎을 이용해 하나의 이슈를 관통하는 문제 상황과 나의 해결법을 정리해 본다.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감정은 무엇인지 점검해 볼 수 있다. 본래는 아이디어 ‘발상’에 사용하는 기법이었으나 저자는 이를 아이디어 ‘정리’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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