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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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 결국 인생 공부다 통역사는 매체에서 종종 등장한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옆을 지킨 통역사가 비춰지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통역사의 모습이기도 하다. 대부분 통역사는 다들 비슷한 것 같지만 조직에 소속되어 대체로 한 가지 분야를 깊게 파는 인하우스 통역사, 여러 분야의 일을 맡는 프리랜서 통역사 등 같은 통역 일을 한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각양각색이다. 일하는 장소도 정부 기관, 연구소, 학교, 생방송 카메라가 돌아가는 행사장, 기자회견, 정상회담 자리까지 다양하다. 그만큼 미처 알지 못하는 통역사의 세계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는 “누군가 내게 의지하고 있을 때 가장 뿌듯하다.”라고 고백한다. 언어를 의지한다는 것은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함을 해소해줄 뿐만 아니라 진심을 제대로 전하고 일을 그르치지 않아야 한다는 사명감도 동반한다. 그만큼 완벽한 통역을 위해선 치밀한 준비는 물론이고, 언어 이외에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습득은 필수다.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서로 오가는 분위기와 감정까지 긴밀히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통역사가 되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계속해서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겉모습만 보고 통역사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각오해야 할 일이라고 조언한다. 1장 ‘직업으로서의 통역사’에서는 법률 분야의 통역 일을 주로 했던 저자의 UN 입성기, FTA 회의장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던 일, 법원으로 출근하는 모습, 통역사가 반드시 갖춰야 할 직업윤리까지 통역사가 일하는 방법과 마음가짐 등을 이야기한다. 2장 ‘통역사의 프라이빗 라이프’에서는 영국 유학 시절 좌절과 배움을 반복했던 이야기, 통역 일을 병행하며 다른 공부를 준비했던 일, 무대 아래에서 벌어진 돌발 상황의 뒷이야기까지 통역사의 속마음을 말한다. 마지막 3장 ‘통역사의 길을 걸으려 한다면’에서는 대학원 라이프, 취업 준비, 영어 공부 방법, 마인드 컨트롤 등 저자가 통역사로 활동하기 위해 준비했던 모든 과정을 공개한다. 능통한 언어 실력, 상황 대처 능력, 대화 스킬까지 두루 갖춘 만능 언어 술사이자 멀티 플레이어인 통역사. 언어로 먹고사는 일을 꿈꾸고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미처 몰랐던 통역사의 더 큰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