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의 완벽한 휴가

A. J. 베츠
2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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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Vivo 시리즈 22권. A. J. 베츠의 두 번째 소설이다. 인생은 길고, 따라서 수능을 잘 보거나 혹은 망해도 인생은 계속되며, 행복한 삶은 무엇이 되느냐보다 삶의 태도와 직결된다는, 명확하지만 교조적이지 않은 주제의식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서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게다가 주인공 올리버를 통해 드러나는 청소년기의 과잉된 자의식은 웃음이 푹 나올 만큼 재미있다. 대입시험을 앞두고 올리버의 세계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원하는 대학에 가고 꿈의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평균 80%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혼 후 머핀 사업을 시작한 엄마는 이제 막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어 올리버를 챙겨 줄 여력이 없고, 어린 두 동생의 뒤치다꺼리는 여전히 올리버의 몫이다. 올리버는 밀가루 안개에 뒤덮인 집과 과외 한번 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할 때마다 폭발하기 직전이다. 시험까지 딱 일주일. 그동안 공부만 할 수 있다면! 하고 간절히 바란다. 그런 그에게 해변가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에서 지낼 수 있는 꿈만 같은 길이 열렸다. 레저센터에서 관리인으로 살아가는 아빠에게 가 있게 된 것이다. 호젓한 곳에서 공부만 하면 된다는 기대감에 아빠와 어색한 합숙을 시작하지만 그곳은 낯설기만 하다. 사람들은 잘나가는 삶을 동경하지도 않고, 멋들어진 자신의 인생계획을 대견해하지도 않는다. 올리버는 당연시했던 생각과 행동들이 하나도 먹히지 않고, 오히려 ‘유별난 고3’ 취급까지 받는 것에 화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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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빵빵한 월급, 좋은 차, 폼 나는 직업! 이 모든 게 남은 일주일에 달려 있다 벼락치기 일주일에 돌입한 올리버에게 찾아든, 아주 낯선 평화 올리버는 고3. 대입시험 한 번으로 미래가 결정 난다고 믿고 있다.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자신이 느끼는 압박감에 모두가 주목해 주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올리버의 모습은 주위 사람들 모두가 자신이 고3인 것을 인지하고 수능을 잘 치르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목적의식 없이 수능을 준비하는 것 또한 아주 많이 닮아 있다. 이 책에 담긴 주제의식은 분명하다. 인생은 길고, 따라서 수능을 잘 보거나 혹은 망해도 인생은 계속되며, 행복한 삶은 무엇이 되느냐보다 삶의 태도와 직결된다는 점. 명확하지만 교조적이지 않은 주제의식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서 흡입력 있게 쭉쭉 뻗어 나간다. 게다가 주인공 올리버를 통해 드러나는 청소년기의 과잉된 자의식은 웃음이 푹 나올 만큼 재미있다. 번역서의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세련된 번역 또한 읽는 풍미를 한껏 더한다. ‘어떻게’보다 ‘무엇’이 더 중요한 나이.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삶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세상에는 잘나가는 사람과 뒤처지는 사람 두 부류만이 존재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올리버도 그렇다. 고3이라고 다 같은 고3이 아니다. 바쁜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챙겨야 하는 자신과, 과외 선생님을 셋이나 둔 잭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이미 다른 세계 사람이다. 이혼하고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엄마와 똑똑하고 유능한 친구의 부모가 그렇듯이…. 머핀 한 개당 50센트를 벌겠다고 눈 한가득 졸음을 채운 채 새벽부터 종종대는 엄마,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레저센터에서 관리자로 살아가는 아버지. 올리버는 부모와는 다른 삶을 살기를 갈망한다. ‘폼 나는 어딘가’에 소속돼 ‘그럴듯한 무언가’를 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야 할 곳은 지질학과. 몇 점을 넘어야 할지 윤곽도 나왔다. 이제 그 걸음에 걸리적대는 모든 것은 스트레스 유발물일 뿐이다. 동생도, 엄마도, 친구들도. 이 세상의 중심은 자기이며 자기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과잉된 자의식. 그래서 예민하고 공격적인 그 또래들의 심정이 공감백배로 다가온다. 진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2012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업 수는 1만 1천여 개에 이른다. 세상에는 이렇게나 많은 직업이 있지만 진지한 진로 탐색보다는 원서를 쓰기 직전에야 진로를 고민하거나 성적에 맞춰 결정하거나 전망이 있을 거라는 풍문에 의지해 진로를 결정하는 경향이 짙다. 왜 공부하는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 방향을 잃었기 때문이다. 사정은 호주라고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올리버는 대입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진로박람회에 참석했다가 지질학과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거기서 뭘 공부하는지, 적성에 맞는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좋은 숙소, 폼 나는 차, 넉넉한 월급을 제공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선 지질학과에 가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좋은 직장,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것 자체야 문제될 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미지에 홀려 진로를 결정하는 사이, 자기가 뭘 좋아했는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하기를 포기하는 올리버의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자문하게 할 것이다. 내가 꿈이라고 믿고 달려가는 그것은 충분한 고민과 조사가 동반된 것인가? 관심사와 적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선택한 그 학과나 직업은 진정 나에게 행복한 삶을 선사해 줄까? 우리의 미래와 인생은 정말 시험 한 번으로 결정 나는 것일까? 올리버가 새로운 가치관을 만나고 반발하고 서서히 설득되어 가는 과정에서 그 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주제의식을 담아내는 세계문학 《비바비보》시리즈의 스물두 번째 책 비바비보는 ‘깨어 있는 삶’이라는 뜻의 에스페란토어이며, 뜨인돌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브랜드이기도 하다. 탄탄한 이야기에 사회적 주제의식을 담아냄으로써,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더불어 사는 삶’에 촉수를 대고 늘 깨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뜻에서 기획되었다. 2007년 첫 권을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에게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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