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에이지의 영웅들이 실버 에이지를 만난다! 이 작품은 194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아우르며, 골든 에이지의 슈퍼맨, 원더 우먼, 배트맨이 그린 랜턴, 마샨 맨헌터 등의 실버에이지 영웅들과 처음으로 조우하는 과정을 그린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냉전 시대가 열린다. 전쟁의 포화가 잦아들면서 세계는 평화를 갈구하고, 전장에서 피를 흘리며 싸웠던 슈퍼 히어로들의 시대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사람들은 겉으로 평화롭게 보이는 냉전 시대에서 더 이상 영웅을 원하지 않고, 이에 자신들의 자리를 잃어버린 슈퍼맨과 원더 우먼, 배트맨은 모습을 감춘다. 여기에 2세대 영웅이라 할 수 있는 할 조던(그린 랜턴)과 존 존즈(마샨 맨헌터), 배리 앨런(플래쉬), 레이 파머(아톰) 등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데, 작가인 다윈 쿡은 마샨 맨헌터와 그린 랜턴의 캐릭터를 묘사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 작품은 DC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총출동하여 외계의 침략에 맞서는 전형적인 슈퍼히어로물이다. 애니메이터 출신인 작가 다윈 쿡의 미려한 그림과 섬세한 플롯이 일품이지만 이 작품이 DC 최고의 히어로물로 평가받는 받는 이유는 〈왓치맨〉에 비견될 정도의 섬세한 인물묘사와 확고한 주제의식 때문일 것이다. 존 F. 케네디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제목인 ‘뉴 프런티어’를 따온 것은 나름 상당한 모험일 수도 있지만, 다윈 쿡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걸작을 탄생시켰다. 독자는 슈퍼맨과 원더 우먼, 배트맨이라는 친숙한 영웅들의 갈등과 활약을 감상하는 동시에 그린 랜턴과 마샨 맨헌터의 숨겨진 기원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이 두 인물에 대한 다윈 쿡의 묘사는 그야말로 장인의 경지라 할 만하다.
이 작품은 ‘새로운 개척자 정신’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스티스 리그, 나아가 DC 유니버스에 입문하고픈 그래픽노블 초심자를 위한 가장 쉬운 입문서라고 말할 수 있다. 저스티스 리그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그랜트 모리슨의 〈JLA〉 역시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데, 그랜트 모리슨의 〈JLA〉가 액션과 스릴이 가득한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한다면 다윈 쿡의 〈뉴 프론티어〉는 DC의 영웅들을 눈앞에서 손에 닿을 듯 만나게 되는 한편의 연극 혹은 뮤지컬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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