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펼치면 '찻잎', '물고기', '대장 따라하기', '아이들의 기쁨' 등과 같이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퀼트 그림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한 귀퉁이에는 실패한 퀼트도 얌전히 놓여져 있다. 이 이야기는 따뜻하고 곧은 마음을 지닌 한 할머니가 왕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았다. '퀼트'라는 소재가 지닌 상징성을 이야기 곳곳에 풀어 두었다. 퀼트는 한가지 천으로 만들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색색의 천을 다 구비해 잘라 만들면 그것은 너무 낭비고, 퀼트다운 매력이 없어진다. 퀼트는 조금씩 남은 천을 모아 문양을 만드는 것이 제격이다. 이것이 말하는 바는 뚜렷하다. 아름다운 세상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천조각(어찌보면 쓸모없어 버려질 천조각)이 모여서 만든 퀼트처럼, 수많은 사람의 작은 성의와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야기 끝에 왕이 할머니에게 받은 아름다운 퀼트 작품은 퀼트 그 자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가 자신의 것을 나누고,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 이룩한 아름다운 세상의 풍경일 수도 있다. 이야기도 아름답지만, 일러스트도 일품이다. 특히, 책에 퀼트 작품들은 갖고 싶을 만큼 포근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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