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가

로버트 하일브로너님 외 1명
3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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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5 1부 경제학의 기초 ―― 경제학, 경제 주체, 경제의 흐름 1 자본주의의 출현과 시장의 탄생13 2 경제학의 창시자, 혁명가, 구원 투수35 3 가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62 4 지금까지의 경제 흐름78 2부 거시 경제 ―― 경제 성장과 경기 침체의 분석 5 국내총생산은 무엇을 말해 주나?101 6 저축과 투자의 작용 원리114 7 소비의 수동성과 투자의 적극성127 8 공공 부문의 경제학142 9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161 10 통화란 무엇인가?174 11 통화는 어떻게 운용되나?186 3부 미시 경제 ―― 시장 체제의 해부 12 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나?199 13 시장의 실패와 정부 개입214 14 독과점 시장과 기업 문제233 4부 현대 경제학의 고민 ―― 세계화, 양극화, 그리고 강박증 15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박관념251 16 소득 불균형의 확대와 재생산265 17 세계화로 인한 문제의 복잡화278 18 세계화 시대의 경제 정책292 19 자본주의라는 미완의 혁명311 옮긴이 말 328 찾아보기 332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려 주면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없을까? 주요 경제 문제들, 예를 들어 왜 소비보다 투자가 중요한지, 정부의 역할은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지, 재정 파탄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지, 대기업은 과연 사악하고 중소기업은 선한지, 시장을 어느 정도 신뢰해야 하는지, 현재의 금융 위기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답해 주는 책은 없을까? 당대의 경제 사학자이자 경제 사상가 로버트 하일브로너와 발군의 경제 평론가 레스터 서로가 일반 독자들을 위해 집필한 이 책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이 책에는 어려운 경제학 용어나 수식, 표나 그래프 등이 최소화되어 있다. 또 제기된 질문에 대한 답도 분명해서 경제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증명된 사실로, 이견이 있는 부분은 그 이견이 어떤 것인지, 경제학자들로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해결할 수 없다고 분명히 못을 박는다. 그 덕분에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경제학이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지가 분명히 드러난다. 정치가나 경제학자들이 제시하는 경제 방향에 대해 나름대로 판단하고 정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최대 매력이다. 경제에 대해 알아야만 할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답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알아야 한다고 대답했다면 한 가지 질문이 추가된다. 그것은 바로 경제학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알아야 하느냐는 것이다. 만약 경제학을 전공한 정도의 수준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대신에 아주 두툼한, 경제학 전문 용어들이 수두룩한 그런 책을 고르기를 권한다. 반면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경제 현상에 대해 이해하고, 정치가나 경제학자들이 떠드는 경제 방향에 대해 나름대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는 정도라면 아마도 이 책이 제격일 것이다. 당대의 경제 사학자 로버트 하일브로너와 발군의 경제 평론가 레스터 서로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이 '경제학 개론'에 해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적이 다르다. 이 책은 두 저자의 말처럼 "독자들을 경제학자로 만들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단지 "일반 독자들이 경제 문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쓴 것일 뿐이다. 그래서 경제학 전문 용어는 기본적인 것만 등장하고, 경제학 책에 무수히 나오는 표나 그래프가 10여 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두 저자는 경제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들답게 아주 명쾌하게 여러 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의 안목을 넓혀 준다. 우선 제기되는 질문이 명확하다. 경제에서 왜 소비보다 투자가 중요한지, 정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지, 재정 파탄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지, 대기업은 과연 사악하고 중소기업은 선한지, 시장을 어느 정도 신뢰해야 하는지, 현재 금융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여기에 대한 답도 분명하다. 경제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증명된 사실로, 이견이 있는 부분은 그 이견이 무엇인지, 경제학자들로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해결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 그 결과 경제학이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지가 드러난다. 그 과정에서 경제학이 우울한 과학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절감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아래처럼 이해관계의 충돌이 얼마나 난감한 상황을 만드는지를 깨닫게 해 주는 도발적인 질문에 접했을 때가 특히 그렇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보다 저렴한 외국산 재화를 구매함으로써 비용이 절약되는 데 따른 이익에다가 자원과 노동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생기는 이익을 더하면 결국 실업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외국에서 연봉이 낮은 경제학자를 수입한 다음 국내 경제학자들에게는 다른 직업을 찾도록 해 보면 어떨까? 그래도 과연 동일한 결론을 내릴까? (303쪽) 하지만 이 책이 전해 주는 메시지는 '희망'이다. 예를 들어 현재의 금융 위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다. 아래 설명에서 보듯 자본주의의 속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본주의 혁명은 예외 없이 공장에서 시작해서 주식 거래로 옮아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었다. 생산 부문의 호황에 뒤따른 금융 부문 호황은 서서히 확대가 이루어지는 생산 부문과는 달리 대단히 기복이 심한 듯 보인다는 점이다. 금융 시장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갑작스럽게 급등했다가는 급락하곤 하는데, 이는 금융 시장 자체가 실제 시장의 확보 여부보다는 주로 미래 가치의 예측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금융 부문에서는 판매가 점진적으로 증대되어 안정기를 맞이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1920년대의 금융 호황이 1929년 금융 공황으로 끝난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어느 날 갑자기 극적으로 하늘 높이까지 치솟았다가 땅바닥까지 추락하곤 하는 것이다. (318쪽) 하지만 두 저자는 결국 이런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 세계화의 물결 이후 통제되지 않는 외환 시장을 보면 확실히 자본주의가 자멸적 행태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자본주의에는 그 밖의 다른 사회 체제, 특히 소련 같은 사회주의 체제와는 달리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아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두 저자가 아래와 같이 자신 있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자신감의 근거이다. 역사는 확실히 확장하고자 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에너지가 빚어 낸 사건들로 가득하다. 완강하게 저항하는 무산 계급을 창출해 낸 산업 혁명, 기업 간의 트러스트를 심화시킨 대량 생산, 1930년대까지 영향을 미친 대공황,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무수히 골칫거리를 양산하고 있는 현재의 세계화 등이 모두 자본주의 자체의 역동성에서 기인한다. 앞으로도 이런 '혁명적인'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생태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지구 온난화 현상도 그 중 하나이다. 우리는 여기에 어떻게 대처했던가? 산업 혁명으로 말미암아 기본적인 노동 조건에 대한 정부 규제가 생겨났다. 또 기업 간 트러스트에 대해서는 반(反)트러스트 법으로 대처했고, 대공황에 대해서는 뉴딜 정책으로 대응했다. 이제 세계화와 생태계 파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게 될까? 상냥한 외계인으로부터 그 답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결국 21세기의 지배적인 사회 경제학적 구조 속에서, 즉 자본주의 안에서 답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325~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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