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교육원장 박우현이 지도하는 초등 고학년 논술 시리즈로, 이문열의 작품들을 엄선해서 실었다. 저자 이문열은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어려운 구절을 부드럽게 바꿨고, 본문에 이어 '작품 살펴보기', '깊어지는 논술', '논술 워크북' 등의 설명과 만화 및 일러스트레이션을 첨부해 이해를 돕는다. <사과와 다섯 병정>은 1981년 발표된 소설로, 한국 전쟁의 상처를 안고 가는 사람들의 가슴아픈 이야기이다. 한 젊은이가 출생의 비밀을 밝혀 내기 위해 어머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사과를 먹고 있는 다섯 군인과 마주치고, 이 때 작가는 한 군인의 눈빛을 심상치 않게 묘사하면서 그들이 주인공의 출생 내력과 연관이 있다는 암시를 준다. 작가는 6. 25전쟁의 상처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출생의 비밀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흥미롭게 풀어 나간다. 과연 군인과 주인공은 어떤 관계이며, 주인공은 자신의 부모님들을 만날 수 있을까? 책은 주인공들이 가진 삶의 질곡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와 남북 분단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같이 수록된 <달팽이의 외출>은 1980년 '문학사상'에 첫 선을 보였으며, 개인의 심리 상태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나타난 사건은, 아주 평범하고 소소한 주인공 형섭의 일상이지만 작가는 단조로운 삶을 통해 주인공의 고뇌를 절실히 표현한다. 형섭이 친구와 쉽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이유를, 그들 사이에 놓인 '담'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작가는 '담'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소외된 인간의 외로운 감정을 치열하게 묘사한다. 술에 취한 형섭이 돌로 담을 내리치는 마지막 장면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소중한 인간성을 잃지 말자는 작가의 외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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