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

조민진
3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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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로 시작해 방송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후 청와대 출입기자로서 숨 가쁘게 취재하고 기사를 쓰던 지은이가 기자 생활 14년 만에 해외연수의 기회를 얻었다. 런던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그녀는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좋은 것들을 모아 더 행복해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 그렇게 시작한 1년의 연수 기간 동안 지은이는 온 하루를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쓰면서 스스로의 삶에 몰두했다. 그리고 그 1년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록했다. 책에서 지은이는 런던의 미술관에서 보았던 모네와 르누아르, 렘브란트, 피카소의 그림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느낌과 감정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또한 오페라하우스, 작은 독립서점들, 일요일의 꽃시장, 소더비 경매 현장 등 런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들을 방문했던 날의 이야기도 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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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그리움은 그림이 된다 1부 오늘, 그리고 여기 런던 카나리워프에서 삶의 쉼표를 찍다 친절함이 마음을 녹인다 뉴스는 외로움을 덜어준다 테이트모던에서 피카소의 「꿈」을 보다 빅토리아와 앨버트가 롤모델인 나라 시간과 의미는 비례한다 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 가장 비극적인 왕의 마지막 순간 ‘No Woman, No Cry’, 품위와 공정함 2부 작은 도전, 새로운 생각 다리 근육이 튼튼해진다. 나는 나의 보스다 아마추어 화가를 꿈꾸다 똑똑하게 먹는 법 포시 잉글리시를 구사하라? 좋은 엄마, 좋은 딸 상상력을 발휘해 앵무새를 살리자 감당할 수 있는 사치, 15파운드짜리 커피 한 잔 옷을 선택하는 건 나를 결정하는 일 Be strong, 더 강해질 것 르누아르 그림 속 그녀처럼 3부 좋은 걸 모아서, 행복하게 런던에서의 루틴 나는 전생에 프랑스인이었을까 명화 앞에서 와인잔을 든 날 향기로운 장미의 가시 뒷모습을 보는 일 그림을 사고 싶다는 욕망 마음속 우상은 영원하다 무거워도 갖고 싶은 책 셰익스피어의 낭만 다시 보러 오겠다는 약속 4부 꿈꾸는 삶 기자는 생각해야 한다 지성과 미모를 위하여 불가근불가원 테크닉 최선을 다하면 완벽해진다는 착각 고독해야 알게 된다 타인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다면 닮고 싶은 사람 성장과 성숙의 차이 나를 위한 마지막 파티를 준비한다 당신은 당신이 누군지 알죠 참고한 책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쉼 없이 달려온 일상에 쉼표를 찍고 좋은 것들을 모으러 떠난 1년 “행복해지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나의 런던 시절” “그동안 늘 타인의 이야기를 위해 고민에 빠지곤 했던 기자로서의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마음 깊은 곳에 추억을 저장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여태 내가 썼던 무수한 기사들과 달리 휘발성 없는 기록을 원했다. 삶의 쉼표를 찍은 곳에서 지금껏 쌓아온 소중한 생각들을 풀어봤다. 진정 좋아하는 것들을 한자리에 끌어모아 진짜 내 것으로 만들었다.” 신문기자로 시작해 방송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후 청와대 출입기자로서 숨 가쁘게 취재하고 기사를 쓰던 지은이가 기자 생활 14년 만에 해외연수의 기회를 얻었다. 런던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그녀는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좋은 것들을 모아 더 행복해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 그렇게 시작한 1년의 연수 기간 동안 지은이는 온 하루를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쓰면서 스스로의 삶에 몰두했다. 그리고 그 1년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록했다. 책에서 지은이는 런던의 미술관에서 보았던 모네와 르누아르, 렘브란트, 피카소의 그림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느낌과 감정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또한 오페라하우스, 작은 독립서점들, 일요일의 꽃시장, 소더비 경매 현장 등 런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들을 방문했던 날의 이야기도 가득 담았다. 좋은 안목과 취향을 차곡차곡 쌓아 끊임없이 가꿔나가는 삶 “살면서 좋은 루틴을 많이 만드는 건 좋은 취향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좋은 루틴과 좋은 취향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때 인생도 차츰차츰 더 좋아진다고 믿는다. 시간이 흘러 런던 시절을 추억하게 된다면 ‘내가 거기서 그랬었지’ 하며 런던에서의 루틴들을 떠올릴 것이다.” (190쪽)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우리는 안다. 일상의 반복이 삶을 지탱해주는 견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지은이 역시 직장인의 굴레를 벗어나 연수자 신분이 되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얻었지만, 낯선 이국에서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유지해온 ‘루틴이 있는 삶’을 이어갔다. 매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집을 나서 런던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러 다녔고, 그림과 외국어를 배우면서 내적으로 한층 풍요로워진 일상을 영위했다. 또 “걸으면 많은 것이 좋아졌다”는 그녀의 말처럼 많이 걷고 운동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유하며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며 성취감을 맛봤다. 낯선 장소에 가면 움츠러들 수도 있으련만, 지은이는 떠나기 전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이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의 목록을 정리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일상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갔다. 일상적인 루틴을 좋은 것들로 채워간다면 삶도 마찬가지로 점점 더 좋아질 거라는 믿음에서 출발한 도전이었다.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버려본 적이 없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취향은 어떤지, 뭘 잘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매일 조금씩 더 알아가는 중이다” (325쪽) 그동안 갈망하고 동경하는 데 그쳤던 좋은 것들을 모아 자신의 취향을 한층 견고하게 만들고 조금씩 완성형으로 다가가기 위해 분투하는 지은이의 런던 이야기들은 읽는 이에게 취미와 취향을 가꿔나가는 삶이 지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득 전해준다.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본 기자로서의 삶과 태도 “뉴스를 다루고 기사를 쓰는 기자는 언제나 긴장해야 한다. 펜이 칼보다 강하기 때문에 칼을 쓰는 심정으로 긴장하고 절제해야 한다. 긴장할 때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천성을 바꾸긴 어려워 좋고 싫은 감정을 숨기는 게 여전히 어렵지만, 기자인 나는 어느새 감정은 표현하기보다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고 학습되어 있다.” (339쪽) 이 책의 지은이는 올해로 15년차 되는 현직 기자다. 지금까지 주로 정치부와 사회부 소속 기자로 활동해왔다. 그림은 자신의 전공이나 일과는 무관했지만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미술부 기자 못지않은 애정이 가득 담겨 있다. 그림을 보고, 그림 에세이를 읽고, 전시회를 가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다는 지은이는 그림을 통해 기자로서의 삶과 태도를 성찰한다. 큰 그림 앞에서는 거리를 유지해야 전체를 감상할 수 있고, 작은 그림은 더 가까이 다가가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처럼, 사안에 따라 서로 다른 거리감을 유지해야 하는 기자의 자세를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남다른 통찰도 엿보인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구경하다보면 알 수 있다. 프레임이 큰 그림 앞에서는 그 크기만큼 먼 거리를 유지해야 그림의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반면 그림의 크기가 작다면 더 가까이 다가가야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다. 거대담론을 말하고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사를 쓸 때는 멀리 내다봐야 한다. 당장 눈앞에 일어난 문제에만 빠져 있으면 본질을 파악하거나 제대로 전망하기가 어려워진다. 반면 당장의 잘잘못을 따지고 즉각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안을 취재할 때는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집중해야 한다.” (289쪽) 미디어 환경은 날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예전 같지 않은 요즘 시대에,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한 발짝 물러나 기자로서의 자세와 태도를 다시 살펴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필요한 일이 되었다. 십수년간 반복했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경험으로 하루하루를 채우면서도 지은이는 직업인으로서 자아성찰의 끈을 놓지 않는다. 과거를 돌아보며 담담하게 털어놓은 기자 초년병 시절의 경험담, 그리고 현직 기자로서의 생각과 견해를 되새겨본 대목에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선배 기자의 면모 또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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