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의 감옥

이건범
2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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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 공지영, 정진영, 조국, 한홍구 서문 - 청춘의 감옥, 자유롭고 불손하고 즐겁게! 1부 세상이 나를 구속할지라도 감옥의 생태학: 사회 바깥의 사회 머리털의 길이는 자유의 크기에 비례한다? 징역 철기 시대, 원시인의 생존법 끈은 도구이다? 아니다,‘소통’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양심수 사동의 물을 흐리다 감옥판‘놀이하는 인간’ 장사와 봉사의 경계는 어디에 각 방 욕쟁이 나와라! 날지 못하는 자들의 날갯짓 ……토막토막 읽는 한국 현대사 2부 닫힌 사회와 그 친구들 농구장의 김매기 행렬 가벼움에서 나오는 긍정의 무게 살림의 경제, 시간으로 돈을 사는 법 모차르트와 살리에르가 사는 세계 모자람의 미학과 야박함의 철학 한 밥상에서 밥을 먹는다는 건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 피보다 아까운 술 여자가 되고픈 남자의 행복추구권 삶은 방향일까? 방식일까? 오줌의 연금술: 마시거나 버리거나 징역 전투 영어의 최강 한 문장, I can’t…… 언어의 민주주의가 소통의 출발선이다! ……토막토막 읽는 한국 현대사 3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영웅본색, 의리란 무엇인가? 저 간악한 무리들, 기만에 살찌는 무리들 그렇게 우리의 한 시절이 가도 내가 찾아야 할‘나’ 사실과 해석, 그 뫼비우스의 띠 신은 우리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허락하신다 공감과 공존의 방정식 갇힌 자가 흩어진 자들을 모은다 ……토막토막 읽는 한국 현대사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민주화운동-수감-창업-파산-시각장애를 이겨낸 힘의 원천 『내 청춘의 감옥』은 저자가 우연히 인터넷에 올린 ‘징역’의 일상에 대한 글 한 토막에서 비롯되었다. 학생운동권 출신의 ‘빵잽이’들과 386세대 그리고 현대사를 궁금해하는 젊은 층의 관심에 힘입어 연재가 본격화되었고, 서울대 조국 교수의 출판에 대한 격려로 책의 불씨가 지펴졌다.『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이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 신영복 선생은 ‘어깨동무체’라 불리는 그 특유의 손글씨로 이 책의 제목 글씨를 직접 써주셨다. 작가 공지영, 배우 정진영, 역사학자 한홍구는 저자가 그려낸 시대·사람·삶에 대한 날것의 이야기를 읽고 각자의 색을 담아 추천의 글을 남겼다. 이 책은 무엇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을까? 글자를 읽을 수 없는 1급 시각장애를 가진 저자 이건범은 세상을 보는 창은 눈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자신의 장애를 통해 세상을 더 폭넓고 깊게 바라보려 한 그는 2008년 출판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고, 그 결과『좌우파사전』으로 ‘보수든 진보든 상대방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평과 함께 제51회 출판문화상 수상의 영예와 언론의 주목도 받았다. 세상의 편견과 현실의 모순에서 빚어지는 좌절과 포기를 즐거운 에너지로 승화시키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오래토록 묵묵히 걸어온 덕분이었다. 민주화 운동과 수감생활, 연매출 100억 원대의 기업을 일구며 잘나가던 CEO에서 파산과 함께 찾아온 시각장애 1급 판정이라는 험난한 역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삶은 꿈도 희망도 웃음도 상실한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이 ‘밝음’과 ‘내려놓음’이라는 삶의 철학을 감옥에서 배웠을 뿐이라고 한다. ‘인간의 존엄성’이 박탈된 감옥이라는 원시적 공간에서 진지함과 엄숙함으로 자신을 구속하고 괴롭히는 대신 삶의 원초적인 감정에 충실하며 즐거움을 발견하는 법을 몸으로 깨우친 것이다. 『내 청춘의 감옥』은 이런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을 밑감으로 시대와 사회, 인간을 들여다보며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문제와 가치들―‘인간다운 삶’, ‘좌절과 고통’, ‘공감과 소통’, ‘행복’, ‘자유’, ‘개인과 연대’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혜안과 명쾌한 해석들을 제공한다. 또한 한때 청춘을 뜨겁게 불태웠지만 지금은 무기력하게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하는 옛 청춘들과 아무런 좌표도 없이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삶의 소중한 원칙과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감옥 속으로 들어간 현대사, 보통사람들의 삶을 담아내다! 2011년 봄, 중동에 불어 닥친 시민혁명 바람은 국외에서 벌어지는 일만이 아니다. 종교와 인종, 민족을 초월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조국의 민주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이 운동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이라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와도 겹쳐져 있다. 1980년대의 청춘들에게 학교는 역사를 배우는 현장이었고, 거리도 공장도 감옥도 살아 있는 강의실이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운 시대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달성해낸 지 20년을 훌쩍 넘긴 지금, 아랍의 시민 봉기들이 마치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무관심하게 느껴지듯이 한국 사람들에게 1987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는 이미 잊혀진 지 오래다. 자유, 민주, 평화를 위해 피와 땀을 흘려 싸운 사람들이 남긴 정신적 유산은 의례적이고 박제화된 기념행사가 되어 버렸다. 『내 청춘의 감옥』은 뜨거운 가슴으로 역사를 만들어갔지만 거대 담론에 묻혀 이제는 잊혀져간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희로애락을 가감 없이 담아낸 책이다. 지금의 우리에게 민주주의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을 이루어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이름 없는 별’들이 스러졌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 보통사람들이 만들어낸 역사가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이념이나 신념의 문제가 아닌 ‘삶의 문제’로 풀어냈다. 어두운 시대, 가장 억압적인 공간, 징역과 징역살이라는 녹록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저자의 방식은 가볍고 신선하며, 통쾌한 유머까지 담겨 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갖가지 기발한 도구를 제작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좌충우돌하며 소통과 연대를 해나가는 과정은 때론 웃음이 퍼지게도 하고, 때론 가슴 찡하도록 눈물겹게 한다. 저당잡힌 청춘, 유보된 꿈과 희망 앞에 왜 우리는 갇혀 살아가고 있는가? 1980년대 불의한 독재 정권에 맞서 온전히 가슴 하나로 저항했던 청춘들은 시대의 수인囚人이 되어 감옥에 갇혀야 했다. 그 시절 감옥은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의 길을 나설 때 맞닥뜨리는 공포의 가장 첨예한 아이콘이었다. 어렵게 민주주의는 일궈냈지만 감옥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부활해 여전히 우리 삶을 옥죄고 있다. 열정과 꿈으로 충만해야 할 청춘들은 취업에 좌절하고, 스펙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 비정규직과 명퇴라는 칼날 앞에 옛 청춘들은 자본과 권력에 저항하는 법도, 분노하는 법도 잊은 지 오래다. 표면적으로 자유로워 보이는 현대인들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내 청춘의 감옥』은 이러한 무형의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세상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진짜 감옥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람 사는 어딘들 감옥 같은 단절과 금지, 좌절과 고통이 우리를 구속하지 않겠냐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그 고통 속에도 웃음과 행복의 소재가 있다. 나는 고통의 무게감보다 웃음의 가벼움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임을 감옥에서 배웠다”는 저자의 말은 결국,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는 궁극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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