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렘브란트와 페르메이르

오카베 마사유키
2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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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하며 신구의 거장에게 숨어 있는 깊이와 신비 제1부 광선과 명암의 마술사 렘브란트 생애 / 성공과 명성에 가려진 비극 자화상 / 그림을 보면서 삶의 철학을 묻는다 여성들 / 사실적이면서도 만인의 이상 렘브란트 광선 / 빛이 연출하는 명암과 신비성 동판화 / 어둠에서 빛을 만들어내다 제2부 고요와 시정의 거장 페르메이르 생애 / 환상 속의 화가와 현실을 이어주는 이미지 사진가 페르메이르 / 과학기술과 거장의 기묘한 융합 고요의 화가 / ‘빛의 거장’인 이유 트로니 / 유형적 인물로 보는 개성 고향 델프트 / 소도시를 소우주로 바꾼 예술 그림 속 그림 / 그림 속의 세계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메이헤런 사건 / ‘위조 작가의 왕’의 집념 제3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황금시대의 화가들 피터 파울 루벤스 | 프란스 할스 | 야콥 요르단스 | 야콥 판 로이스달 | 피터르 더 호흐 | 헤르쿨레스 세헤르스 | 토마스 드 케이세르 | 얀 리벤스 | 헤라르트 테르 보르흐 | 카렐 파브리티우스 | 니콜라스 마스 | 프란스 판 미에리스 마치며 렘브란트와 페르메이르 관련 연대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렘브란트의 자화상과 강열한 빛의 예술 자화상 하면 렘브란트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유명하다. 그는 평생 55점의 자화상을 남겼는데, 질적 양적으로 미술 역사상 보지 못했던 수작이며 자화상을 회화의 한 장르로 끌어올린 최초의 화가다. 렘브란트의 자화상에는 23세에 공방을 열었을 무렵의 모습을 비롯해서 레이던 시대의 젊고 의기양양하며 발랄했던 모습 등 다양한 시기의 자신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오십 대부터는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자화상들을 그렸다. 특히 사망하던 해인 63세에 그린 자화상에서는 더 깊은 심리 표현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그림으로 말하는 ‘전기’인 셈이다. 마치 살아있는 듯한 렘브란트 초상화의 뛰어난 기교에 놀란 당시 사람들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며 극찬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림 속 인물이 당장 말을 걸어오거나 움직인다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감돈다. 그 표정의 깊이는 그림을 보는 사람을 무언의 대화로 끌어들이는 마법 같은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렘브란트는 바로크 회화의 대표로, 명암과 광선의 예술가다. 어둠을 배경으로 한줄기 빛을 쬔 듯한 강렬한 광선 표현, 인물을 크게 묘사하는 클로즈업 기법 등 바로크 예술의 대표적인 회화 기법을 전수한 화가다. 이러한 바로크 미술의 특징이 [니콜라스 루츠의 초상]이나 [벨사살 왕의 연회] 등의 작품에서 강열한 빛의 예술로 승화되어 현재에도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고요와 시정의 거장 페르메이르 현대 미술사 전반에 걸쳐 회고되고 높이 평가되는 화풍은 ‘고요’를 그리는 화가들이다. 고요의 화가 계보는 페르메이르를 재발견함으로써 시작된다. ‘북유럽의 페르메이르’라고 불리는 덴마크 화가 빌헬름 함메르쇼이, 북이탈리아의 폴로니아를 떠나지 않고 주로 실내에서 고집스럽게 그렸던 조르조모란디가 그 계보를 잇는다. 페르메이르는 오랜 미술사의 지하 수맥에서 낮게 흐르고 있었던 ‘고요의 화가들’의 계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한 화가다. 많은 비평가들의 마음을 감동하게 한 것은 페르메이르라는 화가의 존재와 작품의 매력뿐만 아니라 거기에 공통적으로 아름다운 예술의 본질이 잠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잠자는 소녀],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을 입은 여인], [우유를 따르는 여인], [편지를 쓰는 여인], [레이스를 뜨는 여인] 등의 작품에서 알 수 있듯이 페르메이르가 그린 것은 평범하고 차분한 일상에서 소재를 찾았다. 또 한 가지 페르메이르의 세계에 깃들어 있는 고요함의 비밀은 바로 빛의 표현에 있다. 지극히 과장된 표현은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고 평화로운 기쁨의 빛이 화면 전체에 쏟아져 내린다. 이는 중세 이후 단절되어 버린 천국의 빛과 같은 기쁨을 느끼게 한다. 장대한 이야기 그림이 융성했던 17세기 바로크 회화의 한가운데서 페르메이르의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그림은 매우 이색적이다. 그는 그 누구보다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그림으로 남겼다. 그것이 바로 [우유 따르는 여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델프트의 풍경], [합주] 등의 작품과 [회화 예술]이다. 그리고 이런 그림들로 페르메이르의 생애와 세계가 이미지로 완결되면서 불가사의한 존재감과 수수께끼, 그리고 고요함을 만들어 낸 작가로 재평가 되고 있다. 강렬한 빛과 명암의 마술로 인간의 심연을 통찰한 렘브란트, 명쾌한 구도에 평온하고 풍요로운 시정(詩情)이 감도는 페르메이르, 두 화가 모두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의 거장들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 두 화가를 조합해 놓은 책이나 전시회는 많지 않다. 그런 배경에는 렘브란트의 극적인 삶과 페르메이르의 고요한 인생이 매우 이질적인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작품이 30여 점에 불과한 페르메이르의 작품에 비해서 다작에 대작이 많은 렘브란트의 작품이 상대적으로 위대해 보이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화가는 각자의 분야에서 극단의 탁월함을 지닌 최고봉이므로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두 거장의 대표 작품을 동시에 감상하고 작품세계를 탐구할 수 있도록 한권의 책에 담아 그림에 문외한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페르메이르가 태어났을 무렵 렘브란트는 이미 화가로서 주목을 받고 있었다. 렘브란트는 페르메이르보다 한 세대 위인 데다 차원이 다른 존재였지만, 한편으로는 동시대의 화가로서 30년 동안이나 경쟁 상대이기도 했다. 그리고 렘브란트가 세상을 떠난 후 불과 6년 만에 페르메이르도 43세로 요절한다. 이 두 사람은 처음에는 당연히 상당한 실력 차이가 있었지만, 만년에 이르러서는 동시대의 화가로서 어깨를 나란히하게 되었다. 미술 역사에서 항상 거장으로 평가받았던 렘브란트와 19세기 말에 재평가가 시작된 새로운 거장 페르메이르, 이 신구(新舊) 거장의 숨겨진 예술의 깊이와 감동을 이 책을 통하여 느껴보기 바란다. 아울러 피터 파울 루벤스 등 17세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화풍과 활동상을 소개하여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시대’를 이해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미 출간된 《눈으로 보는 셰익스피어》와 《눈으로 보는 그리스 신화》그리고 《눈으로 보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와 같은 자매지로서 그림을 통해 어린 학생으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명화를 감상해보고 힐링할 수 있는 양서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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