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게 그런 말버릇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달고 살면서도 정작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한 ‘위험한’ 나의 말들 어디까지 ‘나의 말’인 걸까? 내가 뱉은 말은 물론 내가 삼킨 말, 내가 믿는 말까지 모두 ‘나의 말’이다. 의식을 하든 안하든 말이다. 그런 나의 말 중에 입버릇처럼 달고 살면서도 정작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한 ‘위험한’ 말버릇이 있다. ‘당연히’, ‘반드시’, ‘절대로’와 같은 당위의 말들. 그 주위를 둘러싼 ‘항상’, ‘실수 없이’, ‘완벽하게’, ‘열심히’, ‘위하여’, ‘애써’, ‘답게’, ‘역시’, ‘원래’, ‘다시는’, ‘맹세코’, ‘꼭’… 등등 일상에서 자주 쓰고 자주 듣는 이러한 사소한 부사들은 그 자체로야 좋고 나쁠 게 없고, 이롭고 해로울 게 없지만, 너무나 마땅하고, 당연히 그래야만 하고,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는 당위에 사로잡혀서 대화의 맥락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들 삶과 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의 저자는 너무나 마땅하고 당연해서 반드시 그래야만 하고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는 당위에 사로잡힌 이러한 부사들을 ‘슈디즘(shouldism)’에 갇힌 위험한 말버릇으로 보고, 이러한 사소한 말투 속에 스며든 ‘슈디즘’이 나의 마음, 나의 관계, 나의 삶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지를 123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10개의 질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하고픈 삶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보게 한다. 마음을 가두고 생각을 좁히고 급기야 관계를 죽이는 말들의 그림자를 알아차리고 슈디즘의 감옥에서 탈출할 열쇠를 찾기 위해서이다.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고 관계를 지뢰밭으로 만든다는 ‘슈디즘’ 이를 탈출할 열쇠는 ‘나의 말’ 속에 있다 친구가 약속에 또 늦는다. 이때 ‘가끔 늦은 적이 있으니 좀 더 기다려보자’ 대신 ‘약속시간을 어기다니, 약속은 지켜야만 하는 거잖아’라는 생각이 든다면, 괜스레 더 화가 나고 그 친구가 왜 늦었는지 물어보고 싶지도 않게 된다. 시험에서 아는 문제를 틀렸다. 이때 ‘이런! 내가 실수를 했네’가 아닌 ‘바보 같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 난 뭘 해도 안 된다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더더욱 용서하기가 어렵다. 이 두 가지 생각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것은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신념과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관계나 상황에 부딪혔을 때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 대신 ‘그럴 리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해진다. 그리고 후자의 생각처럼 당연히 해야 하고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당위에 사로잡힌 신념과, 그에 강박적으로 매달려 자신과 타인을 힘들게 하는 태도를 슈디즘이라고 한다. 슈디즘(shouldism)이란, 영어 단어 should(당위)와 ism(-주의)의 합성어로 독일의 정신 분석학자 카렌 호나이(Karen Honey)가 만든 용어이다. 지금 그대로의 현실을 인정하지 못해 자신을 못살게 굴고, 상대를 못살게 굴고, 세상을 못살게 만드는 ‘당위(~해야만 한다)’의 영향에 주목한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그 모습은 매우 친숙하다. “반드시 …해야만 하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에 사로잡힌 믿음이기 때문이다. 당위의 강도에 따라 성공의 엔진이 되기도 하고 강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마치 ‘독/약(toxic)’ 같다. 문제는 강박의 원인이 될 때이다. 이 경우 특정 부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마땅히’, ‘반드시’, ‘절대로’가 그 주인공. 우리가 뱉는 말, 삼킨 말, 품은 말, 믿는 말, 그 어떤 형태로든 ‘마땅히’는 도리를, ‘반드시’는 계율을, ‘절대로’는 금기를 일깨운다. 준엄하고 단호하고 명료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말속에서는 은밀하고 교묘하고 완곡하게 작동한다. 평소 사람과 사람 사이, 즉 ‘존재-관계-성장’에 관한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들 속에 우리의 삶과 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말버릇이 있음을 깨닫고 저자 자신의 말과 주변의 말부터 작정하고 지켜보았다고 한다. 그중 우리가 흔히 쓰는 123개의 말버릇을 골라 말의 의미와 맥락 속에서 슈디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 책에서 펼쳐 보여준다. 아울러 ‘나는 어쩌다가 슈디즘에 빠지게 된 걸까?’, ‘그것만이 진정한 나인가’, ‘완벽주의자에게 현실은 왜 악몽인가’, ‘어쩌다가 나는 몸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되었나’, ‘나의 감정사전에는 몇 개의 단어가 있나’, ‘내가 말할 수 없는 것과 말해선 안 되는 것들은 무엇인가’, ‘생각의 안전지대라는 고정관념은 정말 안전한 걸까’, ‘내가 모르는 나? 그걸 누가 알지?’, ‘더 나은 나를 위한 피드백은 왜 불편한 걸까’, ‘변함없는 삶과 변화하는 삶 중 내가 두려워하는 건 어느 쪽일까’와 같은 10개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하는 삶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제 그만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고, 관계를 지뢰밭으로 만드는 생각과 말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나의 말들부터 들여다보자. 그 밑바닥에 슈디즘에 중독된 비현실적 관점이 똬리를 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알아차리는 순간, 이미 슈디즘 밖으로 한 발짝 내디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