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사 데일리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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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흑인 소녀들이 고마워할 단 하나의 시집"이라는 평과 함께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로 그 책. 인스타그램 시인으로서 새로운 문학 장르를 주도하며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자신만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데뷔 시집이다. 2014년 셀프 출판으로 처음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후 2017년 펭귄 북스에서 정식 출간되어 또다시 화제가 되었다. 이런 화제성에 주목한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는 '모든 것과 유대하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르사 데일리워드와 함께 2018년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스파이크 백 안쪽에 데일리워드의 시 '무제'를 프린팅하고, 3명의 컨템포러리 시인의 작품들과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미발표 시를 담은 소책자 'Valentino ON LOVE'를 제공하는 이벤트였다. 대중 시인으로서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입지를 새삼 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뼈>는 흑인-여성으로서의 삶, 싱글맘 어머니,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우울증과 성폭력 경험, 성폭력 이후의 피해자의 내면세계와 가해자를 포함한 주변의 2차 가해를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묘사로 풀어냈다. 시인은 이런 경험들이 자신의 '뼈'에 새겨질 만큼 고통스럽고 후유증이 깊지만 이 기억들을 시로 승화시키고 나눔으로써, 더욱 건강한 방식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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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011 인트로 … 017 비상 경고 … 018 좋아하기 … 021 예술작품 … 022 뼈 … 023 이야기는 이렇게 된 거야 … 026 전투 … 033 그렇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때… 034 기술 … 036 넌 진실의 반도 몰라 … 037 비밀 … 038 공동체 … 039 딱히 사랑은 아닌 사랑 … 040 교훈 … 042 아티초크 … 043 열기熱氣 … 047 안도 … 048 잘한 일 … 049 어떤 실험?우리의 몸은 이러했다 … 050 여자아이들 … 052 싼드와 사미(내 사랑, 이시줄루) … 054 그녀는 토마토에 시나몬을 뿌린다 … 059 인정할게, 나는 늑대한테 끌려 … 063 언제나 당신의 심장이 있을 것이다… 064 유산 … 067 사실은 그렇다 … 068 만병통치약 … 088 정신건강 … 089 코 … 096 문제 … 099 지금은 금세 지나갈 거야 … 100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와 방법 … 101 q … 106 또 화요일 … 107 성공 … 112 세계에서 가장 큰 거북이 … 114 다 끝났으니 말인데 … 116 사랑이 아닌 것 … 117 몸 … 119 이해하려면 이십 년이 걸리고 간이 망가지는 것들… 120 입술노래 … 128 폭로 … 129 안식일 … 130 세계의 종말은 아니지만, 거의 … 132 수표 승인을 기다리며 … 137 a … 138 어떤 부류의 남자 … 141 실화 … 173 숨쉬어 … 178 업보 … 179 14 … 182 기도 … 184 절박한 대화 … 186 바보 같은 게 뭐냐면 … 188 새로운 … 189 변덕 … 191 북부의 집 … 192 엄마 … 197아이 … 200 불편 … 206 좌표 … 208 누가 무엇을 어디서 하고 있었는지… 209 여자친구를 때렸다는 말을 듣고 … 210 그들이 묻거든 … 212 장로들에게 … 215 역사 … 216 무제 1 … 220 시 … 221 와인 … 224 또다른 사건 … 225 무제 2 … 230 단퀴에스(무그하불) … 231 감사의 말 … 233 옮긴이의 말 … 235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시는 기억에 처박혀 살고, 기억은 뼈에 처박혀 산다.” 고통은 삶의 조건이 아니다. 삶의 방식, 삶이 스스로 가는 길이다. “이해하려면 이십 년이 걸리고 간이 망가지는 것들”을 나눠준 그녀에게 감사한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_정희진(『미투의 정치학』 편저자) 자신의 뼈를 직접 본 적 있는 사람은 알고 있다. 어떤 고통과 어떤 공포가 그 순간에 엄습하는지. 이르사 데일리워드 곁에 나는 마침내 서 있기로 한다. 부디 더 많은 친구들이 이 곁에 모이기를. _임솔아(시인, 소설가) 피멍이 시를 주고 첫날들이 시를 주고 경고가 시를 주고 응급상황이 시를 주고 뼈가, 뼈가 시를 줄 수밖에 없음을 “울지 마. 좀 있으면 너도 좋아할걸”이라고 말한 ‘하나’로부터. 그리고 일이 벌어진 후 고맙다고 말하며 네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던 ‘둘’. 너의 아침식사 비용과 집까지 가는 택시비와 어머니의 집세를 내주는 ‘셋’. “하지만 네 느낌이 너무 좋아서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어” 라는 ‘넷’. 몸을 내주는 건 힘든 일인데 너는 정말 잘한다고 말하는 ‘다섯’. 담배 냄새를 풍기며 “이런, 다 느껴지는데 너 이거 진짜 좋아하잖아” 라고 말하는 ‘여섯’을 지나. 아침에 기분이 나빠지는 그들까지 그렇다, 아침에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종종 그들은 말한다 네가 그걸 원하는 거라고 그리고 가끔은 너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천만다행으로 너는 끝없이 리셋하고 세팅하고 리셋한다. 안 그러면 어떻게 찢긴 살을 봉합할까? 안 그러면 어떻게 몸이 살아남을까? _표제작 「뼈」 “모든 흑인 소녀들이 고마워할 단 하나의 시집”이라는 평과 함께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로 그 책. 인스타그램 시인으로서 새로운 문학 장르를 주도하며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자신만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데뷔 시집이다. 2014년 셀프 출판으로 처음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후 2017년 펭귄 북스에서 정식 출간되어 또다시 화제가 되었다. 이런 화제성에 주목한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는 ‘모든 것과 유대하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르사 데일리워드와 함께 2018년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스파이크 백 안쪽에 데일리워드의 시 ‘무제’를 프린팅하고, 3명의 컨템포러리 시인의 작품들과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미발표 시를 담은 소책자 ‘Valentino ON LOVE’를 제공하는 이벤트였다. 대중 시인으로서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입지를 새삼 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뼈』는 흑인-여성으로서의 삶, 싱글맘 어머니,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우울증과 성폭력 경험, 성폭력 이후의 피해자의 내면세계와 가해자를 포함한 주변의 2차 가해를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묘사로 풀어냈다. 시인은 이런 경험들이 자신의 ‘뼈’에 새겨질 만큼 고통스럽고 후유증이 깊지만 이 기억들을 시로 승화시키고 나눔으로써, 더욱 건강한 방식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환상의 플랫폼에 내걸은 끔찍한 치부 존재의 아픔으로, 영웅적인 용기로 빛나는 시어(詩語) 너는 신이 보기에 혐오스러운 존재라고 저들은 말한다. 어떻게 그럴 수가? 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주 신에게 말을 거는데. _본문 중에서 왜냐하면 당신의 몸이 언제나 어린 자아를 배신했기 때문이다?그래서 풍겨서는 안 될 체취를 풍기게 만들고, 아직 어려서 어울리지도 않는 향기를 주고, 남자의 무게나, 가슴앓이나, 아기를 감당할 나이도 못 된 채로 여자의 일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당신이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다. _본문 중에서 영국의 모델이자 배우인 이르사 데일리워드는 인스타그램에 시를 쓴다. 이미지에 특화된 매체에 텍스트를 게시하는 것이다. 시의 소재는 젊은-흑인-여성-LGBTQ인 이르사 데일리워드, 그녀 자신의 삶이다. 다중의 소수자인데다 성장환경마저 좋지 못했던 그녀는 오랫동안 우울증과 중독을 앓았다. 어머니는 가정이 있는 남자를 사랑해 딸까지 낳았고 혼자서 양육을 책임졌다. 어머니의 연인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어린 데일리워드의 잠옷 속을 궁금해했고, 어린 데일리워드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 ‘검은 이방인’의 모습을 점차 인식해갔다. 어린 나이에 견뎌야 했던 성폭력, 가해자와 주변의 2차 가해,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들, 비틀리고 상처받은 자아, ‘섹스’로만 존재하는 그녀의 몸…… 그녀의 이야기는 아름답지 않다. 각자 삶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에 필터까지 입힌 사진들이 전시되는 공간에 그녀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다. 세상의 시선에 쓸리고 벗겨진 상처를, 내면의 공허와 정서적 결핍을, ‘뼈’에 사무친 고통의 기억을 환상과 이미지의 플랫폼에, 텍스트로 전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아름답지 못한 글들은 사람들로부터 무수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성, 흑인, 퀴어, 피해자, 우울증을 앓거나 앓아본 사람들, 트라우마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편견을 넘어서지 못한 이들, 상처입고 고통받은 모든 이들로부터. 안 그러면 어떻게 찢긴 살을 봉합할까? 안 그러면 어떻게 몸이 살아남을까? 그걸 쓰기 두렵다면, 좋은 징조다. 죽도록 겁이 난다면 지금 쓰고 있는 게 진실임을 안다는 뜻이겠지. _본문 중에서 “좀 있으면 너도 좋아할걸”이라고 말한 남자가 있었고, “네가 너무 좋아서, 멈출 수가 없었어”라고 말한 남자도 있었다. 누군가는 그녀에게 “네 정체는 다들 아는데,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 모든 말들을, 쏟아지는 시선들을 온몸으로 받아냈고 그것들은 그녀의 뼈에 박혔다. 그녀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억을 리셋하고 또 리셋했다. 술과 약에 취했다. 잊어버려야 했다. 하지만 잊히지 않았다. 다름 아닌 뼈에 새겨져 있어서, 잊을 수도 지울 수도 없었다. 그녀 몸 자체가 상처이고 트라우마였다. 그녀는 억압받고 차별당했다고 감히 말하지 못했고, ‘아니요’ ‘원하지 않아요’라는 말을 삼키기만 했다. 썩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면서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랬다. 그런데 그것이, 그 기억이, 그 고통이 그녀에게 시(詩)를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그것을 썼다.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그녀는 자신의 살을 찢어 뼈를 꺼내보였다. 그녀의 끔찍한 과거와 지독한 트라우마는 시가 되어 우리의 가슴을 찌른다. 강렬한 스타카토처럼 깊이 베고 들어오는 그녀의 시어들은 그 상처들을 날것 그대로, 오롯이 드러낸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것부터, 자신의 ‘뼈’를 꺼내놓는 것부터가 고통이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쓴다. “찢긴 살을 봉합”해야 하니까. 안 그러면 “몸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그녀는 말한다, 목소리가 지워진 이들에게, 차별에 갇힌 이들에게, 저만치 낮아진 자존감으로 아파하는 이들에게. 생의 아픔은 우리에게 시를 준다고, 그것을 밖으로 꺼내보자고, 꺼내서 나누고 서로 보듬어주자고. “꽉 막힌 목구멍과 짖이겨진 심장과 눈물 어린 눈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그러면 마침내 끔찍한 모든 일들이 끝이 날지도, 새로운 날들의 ‘첫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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