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새마을운동

김영미
408p
구매 가능한 곳
평가하기
3.9
평균 별점
(4명)
농민과 농촌 사회가 생략된 새마을운동 연구를 넘어 농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새마을운동을 담은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새마을운동에 대해 나름의 연구 성과를 축적해온 사회과학계와 달리 변변한 연구서 하나 없던 역사학계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새마을운동 연구서다. 저자는 1999년 말부터 수시로 조사 지역에 내려가서 마을 주민들의 구술 인터뷰, 마을의 전설, 기념물(건축물, 비석, 공간), 사진 자료를 수집했다. 또 새마을운동의 기수가 된 인물에 대해서도 심층 면접을 통해 구술을 채록하고 구술 자료를 문헌 자료와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책은 약 8년 전부터 진행한 이러한 연구의 성과물이다. 현장조사와 구술사라는 인류학적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새마을운동 시기 농민들의 생활세계와 경험세계를 미시적으로 탐색함으로써 농민들이 새마을운동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내용의 독창성과 연구의 성실성을 인정받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2008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 당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디아스포라영화제 개최]

단, 5일 간 인천에서 만나요!

디아스포라영화제 · AD

[디아스포라영화제 개최]

단, 5일 간 인천에서 만나요!

디아스포라영화제 · AD

저자/역자

목차

책머리에| 민중들의 생활세계와 경험세계를 찾아 1부 그들과 나의 만남 2부 어느 ‘자립마을’의 내면풍경 1장 마을로 들어가며 2장 ‘노구장’과 식민지 근대화의 경험 3장 해방에서 전쟁까지: ‘외풍’과 마을공동체의 변화 4장 1950년대: 자율적 마을공동체, 정미조합의 결성 5장 1960년대: 마을권력의 세대 교체와 청년 이장 6장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내면 풍경 깊이 읽기_1 새마을운동과 농촌진흥운동 3부 ‘새마을의 기수’가 된 농촌운동가 1장 <대한뉴스>에 소개된 한 청년 2장 식민·해방·전쟁과 성장기의 경험 3장 1950년대: 애향청년회와 이상촌 건설운동 4장 1960년대: 농협개척원과 농촌운동가의 길 5장 1970년대: 대통령과의 만남, 새마을의 기수가 되어 깊이 읽기_2 진단과 평가: 무엇이 새마을운동인가? 4부 국가의 새마을운동 이야기 부록_우리들의 조그마한 성공사례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농민의 시선으로 본 새마을운동 농민과 농촌 사회가 생략된 새마을운동 연구를 넘어 역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국가의 정책이나 중요한 인물들 위주로 이루어져왔다. 민중을 중심에 두겠다는 연구서들 역시 이러한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민중 가운데 일부 엘리트 정치세력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며 정작 민중들의 생활세계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새마을운동도 마찬가지다. 새마을운동은 한국 현대사에서 농촌 사회 변화의 분수령이 되었던 사건이다. 나아가 1970년대 한국 사회를 특징짓는 범국민적 지역 사회 개발 운동이었다. 그런 만큼 많은 연구자들이 새마을운동에 주목, 그것의 원인과 진행 과정 그리고 효과에 대해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거기에는 주로 박정희 정부의 역할과 그것에 대한 평가만이 담겨 있었다.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농민들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인식이나 해당 시기 농촌 사회의 일상생활은 한편으로 밀려나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다. 《그들의 새마을운동》은 새마을운동 관련 기존 연구에서 드러난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새마을운동을 농민의 관점에서 접근한 새로운 차원의 역사서다. 특히 새마을운동에 대해 나름의 연구 성과를 축적해온 사회과학계와 달리 변변한 연구서 하나 없던 역사학계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새마을운동 연구서다. 저자는 1999년 말부터 수시로 조사 지역에 내려가서 마을 주민들의 구술 인터뷰, 마을의 전설, 기념물(건축물, 비석, 공간), 사진 자료를 수집했다. 또 새마을운동의 기수가 된 인물에 대해서도 심층 면접을 통해 구술을 채록하고 구술 자료를 문헌 자료와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책은 약 8년 전부터 진행한 이러한 연구의 성과물이다. 현장조사와 구술사라는 인류학적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새마을운동 시기 농민들의 생활세계와 경험세계를 미시적으로 탐색함으로써 농민들이 새마을운동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내용의 독창성과 연구의 성실성을 인정받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2008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 당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마을과 한 농촌운동가를 통해 본 민중들의 새마을운동 이야기 《그들의 새마을운동》은 두 주인공의 삶의 여정을 다룬다. 새마을운동 시기 ‘자립마을’로 두 차례나 선정되어 상을 받은 이천 지역의 한 ‘마을’ 아미리가 첫 번째 주인공이며, 새마을운동의 ‘기수’로서 〈대한뉴스〉에 보도된 한 ‘농촌운동가’ 이재영이 또 다른 주인공이다. 《그들의 새마을운동》은 왜 그들이 자립마을과 새마을운동의 기수가 되었는지에 대한 탐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새마을운동 연구들이 박정희 정부의 정책을 중심으로 접근한 것과 달리 이 책은 새마을운동을 수용했던 주체들, 즉 농민의 입장에서 새마을운동이란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내는 전략을 구사한다. 역사는 정책과 정책 수용 주체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 저자는 이 같은 역사관에 입각, 농촌 사회를 중심으로 새마을운동을 살펴봄으로써 과거 새마을운동 연구가 보지 못했던 지점들을 드러낸다. 구체적으로 국가의 정책이 농촌 사회의 경험과 어떻게 결합되고 있는지를 새롭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기존의 국가사 중심의 틀을 보완하고 농민과 농촌 사회에 대한 역사상을 재구성한다. 저자가 재구성한 새마을운동 시기 농촌 사회의 역사상은 농촌 근대화를 위한 자발적 노력들이 끊임없이 시도되는 모습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새마을운동은 박정희의, 박정희에 의한 운동이 아니었다고. 새마을운동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시도되었던 농촌 사회의 자발적인 근대화 노력들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는다면 새마을운동에 대한 올바른 자리매김은 불가능하다.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정부의 신화가 아니라 농민과 농촌 사회의 역사로 불려야 한다. 새마을운동의 공적은 민중 사회와 박정희가 나눠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새마을운동 이전에 새 마을과 새 농민들이 있었다 흔히 새마을운동을 본격적인 한국 농촌 근대화의 시발점이라 말한다. 그러나 실제 역사에서 농촌 근대화는 대단히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져왔다. 당연하지만 간과되어 왔던 이러한 관점을 이 책은 정면으로 채택한다. 새마을운동 시기 박정희 정부는 농촌 사회의 저발전을 농민 탓으로 돌리는 ‘사사화私事化’ 전략을 구사했다. 농민이 미신과 게으름, 노름 등에 빠져 스스로 발전하려는 노력을 등한시함으로써 농촌이 낙후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일제시기부터 식민지·해방·전쟁·전후 근대화라는 긴 농촌 사회의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새마을운동의 동력과 의미를 추적한다. 그리고 그러한 추적을 토대로 경험의 세계에서 새마을운동이 박정희 정부의 정책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또한 새마을운동이 1970년대라는 시점에서 강렬하게 점화된 배경에 정부의 의도와 무관한 다양한 사회적 맥락들이 개입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새마을운동은 그러한 농민들의 자발적 근대화 움직임이 누적된 결과라는 것이다. 새 마을, 구습과 폐풍을 벗어던지고 자발적 근대화에 매진하다 그렇다면 농촌 사회의 무엇이 새마을운동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인가. 무엇이 새마을운동의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었던 것인가. 저자가 한 마을 아미리와 한 농촌운동가 이재영을 통해 주목한 첫 번째는 ‘새 마을’이다. 농촌 사회의 새 마을들은 국가의 강제 이전에 구습 타파와 폐풍 일소에 매진하며 자발적으로 농촌의 근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저자는 이를 아미리를 통해 보여준다. 먼저 미신 일소. 아미리에는 주민들에게 마을신이 머문다고 믿어져왔던 ‘장등’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었다. 그런데 정부 주도의 근대화운동이 전개된 1930년대 농촌진흥운동 시기와 1970년대 새마을운동 시기에 두 차례에 걸쳐 장등 개간 공사가 진행되었다. 그 공사를 통해 근대적 마을공동체를 상징하는 마을회관이 장등 위에 자리 잡았다. 전통적 신성神聖을 해체시킨 것이다. 다음으로 구습의 타파. 아미리에서 근대화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노구장’이라는 인물은 일제시기 농촌진흥운동을 주도하면서 금연과 금주, 근검과 저축을 강조하여 아미리 근대화의 기틀을 다졌다. 이런 그의 노력은 아미리 청년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새마을운동 시기 청년 세대의 기억 속에서 근대화의 길을 제시한 인물로 재가공되어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게 된 것이다. 셋째, 갈등의 자체적 해소와 자율적 근대화. 해방과 한국전쟁으로 인한 국가의 행정력 약화는 아미리 마을공동체의 구심 상실로 이어졌다. 아미리를 구성하던 대성씨 간 씨족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그러나 아미리는 이러한 씨족 갈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스스로 정미조합을 결성, 자율적으로 마을 발전을 도모한다. 저자는 이 같은 아미리의 자발적 근대화 노력들이 켜켜이 쌓여 새마을운동의 성공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을 단순히 성공한 운동으로 보지는 않는다. 새마을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농촌 사회 내부에 여러 가지 새마을운동 관련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미리만 하더라도 박정희 정부의 시책을 충실히 이행하여 모범적인 마을로 선정되긴 했지만 소득 면에서는 낙후되어갔다. 이웃마을 나래리가 정부 시책과 달리 자체적으로 관상수를 재배하여 부유한 마을로 발전해갔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물론 나래리의 이러한 발전은 새마을운동 이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소득 증대를 위한 농촌 주민들의 노력이 새마을운동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새 농민들, 청년 세대가 농촌 근대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다 저자는 새마을운동을 일정 정도 성공적인 운동으로 이끈 원동력 중 하나로 ‘새 농민들’도 제시한다. 새마을운동 이전부터 농촌 사회의 발전을 위해 매진했던 새 농민들이 존재했기에 새마을운동이 가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박정희가 그들 새 농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포섭하여 새마을운동의 동력으로 활용했던 사실만 보더라도 확인 가능하다. 그렇다면 구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1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