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거리 헤매기
충실한 벗에 관하여
하워스, 1904년 11월
거리의 악사
안달루시아의 여관
웃음의 가치
한밤의 산책
서재에서의 시간
질병에 관하여
백작의 조카딸
공습 중 평화를 생각하며
위인들의 집
집안의 철학자 레슬리 스티븐: 딸의 회상
런던내기의 초상
로저 프라이 추모 전시회
여성의 직업
20세기를 '옛날'로 부르는 데 어느 누구도 스스럼을 느끼지 않는 지금, '오늘날'이라는 낱말과 함께 근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빈번히 소환되는 이름,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을 넓은 강당에서 연설하던 그와 <등대로>에 가감없이 그려진 가정의 끈적한 그림자 속 딸 사이에는 몇 개의 연결고리가 빠져 있을까. 이 순간도 우리가 버지니아 울프를 가장 공적인 자리에서 언급하고 가장 사적인 자리에서 묵독하는 것은, 버지니아 울프가 평생 천착해 파고든 '자기'라는 주제가, 결국 우리 여성의, 우리 인간의 유의미한 케이스스터디인 까닭일 터다. 2019년의 마지막 달, 민음사 쏜살문고에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내밀한 기록을 가려 뽑은 산문집과 회고록을 소개한다. 겉으로 드러내도 손상되지 않는 내밀함이 있으리라 믿으면서. 버지니아 울프는 인생의 주인이 나라고 믿는 이들에게, 인생의 먹잇감 역시 나라고 얘기한다. 가끔은 인생의 눈을 피하고 인생을 따돌려도 된다고, 그렇게 해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기를 바란다는 듯.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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