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모에가라
2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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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평범한 샐러리맨 모에가라가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한 글이 9만 명이나 되는 팔로워로부터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며 단행본으로 선을 보이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트위터에 140자씩 글을 써서 올리다보니 '140자 문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트위터에 올렸던 글을 2016년 2월부터 8월까지 웹사이트 <cakes>에 내용을 보완해 연재한 끝에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 속에서 초판본이 너무 일찍 동나는 바람에 많은 서점들에서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 쓴 소설답게 잘난 체하거나 과장하지 않는 표현이 매력이며 서정성이 뛰어난 문장으로 주인공이 살아낸 시간과 사는 동안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숨결과 향기를 풀어헤쳐놓고 있다. 소설은 화자가 가오리를 펜팔로 만나 사귀다가 어느 날 이별의 말도 없이 훌쩍 떠나버린 그녀에게 페이스북 친구신청을 하면서 시작된다. 가오리와 만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화자는 평생 그녀를 추억하고 나름 위안과 용기를 얻으며 살아간다. 가오리를 만나고 이별하기까지 과정을 중심으로 수많은 추억들이 하나둘씩 붉을 밝히다가 날이 새면 사라지는 가로등처럼 머릿속에서 명멸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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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보다 더 사랑했던 그녀에게 '친구 신청'을 했다 어둠 속에서 손을 내밀어 뷰티풀 드리머를 몇 번 봤어요? 좋아하는 사람이란 뭐지, 생각해본 적은 있어요 그리고 또 작별의 시작 그녀는 바다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1999년에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다 살기 힘든 나라에서 간신히 도쿄 발 은하철도 비가 자주 내리는 이 별에서는 도쿄가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 그녀가 모르는 남자에게 안겨 있던 90분은 영원처럼 길었다 원룸의 플라네타륨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네가 여행을 떠나는 몇 가지 이유 그들 발소리의 발라드 영원도 반쯤 지나고 아침은 반드시 밤이 되듯이 백 투 더 노 퓨처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그 시절 연인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나요? -트위터에 140자씩 써서 올린 소설이 일본 서점가 강타! -평범한 당신의 생에 바치는 따스한 위안!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는 일본의 평범한 샐러리맨 모에가라(燃え殼, 필명)가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한 글이 9만 명이나 되는 팔로워로부터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며 단행본으로 선을 보이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트위터에 140자씩 글을 써서 올리다보니 ‘140자 문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문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도 없는 평범한 샐러리맨이 심심풀이로 써서 올린 글이 대중들로부터 주목받기란 그리 쉽지 않음에도 커다란 화제를 불러 모으자 일본의 각종 매스컴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인터뷰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트위터에 올렸던 글을 2016년 2월부터 8월까지 웹사이트 <cakes>에 내용을 보완해 연재한 끝에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 속에서 초판본이 너무 일찍 동나는 바람에 많은 서점들에서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 쓴 소설답게 잘난 체하거나 과장하지 않는 표현이 매력이며 서정성이 뛰어난 문장으로 주인공이 살아낸 시간과 사는 동안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숨결과 향기를 풀어헤쳐놓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아마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그대로 쓰면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 될 거야.”라고. 누구나 자신이 경험한 생을 한편의 소설로 써낼 수 있다. 다만 자신의 경험이 그야말로 흥미 있는 이야기, 다양한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설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재미도 있어야 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는 주인공의 화려하거나 빛나는 삶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견회사의 간부사원이 된 현재까지 주인공의 삶은 오히려 지극히 평범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이 트위터에서 9만 명이나 되는 팔로워를 양산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이유는 화자가 전하는 이야기에 동시대를 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과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빛깔과 분위기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이 실타래처럼 풀려나오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열광했고, 수많은 명망가들도 찬사의 대열에 합류했다. 화자가 살아온 삶 속에는 8,90년대의 빛깔과 숨결이 깃들어 있다. 초등학교 시절 원형탈모증 탓에 머리카락과 눈썹이 모두 빠지는 바람에 아이들에게 온갖 수모와 따돌림을 당하고, 고교 시절에는 부모님의 실수로 부잣집 아이들만 다니는 사립학교에 들어가 친구 없이 홀로 겉돌고, 대학교 들어갈 실력이 되지 않아 전문학교에 들어가 아무런 열정도 없는 시간을 보내고, 졸업 후에는 취직할 회사가 없어 과자공장 생산라인에서 포장작업을 하기까지 화자의 삶은 애잔하다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릴 만큼 불운의 연속이었다. 화자가 힘겨운 나날들을 좌절하지 않고 견뎌낼 수 있었던 건 더없이 외로웠던 그를 따스하게 감싸주며 위안을 안겨준 사람들 덕분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환락가에서 도시락 배달을 하던 그를 무척이나 귀여워하며 찢어진 교과서를 셀로판테이프로 말끔하게 붙여주었던 스트립걸 나오미 누나, 수다스럽지만 따스한 인간미를 물씬 풍겼던 에클레어 공장의 나나미, 생을 바꿔보려는 결심을 하게 만들어준 가오리, 언제나 동고동락하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던 동료 세키구치, 눈길에 바이크를 타고 달리다 넘어졌을 때 손수건으로 다친 상처를 감싸주었던 야쿠자 형님,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들이비치는 방에서 비록 몸을 팔며 살아가지만 당당하고 밝았던 수와의 만남은 그가 외롭고 힘든 생의 틈바구니에서 좌절하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던 용기와 힘의 바탕이었다. 고통을 겪어본 사람만이 타인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부분이다. 사람들이 내밀어준 따스한 손길 덕분에 화자는 다시 힘을 내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 우리에게 부여된 자유는 없다. -어쩌면 내 이야기일 수도 있는 추억여행. 이 소설은 화자가 가오리를 펜팔로 만나 사귀다가 어느 날 이별의 말도 없이 훌쩍 떠나버린 그녀에게 페이스북 친구신청을 하면서 시작된다. 가오리와 만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화자는 평생 그녀를 추억하고 나름 위안과 용기를 얻으며 살아간다. 가오리를 만나고 이별하기까지 과정을 중심으로 수많은 추억들이 하나둘씩 붉을 밝히다가 날이 새면 사라지는 가로등처럼 머릿속에서 명멸해간다. 화자가 경험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오늘날 자신이 있게 만들어준 추억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우리의 생은 무수한 추억의 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화자와 가오리가 만날 때마다 쏟아냈던 애니메이션, 소설, 음악,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은 세상의 모든 연인들이 즐겨 선택하는 대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그런 탓에 이 소설을 읽다보면 혹시 자신의 이야기는 아닌지 착시현상을 느끼게 된다. 많은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어.’하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사소한 일상에 깃든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끄집어내는 한편 서정적인 글과 다양한 인물들, 매력적인 문화상품 이야기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화자와 가오리의 이야기에 더욱 깊이 매료될 수밖에 없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 있다. 추억여행은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행위이지만 화자는 이 소설에서 현실이 아무리 맘에 들지 않아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화자에게는 자기 자신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다지 미인도 아니고, 금수저 출신이거나 지극히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조용히 이야기를 경청해주며 “당신은 잘 될 거야.”라고 이야기해주던 여인,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을 좋아했던 여인, 입버릇처럼 바다가 보고 싶다고 말했던 여인, 잘 웃고 잘 울던 여인 가오리가 바로 화자에게는 자기 자신보다 더 좋아한 사람이었다.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불혹의 나이가 지난 화자에게 오래전 헤어졌던 연인 가오리가 다가선다. 지난날 펜팔로 만났던 연인을 이제는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문명의 이기인 SNS가 현재와 과거를 잇는 문을 활짝 열어젖혀준 셈이다. 다만 화자는 지난날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 대신 가오리와의 추억은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 화자에게 가오리와의 추억은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에너지였으니까. 스치듯 만났던 사람들이 베풀었던 친절, 보잘것없는 그를 누구보다 각별히 대해주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용기를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으니까. 이 소설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지난날 ‘나’를 스쳐간 사람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 순간부터 이 소설은 ‘내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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