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너무나 당연한 것들에 대해 의문이 들 때, 일상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사고하기 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일까? 왜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것일까? 왜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갈까? … 회사에서 상사는 왜 필요하지? 사람들이 조용히 있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문득 너무나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혼자 걷다가, 친구와 대화를 하며, 아이에게 무언가 설명하다가, 일에 치이면서 그렇게 사소한 의문을 품는다. 그러면 질문에 질문은 꼬리를 물며 무수히 머릿속에서 쏟아진다. 여기 그 일상의 질문 중 49가지 질문에 대해 각각 철학자 49명이 나름의 답을 내놓는다. 하이데거, 베르그송, 비트겐슈타인, 아렌트 …… 구키 슈조까지. 역사상 위대한 철학자들은 모두 사물의 본질을 알기 위해 질문을 했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사실 그 질문과 해답은 일상과 동떨어져 있지 않았다. 가령 어느 겨울 날,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아이가 말할 때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니 벌써 겨울인데. 올해는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렸어.” 그런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왜 시간의 흐름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베르그송의 <순수 지속>이라는 개념을 통해 시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혹은 거래처에서 유달리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과 만났을 때는? 당신은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을 접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곱씹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철학이 아니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누구나를 위한 철학 『철학의 사생활』은 철학에서 시작하지 않고 일상에서 시작한다. 실생활에서 건져 올린 질문과 철학자의 대답이 핑퐁처럼 넘나들어 우리는 자연스럽게 철학자가 일상에 대해 생각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그렇기에 철학은 어렵지 않다. 오히려 평소에 들었던 궁금증과 철학자의 사유가 만나는 지점을 짚어보는 과정이 즐거울 것이다. 저자인 오가와 히토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시민 철학자’라 불릴 만큼 쉽고 재밌는 철학을 추구한다. 저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과 견해를 풀어놓는데, ‘살아 있는’ 철학자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터넷 쇼핑을 왜 자주 하는지, 무엇을 포기했고 언제가 포기할 때인지, 그가 느끼는 자유란 어떤 것인지……. 이러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철학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철학은 어렵지 않으며 오히려 실생활에 맞닿아 있다고 깨닫게 될 것이다. 『철학의 사생활』은 철학은 삶 바깥에서 부유하는 게 아니라 삶 속에서 생활과 조우한다는 걸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