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노 나쓰오는 현대의 암흑 속에 기괴하게 일그러진 인간성과 여성성을 파헤치는 작품들을 연달아 발표하여 주류 문단과 장르 소설계 양편의 주목을 한 몸에 모은 작가다. 그녀는 서구에도 이미 잘 알려져, 2005년 <<타임>>이 발표한 6대 권장도서에 포함되었으며 아시아권 작가로서는 최초로 미국의 에드거 상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임 소리 마마』는 추리 소설의 형식을 흔드는 파격적인 구성과 긴박한 전개, 소름 끼칠 만큼 생생한 캐릭터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가장 나쓰오다운 소설’로 손꼽혔다. >>범죄를 통해 들여다본 인간성, 여성성 기리노 나쓰오는 비규범적, 반사회적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사회와 인간을 조명하는 미스터리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녀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여성상의 전형을 깨부숨으로써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