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느 민족이든 신화며 전설이며 민담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입에서 입으로 물려받은 이야기가 어떤 순간에 활자로 고정된다. 그러고 나면 거기에 다시 살이 붙어 내용이 더욱 풍성해지고 때론 전혀 다른 이야기가 새로 생긴다.
이 책은 한가로이 시간을 즐기던 일본의 고위 벼슬아치가 13세기 초 당대 설화를 모집하여 자신의 언어로 그려낸 『우지슈이모노가타리 (宇治拾遺物語)』를 한국어로 옮긴 책이다. <원문>의 총 197개 이야기 가운데 61번째 이야기에서 제9권의 마지막인 113번째 이야기까지 대역했다. 일본어 옛글의 가나표기법이나 한자 등은 모두 <원문>에 따랐다. <원문>에는 한자 읽기가 모두 적혀있지 않으나, <역사적가나표기법>에 준하여 이를 모두 기입했다. 한국어로 대역할 때는 일본어의 모든 문법 형식을 빠짐없이 반영하며,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축어역을 지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