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작가로 변신한 前 아나운서 손미나, 전투병과 첫 여성 장군인 송명순 준장, 걸그룹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대중과학자 정재승, MBC 대표 아나운서 최윤영, 첫 여성헤드헌터 유순신, CJ인재원의 민희경, 에듀머니 대표이사 제윤경, 캣우먼으로 명성이 자자한 연애컬설턴트 임경선, 영화계 대모 심재명, 국내 최고 메이크업아티스트 이경민, 국민멘토 유인경 기자 등 각계각층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11명의 멘토가 알파레이디로 성장하고픈 여성들에게 들려주는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담은 책. <알파레이디리더십 포럼>은 “알파걸은 많은데 왜 알파레이디로 성장하는 여성은 드물까?” 하는 기본적인 질문, 그리고 “반장·부반장은 여학생들이 많이 하는데 기업의 사장·부사장은 왜 적을까,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거의 여성이라는데 왜 여자 교장선생님은 많지 않을까?” 하는 상식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사회제도적인 차원에서의 접근도 중요하지만, 여성들이 자기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또 그 이상으로 나아가려면 스스로 태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함께 생각하고 돌아보고 꿈꾸는” 자리를 마련했다. “알파레이디가 되고자 하는 당신, 이런 자세와 능력을 갖추라!”는 진정성 어린 격려를 나누고 싶어서다. 연사로 나선 11명의 멘토에 대한 멘티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성공과 야망을 가슴에 품은 참가자들은 그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느꼈음직한 보이지 않는 ‘유리벽’과 높이를 가늠할 수 없었던 ‘유리천장’을 구체적인 형태로 각인하게 된 데 고무되었다면서 멘토들의 살아 있는 조언 덕분에 세상을 좀 더 정확하게 보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세상이 요구하는 것들을 적확하게 분석하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덕목을 찾아 적극적으로 계발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소회를 피력했다. 포럼에 참가한 이는 모두 600여 명. 그중 150여 명은 2회 이상 강연을 들은 열성 참가자들이다. 『알파레이디 리더십』은 안일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인생을 바꿀 ‘역발상’의 기회를 잡고, 남성중심 문화를 탓하기보다 조직과 어울리면서 배우고 성장하길 소망하는 모든 알파걸에게 바치는 11명 멘토들의 뜨거운 헌사이다.
그 많던 알파걸은 다 어디로 갔나?
초·중·고교에 가 보면 1등이나 반장은 대부분 똘똘한 여학생이다. 소위 미국 하버드대 댄 킨들런 교수가 말한 ‘알파걸’의 시대가 본격화된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도 “똑똑한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러운” 분위기에 깊이 젖어들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이다. 알파걸은 많지만 알파레이디로 성장하는 여성은 보기 드물다. 학창시절엔 반장·부반장을 여학생들이 도맡지만 막상 기업에 가보면 사장·부사장은 여성 비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얼마나 드문지 고위직에 오른 여성의 칭호는 늘 “여성 000”이다. 왜 그럴까? 사회제도적인 문제도 있지만 혹시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하면서 스스로의 태도를 점검하거나 사회생활 마인드 자체를 재고하지 못한 탓은 아니까? 혹시 업무가 고달파지면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가면 여기 때려치운다!”고 주문을 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 첫 여성헤드헌터인 ‘유앤파트너스’ 유순신 대표는 이렇게 조언한다. “1978년부터 직장생활을 해 온 저는 많은 직장 여성들을 보았습니다. 똑똑하고 멋진 알파걸들이 사회에 진출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학자들이 예견하고 언론이 주목한 것처럼, 21세기 여성들의 현실이 장밋빛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많은 알파걸들이 위풍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했지만, 막상 사회에 뛰어든 뒤에는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최고위직까지 오르지 못한 채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알파걸이 ‘알파레이디’로 성장하기까지는 남자들보다 열 배, 스무 배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직까지의 현실입니다. 저는 이것이 현실이라면 현실을 직시하고 맞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속한 이 사회, 이 조직에 적응하고 이곳에서 인정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나의 역할과 값어치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사회구조나 조직문화는 여러분이 차츰 바꾸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 리더가 아니라 ‘리더’가 되십시오.”
소통하고 공감하고, 스스로 즐기면서 일하라!
국내 최초의 여성 헤드헌터인 유순신 유앤파트너스 대표의 강연을 시작으로 전 KBS 아나운서 손미나 씨의 변신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정보통신기술 ‘혁신’에서 시작한 사람의 뇌 분석으로 이어지는 과학강의, 연애컨설턴트 임경선 씨의 ‘연애 못하는 헛똑똑이’들을 위한 사랑&연애학 강연은 읽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한다. 또 에듀머니 제윤경 대표이사의 ‘스마트한 돈 쓰기’ 강의는 마치 최면에 걸린 듯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삶의 가치관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국내 최고 스타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담당하는 메이크업 전문가 이경민 ‘이경민포레’ 원장이 들려주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화장법’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만의 당당한 이미지 연출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만큼 실용적인 팁으로 가득하다. 또한 MBC 아나운서 최윤영 씨를 통해 “아나운서 스타일은 곧 아이콘이다”는 명제를 분석하면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빛과 그림자를 짚어 본다. 대한민국 여성의 롤모델인 CJ인재원 민희경 원장의 강의는 글로벌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가는 데 요구되는 여러 가지 노력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고, 첫 여성 장군 송명순 준장의 ‘여성들을 위한 밀리터리 리더십’ 강의는 듣고 또 들어도 가슴이 뛴다. 한편 영화계의 우먼파워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성공한 여성’으로 꼽히는 명필름 대표 심재명 씨의 “내가 좋아하는 영화라는 일을 열심히 해야지 했더니 성공도 하고, 돈도 들어오더라”는 이야기 역시 심금을 울린다. 모든 여성들의 멘토 유인경 선임기자가 마무리 강의에서 말한 것처럼 “여성들이 타인과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스스로 즐기면서 일할 때” 알파걸은 알파레이디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