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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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각본을 책으로 엮었다.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 각본을 시작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각본을 공동 집필해왔다. 그중 <친절한 금자씨 각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각본>, <박쥐 각본>이 동시 출간된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유아 유괴살해 혐의로 13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이금자가 자신을 범인으로 만든 백한상을 찾아 응징한다는 내용의 복수극이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은 '박찬욱 복수 3부작'의 최종판으로, 속죄와 구원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는 "너나 잘하세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며 312만 관객을 동원했고, 배우 이영애의 연기 변신을 가능케 한 이금자 캐릭터는 천사이자 여전사로 입체적 면모를 보이며 사랑받았다. 독자는 이 각본을 통해 금자가 13년간 복역하며 섬세하게 짜둔 복수극의 망,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들 사이의 연결 관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스쳐 보냈던 장면들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을 해소하고, 금자 캐릭터가 끝내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벽 앞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각본과 영화를 견주는 시간은 독자를 영화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고, 영화를 새로이 발견하게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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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_ 정서경 작가의 말 _ 박찬욱 친절한 금자씨 각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속죄와 구원을 찾는 이금자의 화려하고 서정적인 복수극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 각본을 책으로 엮었다. 〈친절한 금자씨〉는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각본을 공동 집필한 첫 작품이다. 이후로 두 사람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박쥐(2009)〉 각본을 함께 썼고, 2016년 〈아가씨〉에 이르러 수많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아가씨’라는 하나의 현상을 이끌었다. 하나의 하드에 두 대의 모니터, 두 대의 키보드를 두고 함께 썼다는 각본들에서 긴 시간 동안 공동 작업을 펼쳐온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한 금자씨 각본』은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각본』, 『박쥐 각본』과 동시 출간된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에 이은 ‘복수 3부작’의 완결판이다. 당시 박찬욱 감독은 복수극을 소재로 한 영화를 세 편 연달아 내놓았는데, 3부작을 마무리 짓는 〈친절한 금자씨〉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물방울무늬 원피스를 비롯한 복고풍 의상, 짙은 눈화장 등을 토대로 한 이금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배우 이영애의 연기 변신 또한 주목받았다. 영화는 312만 관객을 동원하며(영화진흥위원회) 큰 화제가 됐다. 극중 이금자의 대사인 “너나 잘하세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어가 됐다. 그 외에도 “그럼 죽어. 그리고 새로 태어나, 필요하면 몇 번이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해. 하지만 죄를 지었으면 속죄를 해야 되는 거야.” 등 속죄와 구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금자 캐릭터를 완성하는 다양한 대사와 지문을 『친절한 금자씨 각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본은 이금자가 13년간 복역하며 섬세하게 짜둔 복수극의 망,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들 사이의 연결 관계를 잘 보여준다. 이로써 독자는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스쳐 보냈던 몇 장면들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을 해소하고, 금자 캐릭터가 끝내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벽 앞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금자, 천사에서 여전사로, 여전사에서 관람객으로 영화감독 봉준호가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세 편을 ‘정서경 3부작’이라고 일컬었을 만큼, 세 편의 영화는 박찬욱 감독뿐 아니라 정서경 작가의 세계관까지 흡수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여러 작품을 함께하는 동안 정서경 작가는 박찬욱 영화의 한 축을 담당했고 〈올드보이〉 이후 여성 캐릭터의 활약을 꾀했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세계를 더욱 확장시켜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영군, 〈박쥐〉의 태주를 통해 ‘여성’은 이야기 속 비중을 늘리며 적극적으로 제 역할을 한다. 특히 그 정점에 선 〈아가씨〉는 페미니즘 이슈가 가득했던 최근 몇 년 새 가장 필요했던 서사였다. 이에 앞서 그 바탕을 다져온 세 편의 각본 역시 돋보이는 여성 캐릭터와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입체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이금자 캐릭터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다른 사람 돕기를 즐기고 긴 생머리에 두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천사’ 금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반전. 출소 후 붉은 눈화장을 하고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복수 계획을 실현하는, 딸 제니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달려드는 금자의 모습은 흡사 ‘여전사’처럼 보인다. 그리고 다시 반전. 자신의 영혼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딸아이와 생이별을 시킨 백선생이 또 다른 유아 살인을 저질렀음을 알게 되는 순간 영화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그 전환점에서 금자는 ‘관람객’ 같은 존재로 뒤바뀐다. 피해자 가족들의 옆에서 복수를 도우며 유령처럼 복수극을 관람하는 금자는 끊임없이 속죄와 영혼의 구원을 갈구했던 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죄나 복수를 통해서도 끝끝내 구원받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새하얀 눈 내리는 골목, 순백색의 두부 모양 케이크에 금자가 얼굴을 처박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많은 관객들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후 금자라는 캐릭터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었을지는 저마다의 몫이 됐다. 그리고 금자의 입체적인 면을 꼼꼼하게 비추는 『친절한 금자씨 각본』이야말로 그 상상의 폭을 넓혀줄 하나의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는 방법 ‘각본 읽기’의 즐거움 ‘각본 읽기’는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는 한 방법이다. 『아가씨 각본』 출간 이후 독자들의 후기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했던 점은, 영화와 각본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오는 흥미로움이었다. 실제로 각본에 있는 장면이 영화에서는 편집되기도 하고, 각본에 없던 장면이 영화에는 새로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로써 독자는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영화 촬영의 현장성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또한 영화에서 편집되었던 장면을 보며, 이전까지는 상상하거나 추측해야 했던 감독의 구체적인 의도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어떤 장면이 더해지고 빠지게 되었는지를 견주어 보는 시간은 독자를 영화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는다. 독자는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점을 발견하고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각본을 읽으며 독자는 저마다의 속도로 영화를 다시 읽고 이해할 기회를 얻는다. 사실 아직까지 시나리오라는 장르는 보통의 독자에게 다소 낯설지만, 각본집을 통해 비로소 ‘소설 읽기’ 못지않은 쾌감을 전하는 ‘각본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시문과 해설, 대사로 이루어진 구성, 신(Scene)과 신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까지 저마다의 호흡이 부과되는 과정, 문자와 여백을 읽으며 이미지를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좀 더 느린 속도로 영화를 새로이 이해하게 된다. 『아가씨 각본』을 시작으로 『친절한 금자씨 각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각본』, 『박쥐 각본』이 동시 출간되고, 이후로도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따라 각본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각본집이 출판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나리오’의 영역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갈 수 있기를, 영화계에 종사하고자 준비하는 예비 영화인과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학습 자료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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