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 “이 책은 젊은 부부가 시골에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만들어 쓴다는 단순한(이것 역시 단순하지 않지만!) 개념을 넘어 자본주의 뒷면에 숨어있는 문제점을 알아차리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의지와 자신에게 맞는 삶을 창조해 내는 갖가지 실험을 보여준다. 소비자로서의 삶을 멈추고 ‘메이커’로서의 삶을 선택한 이들의 유쾌한 실험은 지금 내가 사는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문숙(배우, 《문숙의 자연치유》 저자) ● “대부분의 도시 생활자들은 직접 뭔가를 키우고 만들고 해결해 보는 데서 오는 기쁨, ‘땡큐’의 맛을 느낄 기회가 적다. 내 삶에서 상상력이나 영감 대신 무력감이 찾아온다면 이 책을 펼쳐라. 단순히 힐링이나 로망이 아닌 더 자연스럽고 창조적인 삶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저자 부부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내 자리에서 내 방식으로 해낼 수 있겠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김반장(가수, ‘김반장과 윈디시티’ 멤버) ● “웬디와 마이키는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찾아 나섰다. 그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러나 신념과 비전을 놓지 않고, 광활한 사막 하늘 아래서 놀고 일하고 축하하는 새로운 삶을 일구었다. 이 멋진 책에 바로 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피르 지아 이나야트­칸Pir Zia Inayat­Khan(국제 수피회 회장) ● “이 책은 당신만의 실험을 시작해 보고, 스스로 만드는 삶을 살아보라고 권하는 초대장이다. 엉망진창이 될 테고 완전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리고 무척 재미있을 것이다.”―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메이크》지 창간인) ‘좋은 삶’으로의 초대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행복은 ‘좋은 삶’에서 올 텐데, 그렇다면 좋은 삶good life이란 어떤 삶일까? 물론 정해진 답은 없다. 정작 중요한 건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삶’의 정의대로 ‘살아내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트레메인 부부(웬디와 마이키)는 니어링 부부의 책《조화로운 삶Living the Good Life》(1954)에 감명을 받고 좋은 삶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벌고 그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무한 반복의 삶 대신 농사를 짓고, 직접 먹을거리를 만들며, 자신들에게 필요한 물건도 웬만한 건 손수 만들어 쓰는, 소비자가 아닌 메이커로서의 삶,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갈망하게 된다. 그들은 “무한 성장과 한정된 자원을 기반으로 한 경제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과연 무엇에 의존할 수 있을지 자문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경제 방식을 세우는 데 일조하는 것이 자신들이 해야 할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보였다. 그들은 “돈이 전혀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돈에 덜 의존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꿈꾸던 삶을 살기 위해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를 떠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웬디와 마이키가 그저 전원 생활을 동경하여 뉴욕을 떠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광고 회사의 홍보 담당으로 일하던 웬디는 상품 판매를 위해 진실을 조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전문 지식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빚어낼 수 있는지 깨닫는다. 자신조차도 상품화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녀는 “상업주의와 물질주의, 마케팅의 영향력 따위에 매이지 않은 아예 다른 종류의 생활 방식을 상상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생각을 같이하던 남편 마이키와 함께 주식 시장에 넣어두었던 퇴직금을 빼서 ‘좋은 삶’을 찾아 뉴멕시코 사막 마을에 정착한다. 직접 자신들의 삶을 창조해 나아가기 시작한 그들은, “영혼에 너무 많은 타협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창조하고 탐험하고 배우고 놀고 먹을 수 있는 삶을 드디어 살아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무한반복의 삶’과 어떻게 결별했을까? 웬디는 브룩클린에 있는 유수한 광고 회사의 잘나가는 홍보 전문가였고, 남편 마이키는 월스트리트에 있는 은행의 탁월한 프로그래머였다. 2001년 봄, 웬디는 담배 회사의 홍보 마케팅을 해주면서 전문 기술이 얼마나 위험하게 쓰일 수 있는지를 새삼 절감했다. 이를 계기로 결국 그녀는 직장을 관두고 지난해에 다녀왔던 네바다로 여행을 떠났다. 네바다에서는 해마다 버닝 맨 축제가 열리고 축제를 위한 도시 ‘블랙 록 시티’가 세워지곤 했다. 웬디는 축제가 열리기까지 남은 몇 달 동안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좀 더 생각해 볼 참이었다. 웬디는 연중 일주일만 존재하는 도시 ‘블랙 록 시티’의 완벽한 선물 경제gift economy에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마케터로 일하면서 돈을 가진, 이른바 창의적이라는 사람들이 영업 팀을 고용하여 성공적으로 경력을 쌓아가는 동안, 정작 돈은 없지만 재능은 더 많은 예술가들이 배경으로 물러나 가려지는 것을 숱하게 보아온 터였다.” 그러나 이곳 블랙 록 시티에서는 “사회적인 지위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이었고, 가장 값진 것이 거저 나누어지고 있었다. 바로 선물gift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웬디는 요가를 배워 요가 선생이 되었고, 그녀는 자신도 블랙 록 시티에서 배운 대로 수강료를 꼭 돈이 아닌 물물교환이나 선물 형태로 받는 등 선물 경제를 실천해 나아갔다. 새로운 여정을 위한 시작이었다. 그 무렵 마이키를 만난 웬디는 이듬해 버닝 맨 축제와 새로 생긴 언더그라운드 예술 모임 등에 함께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손으로 직접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삶이 얼마나 상품화되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건들을 사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버느라 스스로를 상품화할 수밖에 없는 삶의 사이클이 비로소 눈에 확연히 들어온 것이다. “우리의 생활 사이클은 우리가 손수 만들 수도 있는 것들을 사기 위해 돈을 벌고 그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패턴의 무한반복이었다. 손수 만든다면 더 잘, 그리고 더 책임감 있게 만들 상품들을 사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인 창조성을 돈과 맞바꾸고 있었다. 우리의 노동은 이 지구에서의 삶을 개선시키는 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웬디는 가슴 깊은 곳에서 이 사실을 절감했다. 웬디와 마이키는 이런 세상을 “채무 불이행 세상”이라 부르고 이런 세상과의 결별을 다짐했다. 뉴욕을 떠나기 전부터 그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활용해 상품으로 소비되는 삶이 아닌 스스로 창조하는 삶을 살 수 있는지 모색했다. 그들이 찾은 한 가지 해결책은 ‘스왑 오 라마 라마’였다. 넘쳐나는 헌옷을 활용해 새 옷을 만드는 의류 재활용 축제였다. 거기에서는 어떤 것도 판매하지 않았고, 창조하는 데 쓰이는 재료는 전부 공짜였으며, 거울은 절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자 사람들은 서로 붙들고 “저 어때요?”라고 물어보게 되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레 친밀감이 생겼고, 서로 친구가 되었다.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 자체를 창조적인 것으로 변화시키고자 그들이 마침내 도시 생활을 접고 둥지를 튼 곳은 뉴멕시코의 ‘트루스 오어 컨시퀀시즈’(‘진실 게임’이라는 뜻)라는 작은 마을이었다. 하나같이 좀 더 단순한 삶의 방식을 찾아서 여러 도시에서 온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사막 속의 이 조그만 마을은 전체가 마치 대형 쓰레기통에서 건져 올렸을 법한 것들을 재활용해 만든 것처럼 보였고, 상품 경제에서 동떨어져 자기만의 상상력과 재능으로 삶을 직접 창조하는 사람들의 실험실같이 보였다. 탈상품화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트루스 오어 컨시퀀시즈로 이사한 웬디와 마이키는 이동 주택을 손수 리모델링한 집에서 1년을 보내며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집을 짓거나 먹을거리를 해결하거나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