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재장전

실뱅 라자뤼스님 외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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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 재장전>은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프레드릭 제임슨, 테리 이글턴, 토니 네그리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비판적 지식인들이 왜 하필 '레닌'이라는 이름 아래 모이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이 책은 레닌의 저술을 꼼꼼히 배워야 할 고전적 텍스트로 설명하거나, 레닌의 행동을 지금 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으로 제시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저자들은 레닌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잊고 있던 것들을 환기하는 데 주력한다. 정치, 행동, 개입, 당 등. 그래서 각각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한 가지 관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레닌은 기존의 생기 없는 이념적 좌표를 중지시키고, 우리가 처한 사고금지를 무력화시키는 자유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레닌은 우리가 다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 전체에 대한 서문처럼 읽히는 글(1장)에서 바디우는 지난 20세기는 자유주의자들의 주장대로 냉전으로 대표되는 이데올로기적인 세기가 아니라 레닌의 세기였다고 단언한다. 2부의 저자들(미카엘-마차스, 앤더슨, 벤사이드)은 자신이 딛고 선 땅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상황에서 올바른 물음을 정식화하기 위해 스위스의 도서관에서 헤겔에 몰두하던 레닌에 주목한다. 3부(발리바르, 라비카, 로쉬르도)에서는 지금도 반복되는 전쟁과 제국주의라는 국면에 처한 레닌의 행동과 투쟁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안토니오 네그리를 필두로 라자뤼스, 르세르클, 리, 샨드로 등이 저자로 나선 4부에서는 '정치와 그 주체'를 주제로 삼고 있다. 책은 모두 4부 17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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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옮긴이의 글_ 그렇다면 우리는 이 책과 더불어 무엇을 할 것인가? 이재원 9 서문_ 레닌을 반복하기 세바스티앙 뷔젱·스타티스 쿠벨라키스·슬라보예 지젝 20 PART ONE 레닌을 복구하기 1 하나는 스스로를 둘로 나눈다 알랭 바디우 27 2 21세기의 레닌주의? 레닌, 베버 그리고 책임의 정치 알렉스 캘리니코스 43 3 포스트모던 시대의 레닌 테리 이글턴 77 4 레닌과 수정주의 프레드릭 제임슨 105 5 오늘날 레닌주의적 제스처란 무엇인가: 포퓰리즘의 유혹에 맞서 슬라보예 지젝 127 PART TWO 철학에서의 레닌 6 레닌과 변증법의 길 사바스 미카엘-마차스 163 7 “변증법은 살아 있다”?철학과 세계정치에서 변증법의 내구성과 생명력에 대한 재발견 케빈 B. 앤더슨 191 8 도약! 도약! 도약! 다니엘 벤사이드 233 PART THREE 전쟁과 제국주의 9 헤겔의 독자 레닌: 레닌의 헤겔 『논리학』 노트를 독해하기 위한 몇 개의 가설적 테제들 스타시스 쿠벨라키스 261 10 전쟁이 규정한 정치에서의 철학적 계기: 1914~16년의 레닌 에티엔 발리바르 323 11 제국주의에서 전지구화까지 조르주 라비카 345 12 레닌과 ‘지배민족’ 민주주의 도메니코 로쉬르도 371 PART FOUR 정치와 그 주체 13 레닌과 정당, 1902~17년 11월 실뱅 라자뤼스 391 14 정확함의 사도 레닌, 혹은 재활용되지 못한 마르크스주의 장-자크 르세르클 409 15 레닌과 대각성 라스 T. 리 433 16 『무엇을 할 것인가?』로 오늘날 무엇을 할 것인가? 또는 일반지성의 신체 안토니오 네그리 455 17 레닌과 헤게모니: 1905년 혁명기의 소비에트와 노동 계급과 당 앨런 샨드로 471 찾아보기 502 지은이 소개 507 옮긴이 소개 51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용산참사, 4대강 강행, 세종시 수정안 등으로 한국사회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것으로 지목되는 것이 ‘진리의 정치’이고 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이 ‘합의의 정치’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다. 진리의 정치는 좌파의 고질병으로 나만 옳다는 아집에 빠져 있으며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합의의 정치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레닌 재장전』의 저자들은 책의 부제대로 ‘진리의 정치’를 말한다. 법원판결에 대한 발작적인 반응에서 보듯이 한국에서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누구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극단적인 대안을 제시한 뒤 종용되는 합의가 과연 정치의 올바른 모습인지 되물어야 한다. 『레닌 재장전』은 우리가 이 구체적인 상황에 개입하여 어떻게 진리의 편에 설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저자들은 레닌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잊고 있던 것들을 환기하는 데 주력한다. 정치, 행동, 개입, 당 등등. 그래서 각각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레닌 재장전』에 참여한 저자들은 한 가지 관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레닌은 기존의 생기 없는 이념적 좌표를 중지시키고, 우리가 처한 사고금지를 무력화시키는 자유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레닌은 우리가 다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4부 17꼭지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저자들의 한결같은 입장은, 우리가 직면한 이 교착 상태를 넘어서려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순진한 낙관주의에도 패배주의적인 비관에도 빠지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길을 걸어야 하며, 그 종착지는 알려주지 않지만 길을 인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레닌이라는 것이다. 잊혀진 이름, 레닌 <레닌 재장전>은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프레드릭 제임슨, 테리 이글턴, 토니 네그리, 에티엔 발리바르, 알렉스 캘리니코스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비판적 지식인들이 왜 하필 ‘레닌’이라는 이름 아래 모이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전지구적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정치경제 체제가 되어버린 지금, 이 바깥을 상상하는 것조차 힘겨운 모험과 도전이 되어버린 지금 왜 그들, 그리고 우리는 레닌의 주위를 서성이는가? 세계 각국에서 레닌의 동상이 철거되는 이미지처럼, 레닌은 1989년 현실 사회주의 국가가 붕괴하면서 가장 먼저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져야 했으며, 몰락한 사회주의의 잔해더미 아래에서 영원히 묻혀 있어야 했던 인물이었다. 레닌은 영화 「굿바이 레닌」에서처럼 아직도 사회주의의 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인물을 위한 허상일 뿐이었다. 마르크스가 아니라 레닌 잊혀진 레닌과 대조적으로 마르크스는 고전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공산당선언> 해설서에 붙은 ‘고전강의’라는 표현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국내 현실정치에서 ‘공산당’이라는 단어가 지닌 불온함을 여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마르크스는 저자들의 표현대로 전혀 위험하지 않도록 완전히 ‘살균’된 마르크스이기 때문이다. 인문사회과학 전문 출판사로 유명한 영국의 한 출판사에서 기획한 세계의 혁명가 시리즈(국내에도 번역되었다)에도 ‘레닌’의 자리는 없다. 스탈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순교자 트로츠키의 자리는 마련될 수 있지만 스탈린과 함께 사회주의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까지 없애버린 레닌의 자리는 망각이 아니면 외면일 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쿨한 혁명가라는 이미지로 소비되는 체 게바라는 또 어떤가. 그렇다면 어떻게 레닌은 무력감에 빠진 진보진영을 위한 강장제가 되는가? 레닌의 제스처 레닌을 재장전한다고 해서, 새로운 담론으로 레닌에게 씌워졌던 혐의를 가리겠다는 뜻은 아니다. 지젝은 스탈린주의가 궁극적으로 우발적인 일탈에 불과하다는 유혹과 공산주의가 본질적으로 전체주의적이라는 유혹을 동시에 거부해야만 우리가 레닌의 유산을 전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레닌 재장전>은 레닌의 저술을 꼼꼼히 배워야 할 고전적 텍스트로 설명하거나, 레닌의 행동을 지금 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으로 제시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히려 저자들은 레닌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잊고 있던 것들을 환기하는 데 주력한다. 정치, 행동, 개입, 당 등등. 그래서 각각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레닌 재장전>에 참여한 저자들은 한 가지 관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레닌은 기존의 생기 없는 이념적 좌표를 중지시키고, 우리가 처한 사고금지를 무력화시키는 자유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레닌은 우리가 다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합의라는 덫을 넘어서 용산참사, 4대강 강행, 세종시 수정안 등으로 한국사회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것으로 지목되는 것이 ‘진리의 정치’이고 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이 ‘합의의 정치’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다. 진리의 정치는 좌파의 고질병으로 나만 옳다는 아집에 빠져 있으며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합의의 정치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레닌 재장전>의 저자들은 책의 부제대로 ‘진리의 정치’를 말한다. 법원판결에 대한 발작적인 반응에서 보듯이 한국에서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누구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극단적인 대안을 제시한 뒤 종용되는 합의가 과연 정치의 올바른 모습인지 되물어야 한다. <레닌 재장전>은 우리가 이 구체적인 상황에 개입하여 어떻게 진리의 편에 설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20세기는 레닌의 세기이다 책 전체에 대한 서문처럼 읽히는 글(1장)에서 바디우는 지난 20세기는 자유주의자들의 주장대로 냉전으로 대표되는 이데올로기적인 세기가 아니라 레닌의 세기였다고 단언한다. “이 세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가? 어떻든 간에 이 세기는 약속이 아니라 실현의 세기라는 것이다. 선언과 미래의 세기가 아니라 행동과 실행의 세기이고 절대적인 현재의 세기이다. … 이제는 승리의 시대이다!” 20세기가 이룩한 성취인 민족해방과 독립투쟁의 결정인자가 바로 레닌주의였다는 것이다. “실재”를 향한 열정이 20세기를 추동해왔으나, 그 추동력이 사그라들고 현실 순응주의만 남았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현실 순응주의를 자양분 삼아 피어난 것이 무엇인지를 매일같이 목격하고 있다. 바디우를 필두로, 캘리니코스, 이글턴, 제임슨, 지젝 등이 포진한 1부는 다원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절대가치로 여겨지는 현 시점에서 레닌을 복구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피고 있다. 올바른 질문을 던지기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요약되는 냉소주의는 진보진영이 맞닥뜨린 최악의 상황(어쩌면 외부의 억압보다 더 큰)이다. 레닌은 이 최악의 국면에 해답을 주지 않는다. 그가 제기하는 진정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올바른 물음을 제기할 수 있는가이다. 그리스 출신의 철학자인 미카엘-마차스(6장)는 레닌에게 배워야 할 사실은 정확히 “어떠한 선입견이나 편견도 없이, 기존의 사례에 발목을 붙잡히지도 말고, 객관적 사태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채,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새롭고 고통스러운 물음”에 대담하게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2부의 저자들(미카엘-마차스, 앤더슨, 벤사이드)은 자신이 딛고 선 땅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상황에서 올바른 물음을 정식화하기 위해 스위스의 도서관에서 헤겔에 몰두하던 레닌에 주목한다. 제국주의와 자유민주주의 부인할 수 없는 20세기의 진보인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비판과 극복은 자유 민주주의의 열매가 아니다. 이탈리아 우르비노 대학 철학과 교수인 로쉬르도(12장)는 자유주의 전통의 뿌리이자 자유주의의 사도인 토크빌과 밀 등이 생각한 민주주의는 오로지 백인과 지배계급만을 위한 것이었음을 지적한다. 또 이런 일이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을 홍콩, 콩고, 대만 등의 사례를 통해 통렬히 논박한다.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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