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던 남태평양의 외딴 헨더스 섬
이 발견은 과학의 축복인가? 아니면 인류의 최대 위기인가?
《쥬라기 공원》의 경이로움과 《로스트》의 짜릿함이 진화생물학 속에서 되살아나다!
그곳에서 이제껏 지구 상에 존재한 적도 없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생명체들이 속속 발견된다. 우연히 섬에 들른 TV 쇼, ‘시 라이프’의 출연자들은 엄청난 공격성을 지닌 생물들에게 차례차례 학살당하고, 이 영상은 전 세계로 방영된다.
정부의 철저한 통제 속에서도 과학자들의 논쟁은 뜨겁게 지속되고, NASA와 미 국방부는 외계 탐사 장비와 항공모함 대대를 이끌고 특별 조사단을 파견하는데…….
보다 진화한 생물학적 스릴러 탄생!
해박한 진화생물학의 지식을 기반으로, 보다 진화한 생물학 스릴러의 재미를 선사하는 《프래그먼트 Fragment》가 비채에서 출간됐다. 《프래그먼트》는 출간 직후 13개국에 판매됐으며,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더욱 강력해진 《쥐라기 공원》’이라는 평을 얻으며 2009년 여름 시장에 화제의 도서로 떠올랐다. 작가 워렌 페이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작가 약력의 첫 발을 당당히 내딛었다.
워렌 페이는 데이비드 아텐보로, 루이스 리키, 찰스 다윈을 영웅으로 마음속에 간직하고, 열한 살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신경 생물학 과목을 수강할 정도로 생물학에 재능이 있었다. 그는 진화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의 저서와 루마니아 모빌 동굴의 놀라운 발견(5백만 년 동안 파묻혀 있던 33가지 새로운 종이 발견됐다)을 접하고 마치 신의 계시를 받아들이듯 《프래그먼트》의 얼개를 만들어냈다. 3년에 걸쳐 과학자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와 함께 새로운 생명과 환경을 창조했고, 거기에 생물학에 대한 열정 지식 그리고 서적판매상, 통계분석가, 영화 평론가, 로봇 완구의 콘텐츠 담당자라는 다양한 약력을 한데 모아 《프래그먼트》를 완성시켰다.
줄거리 : 새로운 진화 과정을 통해 전혀 다른 생태계가 구축된 섬
배를 타고 이국적인 장소를 찾는 세계일주 리얼리티 쇼, ‘시 라이프’. 트라이던트호에 탑승한 과학자와 가상 선원들은 우연히 포착한 구조신호에 이끌려 외딴 섬에 도착한다. 새로운 종의 발견, 지루한 항해에서의 탈출, 시청률 상승 등 탑승객 모두는 각자의 이유로 잔뜩 들떠 있는데…….
하지만 그곳은 전혀 다른 진화 과정을 통해 완벽한 생태계가 구축된 섬이었다. 상상할 수도 없었던 생물들에게 차례차례 학살당하는 사람들. ‘시 라이프’를 통해 이 영상이 전 세계로 방송되자, 과학계는 들썩이기 시작한다. 무성한 논쟁 속에, NASA와 미 국방부는 비밀리에 특별 조사단을 파견하는데…….
과학과 소설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작품!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오스트레일리아에 첫 발을 내딛은 탐험가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배에 주머니를 달고 새끼를 넣은 채, 펄쩍펄쩍 뛰는 알 수 없는 동물(캥거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혀 다른 생태계는 지구 상에서 종종 발견돼왔고, 생명체의 다양성을 고려하는 시선 자체도 더욱 넓어졌다. 《프래그먼트》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시작된다.
“아무리 사소하고 당시에는 눈에 띄지 않는 사건이라 할지라도 일단 변경을 가하면 진화는 전혀 다른 경로로 단계적으로 이동한다.”
현재의 대륙을 구성하는 초대륙이 뭉쳤다가 다시 흩어질 무렵 작은 조각 하나가 떨어져 나왔다. 그 조각은 자연의 모든 도전을 견뎌냈고 그곳에서 지구 상의 생태계와 전혀 다른 진화가 이뤄졌다. 그리고 위협적인 섬의 생명체는 세계를 위협한다.
테크노 스릴러의 즐거움은 엄밀한 과학과 지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프래그먼트》는 진화생물에 기반을 두고 자유로운 상상력 속에 거침없이 진행된다. 수명과 성적인 번식을 진화에 연결시키는 등 도발적인 가설이 제기되는가 하면, 섬에서 일어난 놀라운 진화 과정을 과학적 방법론으로 풀어나가는 지적 즐거움이 가득하다. 워렌 페이는 소설 속의 가설을 과학자들과의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진화’시켰고, 덕분에 《프래그먼트》는 보다 진화한 생물학적 스릴러로 완성될 수 있었다. 물론 엄격한 과학적 사고뿐 아니라 스릴러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상세한 일러스트로 표현된 섬의 광적인 포식자. 그들 앞에 놓인 인간의 모습은 너무나도 긴박해 절로 손에 땀을 쥐게 되며, 지구 상 모든 종을 전멸시킬 생물학적 재앙과 맞닥뜨린 NASA와 미 국방부의 대응은 논픽션으로 착각하게 할 정도로 생생하다.
마이클 크라이튼 사후 한동안 공동 상태였던 테크노 스릴러 시장. 오랜만에 등장한 화제의 작품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