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링

장 퇼레
3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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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별점
(7명)
<자살가게> <중력의 법칙>의 작가 장 p레의 장편소설. 잔혹과 유머가 공존하는 그로테스크한 인생이야기로, 크리스틴 카리에르 감독의 의해 영화화되었다. 국내에서는 2009년 서울 국제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하였다. 한 여인의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혹독한 인생역정을 그린 실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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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자살가게』『중력의 법칙』에 이은 또 한 번의 충격적 블랙유머! 2009 서울 국제 여성영화제 화제의 상영작 '달링' 잔혹과 유머가 공존하는 장 퇼레의 그로테스크한 인생이야기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을 ‘달링’이라 불러주길 원했다. 아니 그 이름에 집착했다. 어린 시절부터 당해온 매몰찬 거절과 욕설, 매질을 잊기 위해, 상처를 지우기 위해, 그 모든 악몽의 통증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서 말이다. 그녀는 사람들이 살아생전 단 한 번만이라도 세상 모든 ‘달링’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랐다. 그래서 장 퇼레를 만나 자신의 삶을 이야기했다. 장 퇼레는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고, 급기야 이 소설을 써냈다. 참으로 독특한 이 책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결국 장 퇼레가 특유의 명징한 유머를 통해 그리고자 한 것은, 삶과 타인의 터무니없는 잔혹함을 더 이상 묵묵히 감내하지 않겠다며 분연히 일어서는 여인네들의 용기 그 자체이다. 잔혹함의 극치. 어떻게 인간이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떻게 인간에게 그러한 행위가 가해질 수 있는가? 잔혹한 현실로의 고통스러운 귀환… 냉혹하고 충격적인, 현실적으로 끔찍하게도 불행한 이야기. 달링이 실제로 존재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절망만큼이나 인간의 잔혹함, 우둔함의 증거인 이름 없는 슬픔이다. 순전히 문학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문체는 부드럽고, 이야기는 매우 속도감 있게 읽힌다. 그러나 주의하라. 어떤 문장은 당신으로 하여금 책을 덮어버리고 싶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야기가 점점 더 불결해져서 다시는 그 부분을 읽고 싶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사회 비판과 지극히 현실적인 비극 코미디 사이의 소설 『달링』은 태어나면서부터 비극적 인생을 예고했던 여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작가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제목은, 무조건 트럭운전사의 아내가 되겠다고 다짐한 여주인공이 어느 날 주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그저 막연하게 사람들이 자신을 카트린이란 이름 대신 ‘달링’이라고 불러주기를 원한 데서 따온 것. 카트린은 암소 거래 시장에서 비참한 몰골로 태어나 형편없는 가정환경 속에서 자란다. 딸이라고 해서 부모한테 환영받지 못하고, 주변에서는 늘 재수 없는 아이로 통하는 그녀는 부모형제로부터 무참히 학대를 받는다. 그러다가 원하던 대로 대형 트럭운전사와 결혼하여 순탄치 않은 삶을 이어나가게 된다. 난장판이 된 결혼식 장면에서 예상할 수 있듯, 남편의 구타 방식이라든가 짐승 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가혹한 태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끔찍하고 적나라하다. 더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데가 없는 비참함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음이다. 뜨겁게 달구어진 다리미로 아내를 구타하는 장면, 남편과 그 친구들의 집단 성폭행 장면, 그리고 남편과 그의 정부가 여주인공에게 퍼붓는 미친듯한 행동 등의 장면들은 연민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역겨움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읽기의 고통스러움마저 일게 한다. 그만큼 이 책은 인간의 극한이 어디까지인지 속속들이 파헤치고, 그 잔혹함을 거침없이 생생하게 묘사하는 작가의 특징이 그대로 묻어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지는 불운 가운데 시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잔혹극 장 퇼레는 매번 매우 ‘독특한’ 소설들을 펴낸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 가련한 여인의 이야기는 그녀에게 가해지는 가혹함으로 인해 끔찍하기도 한 동시에, 퇼레가 달링의 불행을 이야기하는 데 사용하는 초연한 어조로 인해 코믹하기도 하다. 이 무례한 문체는 독자로 하여금 여주인공의 불행에 직면하는 것을 피하지 못하게끔 한다. 또한 그녀의 운명에 동정심을 갖게 만들지도 않는다. 거기다가 이 책은 삶의 현실을 보지 않는 쪽을 택하고, 자신들의 꿈에 너무도 순진하게 믿음을 갖는 개개인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담고 있다. 이 사람들은 삶의 고통을 감내한다. 달링의 이야기를 통해 퇼레가 비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퇼레가 우리에게 여주인공의 절망적인 선택을 말하는 데 있어서 파렴치함을 버릴 때 이야기는 마침내 결말에 치닫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실제로 소설을 읽다 보면, 처음에는 주인공의 황당한 처지에 연신 놀라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단순히 불운에 압도되기보다는, 그것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인내와 무던함에 오히려 아연실색해짐을 느끼게 된다. 고통스런 운명을 견뎌내는 과정에서 ‘달링’이 우리에게 보여준 에너지는 그냥 강한 ‘힘’이라기보다는 ‘오기’나 ‘끈기’라는 단어가 훨씬 어울리는, 어딘지 끈적끈적하고 징글맞을 정도로 집요한 삶의 속성과 닮아 있다. 싸움이 치열해지다 보면 적을 닮는다고 했던가? 지긋지긋한 불행의 연속일 뿐인 인생에 달궈지다 보니, 어느새 그 인생을 닮은 불도마뱀의 근성과 생존력이라도 터득하게 된 것인지 모른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달링’은 비관주의적 삶에 내던져진 오늘날의 여성이다 달링은 항상 그릇된 방향을 선택한다는 인상을 준다. 그녀는 삶이 결코 자신을 너그럽게 봐주지 않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그러나 그녀는 희생자로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동정하지 않는다. 반대로 그녀의 이야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악착같이 살아감으로써 분노를 대신하고 있다. 그녀는 존재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과 싸운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선다. 꿈들은 현실과 맞부딪치지만 그녀는 여전히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파멸에 가까워진 그녀는 자신의 가슴속 밑바닥에서 계속 살아나가기 위한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그녀의 말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엄을 지키고 유혹하고자 하는 여인으로서 그 에너지를 드러낸다. 달링은 솔직하고, 뻔뻔스럽기도 하고, 본능적이고 용감무쌍하다. 그녀는 비극적 여주인공의 근본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하여튼 이 아가씨를 보고 있으면 나는 현기증이 난다. […] 나는 도무지 그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렇게 꼿꼿이 일어설 수 있는 오기는 대체 어디서 길어오는가 말이다! 정녕 무한정한 삶의 힘을 갖춘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건가? 이 젊은 여인을 맴돌며 그저 소설이나 끼적였을 뿐인데도, 나(시장축제에서 어쩌다 롤러코스트를 얻어 탄 인간애벌레)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공중회전과 더블스핀을 경험했는지 모른다. 그럴 때마다 허물어질 듯 비틀대는 건 나였고, 그런 나를 부축해 일으켜주는 건 오히려 그녀였다. _본문 중에서 잘게 썰린 고깃덩이의 미래 사람들이 운명에 타격을 가하길 요구할 때마다 운명은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모든 것이 그들을 몰아세운다. 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에 대해 다소 고의적인 것 같기도 하다. 맹렬한 운명에 직면한 타고난 희생자 부류 속에서 카트린 니콜은 챔피언이다. 장 퇼레는 우리에게 ‘달링’ 속에 담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머니 뱃속에서 그녀는 폭도로 취급받는다. 그녀는 원하지 않는 태아 상태에서 천덕꾸러기의 커다란 술통 상태로 전락한다. 결코 농부가 되지는 않겠다고 맹세했기 때문에 그녀는 집안을 짓누르는 무게를 벗어나려고 바스 노르망디의 가족 농장을 영원히 떠나기 위해 서두른다. 그녀는 국도를 따라 달려간다. 그녀가 매우 타이트한 반바지의 마찰로 인해 첫 번째 오르가즘을 알게 된 것이 바로 이렇게 달리면서이다. 그녀는 ‘달링’이라 불리길 원한다. 조엘, 또 달리 ‘로미오’라 불리는 작자가 자신의 트레일러트럭을 몰고 달리면서 그녀에게 올라타라고 말할 때 그녀는 천국에 올라간다고 믿는다. 그는 도살장에 오가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에게는 바로 잘게 썰린 고깃덩이의 미래가 예견되어 있었던 것이다. 달링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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