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시집

이육사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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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문고 312권. 이육사는 그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했다는 것만으로 높이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그의 시 '청포도', '광야', '꽃' 등에 보이는 아름다움과 깨끗함, 힘찬 의지 등이 저절로 많은 독자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하여 이육사는 '시인'으로 현대 시문학사에 찬연히 빛난다. 이육사는 1923년(20세 때) 일본에 건너가 1년 이상을 지내고 돌아왔다. 귀국 후에 1925년 형 원기와 함께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에 가담했고, 이듬해 베이징으로 갔다. 다음해 귀국한 육사는 장진홍 의사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대구형무소에서 2년 7개월 간의 옥고를 치렀다. 이때 죄수번호가 '264'였으므로 그의 호를 이육사로 짓게 되었다. 그는 망국의 나그네 길에서 넓은 세상을 보았고, '들개에게는 길을 비켜주는 겸양을 보이지만, 달려드는 표범을 겁내어 물러서지 않는 것'이 자신의 길이라 여겼다. 그 길에서 육사는 자신을 희생하며 기백을 길러 견실해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시를 썼다. 조국땅의 역사와 솟구치는 정서에서 작품을 시작한 육사는 독립을 한 해 앞두고 일제의 감옥에서 숨져 갔지만, 그의 시는 유서이기를 거부한 시, 행동의 시로서 민족의 역사 천고의 뒷날까지 살아 목놓아 불릴 것이다. 여기에는 시 36편, 산문 13편과 해설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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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9 1. 내 목숨을 꾸며 쉬임없는 날이여 해 후 17 강건너 간 노래 20 광 야 21 청포도 22 파초 24 나의 뮤―즈 26 일 식 28 아 미 29 황 혼 32 절 정 34 노정기 35 소년에게 36 독 백 38 호 수 40 자야곡 42 교 목 45 꽃 46 반 묘 48 2.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춘수삼제 49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51 편 복 53 서 울 55 바다의 마음 57 해조사 58 서 풍 63 남한산성 64 초 가 65 실 제 67 광인의 태양 69 말 71 만등동산 72 소공원 73 주난흥여 74 근하 석정 선생 육순 75 연 보 76 아 편 78 3. 이육사의 산문 산사기 79 횡액 85 청란몽 90 연인기 94 계절의 표정 100 현주·냉광 108 전조기 111 연륜 115 무희의 봄을 찾아서 121 질투의 반군성 130 엽서 134 계절의 오행 135 윤곤강의 시에 대하여 151 해 설/아름답고 힘찬 초인의 시 155 연 보 168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독립운동 중 일제에 체포되어 옥사한 첫 번째 시인 - 서정성과 낭만적 성향을 지닌 이육사의 시와 산문 모음 이육사는 그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했다는 것만으로 높이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그의 시 <청포도> <광야> <꽃> 등에 보이는 아름다움과 깨끗함, 힘찬 의지 등이 저절로 많은 독자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하여 이육사는 ‘시인’으로 현대 시문학사에 찬연히 빛난다. 이육사는 1923년(20세 때) 일본에 건너가 1년 이상을 지내고 돌아왔다. 귀국 후에 1925년 형 원기와 함께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에 가담했고, 이듬해 베이징으로 갔다. 다음해 귀국한 육사는 장진홍 의사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대구형무소에서 2년 7개월 간의 옥고를 치렀다. 이때 죄수번호가 ‘264’였으므로 그의 호를 이육사로 짓게 되었다. 그는 망국의 나그네 길에서 넓은 세상을 보았고, ‘들개에게는 길을 비켜주는 겸양을 보이지만, 달려드는 표범을 겁내어 물러서지 않는 것’이 자신의 길이라 여겼다. 그 길에서 육사는 자신을 희생하며 기백을 길러 견실해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시를 썼다. 조국땅의 역사와 솟구치는 정서에서 작품을 시작한 육사는 독립을 한 해 앞두고 일제의 감옥에서 숨져 갔지만, 그의 시는 유서이기를 거부한 시, 행동의 시로서 민족의 역사 천고의 뒷날까지 살아 목놓아 불릴 것이다. 여기에는 시 36편, 산문 13편과 해설이 실려 있다.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육사 이원록이라는 이름을 거명하면 우리는 보통 독립운동가로서의 그의 삶을 떠올리게 되고, 그 고단하고 치열했던 생의 내력과 함께 그의 대표 시 〈광야〉, 〈청포도〉, 〈꽃〉, 〈절정〉 정도를 떠올리게 된다. 독립운동가로서 그가 우리의 기억 속에 더욱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는 까닭은 이처럼 그의 생의 내력과 함께 그의 글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또 저항시인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육사는 그의 나이 30이 넘어 시를 쓰기 시작해서 시인으로서의 경력이 10년에 지나지 않지만 그동안 36편의 시를 남겼다. 총 작품 수는 적은 편이지만 시를 쓴 기간이나 그가 문학에 관계된 일에 전념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가 남긴 작품 수가 적다고 할 수도 없다. 또한 그 개개의 작품들이 일정한 깊이와 수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대표작들 외에도 그의 시들을 전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충분히 검토했을 때 그의 시가 단지 저항시로서만 씌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한국 시사에서의 그의 독특한 위치를 이해할 수 있다. 육사의 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섬세한 서정성과 낭만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결코 여성적이지 않으며 남성적 강인함과 대륙적 기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시의 완성도나 기교면에도 상당히 치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한시의 영향에 의해 뚜렷한 형식미를 지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인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시를 통해 드러내 보이고 있다. 또한 육사는 우선 투사로서의 자신의 길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강한 적에게서 물러서지 않는 일은 분명 자신의 희생을 요구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 길을 사랑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백을 시로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때 시는, 편안하고 나약하게 살아온 늙은 사람들이 쓰는 유언과 대조된다. 그는 유언을 쓰는 대신 행동을 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의 삶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그는 행동하는 지성이었다. 육사는 이 글에서 ‘행동’과 ‘시’를 연결시키고 있는데, 즉 자신에게는 “시를 생각하는 것도 행동이 되는 까닭”으로 시를 쓰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육사 시의 시적 공간은 매우 광범위하다. 시적 화자가 그 공간을 누빌 때 그에게 시는 바로 ‘행동’이 되는 것이다. 한편 시를 쓰고 발표하는 행위 자체는 독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그만큼 확실한 행동도 없는 것이다. 그 시대적 배경이 일제 강점하의 암흑기라면 더욱 말할 나위가 없다. 육사가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한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반은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지던 시기였다. 이런 시기에 행해진 육사의 시작활동은 바로 독립운동의 일종이었고 저항적 ‘행동’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위의 글에서 말하는 행동으로서의 시는 단지 저항적 행동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억압받는 상황에서 시를 통해 평온했던 과거를 회상하고 환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은 하나의 탈출구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육사가 부단한 감시와 검속을 겪고 있던 동안에도 계속 시를 썼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그는 남달리 초강楚剛한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는 삶과 시를 따로 놓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러한 배경에는 어려서부터 한학을 공부하고 한시를 짓는 훈련을 하였으며 장성하여서도 여러 문학서를 두루 섭렵한 경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육사의 행동으로서의 시에는 그러므로 그의 삶과 생각과 뜻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의 시에는 비극적인 현실을 바라보는 눈이 있고 잃어버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나가서 싸우려는 투지가 있으며, 그 투지 뒤에는 그의 높은 기개가 서려 있다. 또한 그의 시에서는 이상세계가 오고야 말 것이라는 확신으로 현실을 초극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육사 시에서 비극적 상황을 표상하는 이미지로 밤, 겨울, 사막 등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그의 시에 등장하는 박쥐는 영원히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박쥐는 운명적으로 어둠을 벗어날 수 없는 존재, 가장 비극적인 존재이다. 박쥐의 비극성을 더하기 위해 다른 종들이 등장하는데, 우선 쥐는 일제에 순응하여 배부르게 살아가는 간신배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대붕은 쥐와 반대로 큰 뜻을 품고 만주, 베이징 등지로 독립운동을 위해 떠난 사람이거나 이상주의자, 혹은 초월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박쥐는 이도 저도 따르지 못한 채 ‘고독한 유령’처럼 남아 있는 존재이다. 박쥐는 비둘기처럼 사랑을 속삭이지도 못하고, 앵무새처럼 불만을 말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딱따구리처럼 큰 소리를 울리지도 못한다. 종족과 고향과 영화롭던 역사를 잃고 갈 곳이 없는 박쥐는 가엾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그 가엾음을 말하는 시적 화자의 목소리는 동정이 아니다. 그것은 절규이다. 이미 말했듯이 그 박쥐는 육사를 포함한 우리 민족 전체이기 때문이다. 육사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퇴계退溪 선생의 14대 손이며, 그의 외가는 선산善山 허 씨 가문이다. 그의 모친은 왕산旺山 허위許蔿의 종질녀이고 일헌一軒 허규許珪의 누이되는 분이다. 왕산은 합병 때에 의병을 일으켰던 분이며, 일헌은 항일 지사인데 육사는 그분들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집안내력을 보면 육사는 선비와 투사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종길은 육사 성격의 두 가지 특징을 초강과 풍류로 드는데, 이는 동시에 전형적인 한국 선비의 기질적 특징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선비의 기상과 굳은 절개, 그리고 풍류를 아는 멋스러움은 그가 투사이면서 시인이 되는데 큰 바탕이 된 자질이다. 육사의 이러한 성격과 자질은 시에 그대로 드러난다. 일제 강점기에 높고 곧은 정신을 지닌 사람들은 몇 가지 행동 양상을 보여준다. 어떤 사람들은 독립 운동가로 투쟁의 현장에서 활동했고, 직접 활동할 수 없는 일부 지식인들은 우리의 말과 글을 통해 민족혼을 각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아예 침묵으로 항쟁했다. 육사는 앞의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행하였는데, 그만큼 그의 시에는 저항 정 신과 비극적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두드러진다. 육사의 시는 냉철한 시대인식을 담고 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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