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삶의 존재 이유를 아름답게 그린 미국 내셔널 북 상 수상작(1983)
어른이 되면 할 일, 꿈을 꾼다는 것
한 소녀가 어른이 되면 아주 먼 곳에 가 보겠다고, 그리고 할머니가 되면 바닷가에 와서 살 거라고 할아버지에게 말하자, 할아버지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해야 할 일 한 가지를 들려줍니다. 바로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소녀는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었지만, 자라서 처녀가 되고 노인이 될 때까지 소녀는 자신의 꿈을 잊지 않고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미스 럼피우스가 살던 시대와 달리 세상이 변하여 이제는 여자 아이들에게도 좀더 쉽게 더 넓은 세상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어릴 때 가졌던 소박한 꿈을 어른이 되어 이루어 나가기란 녹록치 않습니다. 앨리스, 즉 미스 럼피우스는 어릴 때 자신이 살던 지역, 집과 가족을 보며 꿈을 꿉니다. 할아버지의 무릎에서, 바다를 보며 머나먼 세계를 상상합니다.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 소박하게 가족의 무릎에서 조곤조곤 꿈의 실타래를 펼쳐 보일 수 있는 일, 이 아름다운 일들이 어린 시절에 필요한 게 아닐까요. 《미스 럼피우스》의 작가는 우리에게 어른이 되면 무엇이 하고 싶냐고, 어린 시절에 어떤 꿈을 꾸었냐고 살며시 물어보는 듯합니다.
‘이미’ 아름다운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 존재의 이유
미스 럼피우스는 실제로 세상의 이곳저곳을 여행하고는 바닷가에 살 집을 마련합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있었지만, 이미 아름다운 세상을 보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합니다. 그리고 루핀 꽃이 핀 언덕을 보며 자신이 할 일을 깨닫고는 마을 곳곳에 꽃씨를 뿌립니다. 누구에게나 세상에 태어나는 목적이 있을 테지만, 작가는 미스 럼피우스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방법은 각자 다 다르지만, 목적은 하나. 목적 있는 삶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렇게 삶의 이유를 깨달은 미스 럼피우스는 다시금 후손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만드는 게 네 일이라고.
물론 아이들에게 이 같은 이야기를 하면 누구나 그게 어떤 일인지, 무슨 말인지 잘 모릅니다. 그걸 알기 위해서 우리는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 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미스 럼피우스》는 살아야 할 이유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1983년 미국 내셔널 북 상을 받은 《미스 럼피우스》는 이야기만큼이나 그림 또한 아름다워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