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 소설
7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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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Middlemarch)』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미들마치』는 빅토리아 시대 사회적 규범이 개인의 욕망, 나아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 본성의 명암을 포괄적으로 고찰한 대작이다. 가상의 소도시 미들마치를 배경으로 각 사회 계층을 대변하는 다채로운 인물들을 등장시켜 결혼, 종교, 선거권,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같은 주제들을 둘러싼 풍부한 담론과 극적 사건들을 촘촘하게 전개하는 『미들마치』는 그 주제들의 방대함과 등장인물 하나, 하나의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세밀한 필치로 시대상을 총체적으로 새긴 빅토리아 시대 최고의 풍경화라는 찬사를 받는다. 버지니아 울프는 『미들마치』를 “성인을 위해 쓰인 극소수의 훌륭한 영국 소설 중 하나”라고 평했다. 울프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전의 로맨스 소설들과는 달리 『미들마치』가 결혼을 다양한 역학 관계가 작용하는 사회 심리학적 결단으로 그린 것에 주목했다. 『미들마치』의 뼈대는 세 커플의 결혼 이야기다. 여기서 결혼은 지적 열망이 가득했던 어린 신부에게 우울증의 나락을 보여주기도 하고, 새로운 세상을 위해 질병 치료의 혁신을 추구했던 젊은이를 비참한 빚쟁이로 전락시키는가 하면, 상속받을 재산만 믿고 허랑한 생활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철부지 청년을 견실한 농부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조지 엘리엇은 다채로운 인물들의 내면, 욕망과 선택의 동기, 갈등의 양상을 깊이 파고들어 인간 경험의 사실적인 태피스트리를 빼어나게 직조해 냈다.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의 심리적 위기와 고뇌에 대한 공감력, 사회적 규범이 낳은 모순과 위선에 대한 조지 엘리엇의 통찰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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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로맨스 소설이 비워둔 결혼 전후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파헤친 조지 엘리엇의 대표작 빅토리아 시대를 총체적으로 담아낸 최고의 풍경화 “수많은 이야기의 도달점이었던 결혼은 아담과 하와에게 그랬듯이 지금도 위대한 시작이다.” ▶ “성인을 위해 쓰인 극소수의 영국 소설 중 하나.” ─ 버지니아 울프 영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조지 엘리엇(본명: 메리 앤 에번스, 1819~1880)의 『미들마치(Middlemarch)』(1870~1871)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436.437번)으로 출간되었다. 『미들마치』는 빅토리아 시대 사회적 규범이 개인의 욕망, 나아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 본성의 명암을 포괄적으로 고찰한 대작이다. 가상의 소도시 미들마치를 배경으로 각 사회 계층을 대변하는 다채로운 인물들을 등장시켜 결혼, 종교, 선거권,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같은 주제들을 둘러싼 풍부한 담론과 극적 사건들을 촘촘하게 전개하는 『미들마치』는 그 주제들의 방대함과 등장인물 하나, 하나의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세밀한 필치로 시대상을 총체적으로 새긴 빅토리아 시대 최고의 풍경화라는 찬사를 받는다. ■ 누가 누구와, 왜 결혼하는가?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일 테니까. 파스칼과 결혼하는 것과 같겠지. 위대한 사람들이 진실을 보아 온 빛으로 나도 진실을 보게 될 거야.” 버지니아 울프는 『미들마치』를 “성인을 위해 쓰인 극소수의 훌륭한 영국 소설 중 하나”라고 평했다. 울프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전의 로맨스 소설들과는 달리 『미들마치』가 결혼을 다양한 역학 관계가 작용하는 사회 심리학적 결단으로 그린 것에 주목했다. 『미들마치』의 뼈대는 세 커플의 결혼 이야기다. 여기서 결혼은 지적 열망이 가득했던 어린 신부에게 우울증의 나락을 보여주기도 하고, 새로운 세상을 위해 질병 치료의 혁신을 추구했던 젊은이를 비참한 빚쟁이로 전락시키는가 하면, 상속받을 재산만 믿고 허랑한 생활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철부지 청년을 견실한 농부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조지 엘리엇은 다채로운 인물들의 내면, 욕망과 선택의 동기, 갈등의 양상을 깊이 파고들어 인간 경험의 사실적인 태피스트리를 빼어나게 직조해 냈다.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의 심리적 위기와 고뇌에 대한 공감력, 사회적 규범이 낳은 모순과 위선에 대한 조지 엘리엇의 통찰은 놀랍다. 주인공 도러시아 브룩은 당대의 사회 규범 또는 제도적 제약 때문에 여자로서는 해내기 어려운 학문적 성취를 노학자와의 결혼으로 대체하려 한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네, 그렇고말고요!”라고 대답하는 상냥하고 잘생기기만 한 남자는 그녀에게 감동적인 애인이 될 수 없었다. “참으로 기쁜 결혼이란 아버지 같은 남편이 아내가 원한다면 히브리어도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1권 19쪽)고 믿었다. 하지만 도러시아가 추앙했던 에드워드 캐소본 목사는 학자로서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일 뿐만 아니라 반려자로서도 이기적이고 옹졸하다. 그는 도러시아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아내로 삼을 수 있었던 여자 중에 그녀가 가장 결점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결혼했다. 그랬기 때문에 도러시아는 그에게 곧 대단히 부담스러운 존재가 된다. 그러나 젊은 여자는 예상보다 훨씬 더 골치 아픈 존재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녀는 그를 간호했고, 책을 읽어 주었고, 그가 원하는 것을 미리 알아차렸고, 그의 감정 상태를 염려했다. 그러나 그를 판단하고 있으며, 아내로서의 헌신은 그녀의 불신―이와 더불어 남편과 남의 행위를 전반적 상황의 한 부분으로 너무나 명료하게 파악하는 비교 능력―을 회개하고 속죄하려는 것이라는 확신이 남편의 마음에 스며들었던 것이다. (1권 694쪽) 어린 아내에 대한 자격지심에 아내와 친분을 나누는 윌 래디슬로의 불륜까지 상상했던 캐소본은 만약 자신이 죽고 나서 도러시아가 윌과 재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유산은 상속받지 못하도록 유언장까지 고친다. 터시어스 리드게이트는 혁신적인 의술로 의학계를 진보시키겠다는 높은 이상을 품고 미들마치에 온다. 그는 남편을 존경하고 스스로를 아름다운 장식처럼 꾸밀 줄 아는 아내를 원하며 로저먼드 빈시에게서 그런 여자를 찾았다고 믿는다. 하지만 미들마치의 답답한 중산층 집단에서 벗어나 귀족 계층으로 상승할 기회만을 갈망하던 로저먼드는 리드게이트가 준남작의 조카라는 사실에 매력을 느낄 뿐이다. 이 커플은 애초에 상대의 내밀한 욕구를 알지 못한 채 자기 소망을 상대에게 투사하고 그에 따른 오해와 갈등만 키워가고, 결국 그들의 결혼은 ‘재앙’이 되고 만다. 허상이 부서진 뒤 결혼은 어떻게 지속되는가? 리드게이트는 자기 선택에 대해 책임지려 애쓰고 상대에 대한 연민을 배우기도 하지만 실패한 인생에 대한 자조적 의식에 짓눌리고 만다. 도러시아는 가치 있는 일에 헌신하기를 기대하며 스물일곱 살 연상의 현학적인 목사를 남편으로 선택했던 것이 세상에 대한 무지와 자신의 헛된 욕망에서 빚어진 비극이었음을 깨닫지만, 남편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그의 감정과 내밀한 고통을 이해하려 애쓴다. 한편 어린 시절의 소꿉동무였던 프레드 빈시와 메리 가스는 이 작품에서 가장 가진 것이 없고, 불우한 환경에 처해 있는 인물들이지만, 상대에 대한 허상이나 자기기만 없이 계층적 차이나 편견을 극복하며 관계를 일구어 간다. 프레드는 매력적이지만 재정 관념이 없는 무책임한 청년이고, 메리 가스는 존경받는 토지 중개인의 딸이다. 프레드는 메리를 줄곧 짝사랑하고, 현명한 메리는 프레드를 좋아하면서도 무모한 행동으로 늘 빈곤을 겪는 그의 자질에 의구심을 품는다. 메리는 프레드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때까지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프레드는 메리 가족의 반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메리의 사랑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노력한다. 메리가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너를 게으르고 경박한 인간으로 보는 것이 내게 몹시 고통스러운 일이 아닌 듯이 말이야.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하며 일하는데, 그리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어떻게 너는 그런 경멸을 당하며 견딜 수 있어? 유용한 일이 많은 세상에서 어떻게 아무 쓸모도 없는 상태를 견딜 수 있니? 게다가 네게는 좋은 점이 아주 많잖아, 프레드. 많은 일을 이룰 수 있을 텐데.” “네가 바라는 거라면 무슨 일이든 노력하겠어, 메리.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 준다면.” (1권 428쪽) 『미들마치』에서 한 인물의 이야기는 다른 인물의 이야기와 여러 갈래로 교차하고 상호 연결되어 있다. 촘촘한 이야기 구조와 전지적 화자의 방백 같은 내러티브 기법을 통해 조지 엘리엇은 한 지방 도시와 그 주민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엮어낸다. 조지 엘리엇이 이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한 1860년 말은 영국의 산업화와 제국주의적 기획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다. 엘리엇은 그로부터 40여 년 전, 선거권 개정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철도 부설 사업이 시작되며 가톨릭 해방령으로 종교 논쟁이 가열되고 의회가 해체된 후 총선을 치르면서 귀족에게 제한되어 있던 선거권이 일반 서민에게 확대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변화를 모색하는 에너지가 꿈틀대기 시작하는 소도시 미들마치에 제각기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신화의 근원을 연구하면서 정작 당대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에 무지하고 지엽적 확신에 매몰된 에드워드 캐소본 목사, 첫 번째 결혼에서 쓰디쓴 절망을 겪었음에도 안락한 삶을 보장하는 유산을 포기하며 또 한 번의 결혼과 새로운 삶을 향해 발을 내딛는 도러시아, 질병의 획기적인 치료를 꿈꾸며 의료 개혁을 추구하는 터시어스 리드게이트, 대학까지 마치고도 성직이 적성에 맞지 않아 갈등하는 프레드 빈시,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한치의 불의도 눈감지 않는 굳건한 메리, 이들은 내적 결함이나 외적 제약으로 좌절하기도 하지만, 사회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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