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드 : 20세기를 지배한 연기 테크닉

아이작 버틀러 · 인문학/역사
7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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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메소드, 20세기를 뒤흔든 위대한 생각 제1막. 꿈의 왕국 1장 스타니슬랍스키 씨, 모스크바에 계신가요? 2장 사람들은 새 작품에서 새로운 답을 찾아냅니다 3장 <갈매기> 공연, 대성공, 끝없는 커튼콜 4장 영감은 초의식에 산다 5장 “시스템”은 그저 ‘스타니슬랍스키 질환’일 뿐 6장 나는 새로운 극단이 필요하네 7장 자네는 예술의 비밀을 아나? 제2막. 연대감 8장 무대 위에서 ‘진짜 사람’을 봤습니다 9장 스트라스버그, 애들러, 클러먼, 메소드의 맹아 10장 나는 이 작업이 정말 좋다 11장 소련의 무대는 사람을 울려요 12장 ‘정서 기억’은 출발점도, 핵심도 아니야 13장 시대를 대변하는 강력한 목소리 14장 꿈의 공장 할리우드를 향하여 15장 새롭고도 낯선 배우, 말런 브랜도 16장 영국식 연기 vs. 미국식 연기 제3막. 괴물 같은 존재 17장 할리우드에 불어닥친 매카시 선풍 18장 method에서 Method로 19장 제임스 딘은 말런 브랜도의 복사본인가 20장 메소드가 미국 배우들을 망치고 있다 21장 액터스 스튜디오 시어터의 런던 대참사 22장 기계 앞에서 대체 ‘어떻게’ 연기할까요? 23장 메소드의 또 다른 표준, 로버트 드니로 24장 좋은 연기의 다양한 형태 나가며: 메소드와 미래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도판 저작권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9세기 러시아의 “시스템”에서 20세기 미국의 “메소드”로 연기 혁명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을까 놀랍고 변화무쌍하며 혼란스럽고 논쟁적인 연기 테크닉 메소드의 역사를 다룬 단 한 권의 책! ★★★ 2022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 2022 『타임』 『뉴요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선정 올해의 책 ★★★ 2022 복스(Vox), 살롱(Salon), 릿 허브(Lit Hub) 선정 올해의 책 “메소드는 단순히 연기론이나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울먹이게 만드는 든든한 방법이 아니다. 변화를 불러오고 혁명을 일으킨 현대적인 예술운동이자, 20세기의 위대한 생각이다. 무조음악, 모더니즘 건축, 추상미술처럼 “시스템”과 메소드는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버릴 인간 경험을 상상하는 새로운 방법을 내놓았다.” _들어가며 중에서 영화와 연극을 좋아하고, 배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메소드’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메소드는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와 하나가 된 상태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특별히 메소드 배우라고 지칭하지 않더라도 현대 연기에는 어느 정도 메소드 연기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메소드의 등장은 ‘연기 혁명’이라 불릴 만큼 연기에 대한 접근법은 물론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던 연기에 대한 개념까지 바꿔버렸다. 하지만 메소드는 논란이 많은 테크닉이기도 하다. 감정을 끌어내는 몇몇 방식이 배우들을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평론가이자 연출가인 저자 아이작 버틀러는 아역 배우로 활동했고, 한때 메소드에 반했던 젊은 배우였다. 그러나 연기에 필요한 감정을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았던 그는 결국 배우를 그만두고 연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경험은 그에게 메소드라는 연기 테크닉에 대해 여러 의문을 갖게 했고, 이 책 『메소드』의 집필로 그를 이끌었다. 버틀러는 메소드를 몇몇 전설적인 천재들의 이야기 또는 몇몇 스타 배우들의 기이한 연기 테크닉이라는 프레임에서 꺼내, 메소드 자체가 주인공인 새로운 문화사를 만들어냈다. 그는 메소드에게는 부모가 있으며, 메소드와 메소드를 둘러싼 논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메소드가 살아온 시대와 당시 문화적 맥락에서 이를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러시아 혁명 이전의 러시아에서 시작된 연기 철학이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왔고,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를 점령하며 미국 연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는가를 주제로 다룬다. 웅변하듯 내지르던 연기에서 실제 삶을 사는 듯한 연기로 뛰어난 연기란 무엇인가. 뛰어난 연기를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무대와 스크린에서 배우의 연기를 보는 순간, 그것이 뛰어난 연기인지 아닌지를 직감적으로 안다. 배우는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 달리, 배우 자신이 재료인 특별한 영역이다. 화가인 동시에 회화인 셈이다. 배우들은 대체 어떻게 자신의 신체와 정신에서 ‘자아’를 꺼내 예술에 쏟아 넣을 수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 전, 차르가 통치하던 러시아에서 이 문제에 천착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배우이자 연출가였던 스타니슬랍스키다. 그와 네미로비치단첸코는 러시아의 검열제도와 틀에 박힌 연기에 갇힌 연극을 개선하고자 모스크바 예술극장이라는 극단을 만들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차르 표도르 이바노비치>와 <갈매기>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스타니슬랍스키가 연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고민하게 된 계기는 그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 <민중의 적>에서 스토크만 역을 연기할 때였다. 자신이 무대 위에서 생동감이라고는 없이 연기 시늉만 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배우에게서 영감을 이끌어내고자 무대 연출이나 디자인을 활용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어떻게 해야 ‘공연 포스터에 적힌 그 시간’에 무대 위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을까? 스타니슬랍스키는 당시 유행하던 관습적인 감정 표현과 웅변 위주의 연기를 버리고 ‘페레지바니예’, 즉 ‘경험하기’를 통한 연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레지바니예는 배우가 캐릭터가 처한 상상 속 현실에 철저히 녹아들어 캐릭터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배우가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 때 발생한다. 즉 ‘배역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페레지바니예는 완전히 그 캐릭터가 된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배우의 살아 있는 의식과 캐릭터의 허구적 의식이 만난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를 위해 스타니슬랍스키는 “시스템”이라는 연기 테크닉을 개발했다. 그중 지금도 논란의 대상이 되는 개념 하나가 바로 ‘정서 기억’이다. 스타니슬랍스키는 기억력처럼 정서적 인상 역시 저장하고 떠올릴 수 있으며 훈련하여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연극 <파랑새>, <검찰관>, <시골에서의 한 달>에서 이를 활용해 관객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았다. 이로써 러시아의 연극과 연기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었다. 미국으로 건너간 “시스템”, 메소드가 되다 그러는 동안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이어진 혁명이 러시아를 뒤흔들었다. 모스크바 예술극장은 유럽 투어에 이어 미국 투어를 떠났는데, 이때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공연을 보고 충격을 받은 미국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배우들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단원이었던 리차드 볼레슬랍스키와 마리야 우스펜스카야 등은 투어 이후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에 남게 되었고, 아메리칸 래버러토리 시어터를 설립하여 스타니슬랍스키의 “시스템”을 미국에 전파하기 시작했다. 이곳에 다닌 학생들 중에 리 스트라스버그, 스텔라 애들러, 해럴드 클러먼 등이 있었다. 1920년대 뉴욕 브로드웨이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정형화된 멜로드라마 일색이었다. 연기에 있어서도 외적인 표현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테크닉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스페인독감과 대공황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이 반영된 드라마를 보고 싶어 했고, 이 욕망이 미국 연극을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다. 리 스트라스버그와 해럴드 클러먼은 새로운 미국에 맞는 새로운 연극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그룹 시어터’를 설립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이 배운 “시스템”을 미국 연극에 적용하기 위한 그들만의 방법인 ‘메소드’라는 연기 테크닉을 개발한다. 리 스트라스버그는 연극 <코넬리의 집>, <백의의 사람들>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메소드를 각인시켰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의 메소드는 배우들을 힘들게 했다. 정서 기억을 활용하기 위해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방식은 배우들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특히 스텔라 애들러는 “시스템”이 연기의 즐거움을 앗아갔다며 괴로워했다. 그러다가 파리 여행에서 스타니슬랍스키를 만난 애들러는 그에게서 직접 연기를 배우고 돌아와 스트라스버그의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룹 멤버들에게 알리며 공식적으로 분열의 길을 열게 된다. 애들러는 스트라스버그의 정서 기억 대신 행동과 상상력을 강조하며 과도하게 감정을 파고들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샌퍼드 마이즈너 역시 ‘반복 훈련’을 비롯한 자신만의 연기 테크닉을 만들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갔다. 브로드웨이를 넘어 할리우드로 간 메소드 그룹에 불만을 품고 있던 많은 배우들이 할리우드로 향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간 할리우드는 메소드 배우들을 환영했다. 카메라 앞에서 하는 연기는 무대와 달리 더 세심하고 내밀한 연기를 요구했다. 이는 메소드 배우들에게 특화된 연기 기술이었다. 또한 엘리아 카잔은 말런 브랜도라는 세기의 배우를 발굴해 미국 관객들에게 메소드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브로드웨이에서 승승장구하던 카잔 역시 할리우드로 향하게 되는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워터 프론트> 등 여러 히트작을 내면서 할리우드에 메소드를 뿌리내리게 하는 교두보를 마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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