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내가 본 게 진짜일까?
아니야. 꿈을 꾼 게 틀림없어.
오늘은 잠들지 않을 거예요.
꾹 참고 밤늦게까지 기다렸다가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거예요.
오늘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시겠죠?
모두가 잠든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니코는 벽난로 맞은편의 커다란 소파 뒤에 숨어 숨죽인 채 기다렸어요. 산타 할아버지가 벽난로의 굴뚝을 타고 내려온다고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니코는 계속 벽난로 쪽을 힐끔거렸지요. 졸음이 밀려오고 하품이 나왔지만, 니코는 꾹 참았어요.
그리고 한참 뒤, 벽난로에서 푸드득! 새의 날갯짓 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니코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조심조심 벽난로 쪽으로 다가갔지요. 하지만 벽난로 안에 있던 것은 기다리던 산타 할아버지가 아니라, 굴뚝에서 떨어진 작은 비둘기였어요. 니코는 가여운 비둘기를 잘 보듬어 다시 창문 밖으로 날려 주었지요.
그때, 니코는 구름 사이로 움직이는 희미한 그림자를 발견했어요. 그건 마치 순록이 끄는 썰매 같았지만,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어요. 니코는 다시 소파 뒤로 가서 몸을 숨겼어요. 곧 산타 할아버지가 벽난로의 굴뚝을 타고 내려올 것 같았지요.
니코는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요? 니코가 창밖으로 본 것은 정말 루돌프가 끄는 산타의 썰매였을까요?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에 니코에게 생긴 특별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깜깜한 방 안에서 니코는 눈을 크게 뜨고 기다렸어요.
니코는 째깍째깍 시곗바늘이 빨리 돌아가길 바랐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벽난로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새의 날갯짓 같은 아주 가벼운 소리였어요. 니코의 두 눈이 동그래졌어요.
그때 니코는 구름 사이로 움직이는 희미한 그림자를 발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