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SEOUL

케이채
1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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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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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컬러의 정점에서 서울을 외치다. 컬러풀한 사진을 담으며 지구촌을 누비던 사진가 케이채의 서울 사진집이다. 지루할 정도로 뻔한 서울의 랜드마크는 하나도 담지 않았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사진들이 크고도 색감 있게 다가와 눈을 즐겁게 한다. 작가는 2022년 4월, 동명의 사진전을 통해 4주 동안 관람객들의 격한 찬사를 받았다. 이 책은 사진전을 놓친 애호가들을 위한 한정본 대형양장 사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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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작가의 말 사진본문 작품목록 케이채에 대하여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궁극의 컬러 사진가 케이채가 마주한 서울 케이채는 한국에서 사진을 찍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종종 카메라를 들었다. 하지만 세계를 방랑할 때처럼, 전투적으로 하진 않았다. 매일 같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 이를 악물고, 뒤꿈치를 살짝 들고 있는 그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걷고 또 걷지는 않았다. 그것이 사진가로서의 상태였다. 한국은 그의 집이었기에. 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면 이곳에서의 시간을 오프시즌이라고 받아들였다. 잠시 카메라를 놓고 책을 읽었다. 영화를 보았다. 테니스를 치고 또 새로운 무언가를 배웠다. 그렇지만 2020년부터 서울을 자신의 피사체로서 설정하기로 마음먹었다. 2년간 이어진 이 작업의 시작이었다. 사진가 케이채는 채경완이라는 이름으로 197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7살 때 서울로 이사해 두 번을 더 이사했다. 16살이었던 1994년, 그는 부모님을 따라 온두라스로 떠났다. 한국인의 첫 해외여행 장소로서는 무척 특이했다. 그는 온두라스인들로 가득 찬 학교에서 유일한 외국인, 그들이 만난 첫 동양인이었다. 1년 반 동안 그곳에서 생활하며 그는 외국 문명을 처음 접했고, 훗날 큰 도움이 된 스페인어를 배우기도 했다. 1996년에 그와 가족들은 중미를 떠나 뉴욕에 정착하게 된다. 뉴욕에서 대학을 나온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공부보다는 독특한 패션 스타일과 댄스 파티를 장악했던 춤으로 더 유명했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당시 졸업 앨범에 남긴 메시지는 ‘MTV에 나오겠다’는 것이었다) 1998년에 롱아일랜드대학교 브루클린 캠퍼스에 입학한다. 그때만 해도 흑인들이 사는 위험한 동네라는 이미지였던 브루클린에 자리한 이 학교는 명문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위치 덕분인지 학생 대부분이 흑인들이었는데, 힙합 음악을 좋아하던 그에게는 의도하지 않게 완벽한 환경을 제공해준 셈이다. 대학에 큰 생각이 없었던 그는 부모님의 성화에 대학을 가기는 했지만 전공을 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예술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지조차 몰랐다. 그림을 좋아해 처음에는 미술 전공을 시도했지만 지금도 그렇듯 그리는 일에는 전혀 소질이 없어 금방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첫 학기에 들었던 많은 미술 수업 중에 흑백사진 수업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그는 사진을 전공하게 된다. 외국인이자 사진 전공자로서 뉴욕에서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어려웠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광고대행사에 취직하게 된다. 당시에는 가장 큰 규모의 독립 대행사였던 곳이다. 그는 광고PD로 일했는데 그 일에 꿈이 있거나 잘 맞아서가 아니었다. 2년간 유수의 텔레비전 광고 제작에 참여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 그러나 재미와는 별개로 한국의 직장 문화는 그와 잘 맞지가 않았다. 점점 커져가는 사진가로서의 꿈을 추구하기 위해 결국 2009년, 광고일을 그만두었다. 인생에 있어 그는 늘 그랬다. 득실을 따지는 게 아니라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다. 사진이라고 해도 사실 다양하고 많은 장르의 사진이 있다. 그는 소위 컨템포러리라고 불리는, 현대 사진과 그 기치를 내건 젊은 작가들에게는 어떠한 영감도 받지 못했다. 그를 감동시킨 것은 엘리엇 어윗, 윌리 로니스, 사울 라이터와 같은 인물들이었다. 2009년부터 시작된 그의 방랑은 2019년까지 이어져, 12년간 85개국을 사진으로 담는다. 그 사이 그는 몇 권의 책을 내고 여러 번의 전시를 가지며 자신의 사진을 선보여왔고, 한국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사진가가 되었다. 2020년 세계인의 삶을 바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케이채 또한 여행을 떠나지 못하게 되었다. 서울에서만 머물러야 했던 2년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자 시작한 작업이 낫서울(NOT SEOUL)로 완성되었다. 이 작업은 케이채의 사진이 가진 핵심은 장소가 아니라 그 장소를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가 세상을 방랑한 것은 단지 보지 못한 것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만의 눈으로 보고 싶기 때문이었다. 사진은 순간을 멈추는 것이지만 케이채의 사진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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