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환상

마광수 · 소설
3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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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장편소설. 마광수 소설 중에서는 드물게 3인칭 기법이 쓰였다. 40세의 정신과 의사인 남주인공은 섹스 클리닉을 열어 성적 질환자들을 치료해 준다. 우연히 만난 20대 초반의 야한 여자를 섹스클리닉 대리배우자로 고용해 과감하게 성 치료를 시도한다. 성에 관한 한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남녀가 만나 나누는 사랑이 대담하게 묘사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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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관능적 상상력의 모험’을 솔직한 에로티시즘으로 표현한 책 첫 소설 『권태』(1989년)를 발표한 이후 한번도 ‘나잇값 하지 않기’를 포기하지 않은 광마(狂馬) 마광수의 야심찬 장편소설 『사랑이라는 환상』이 출간되었다. 에로틱 판타지를 추구하는 작가가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 이후 벗어나지 못했던 치명적 자기검염을 극복하고 마음껏 관능적 상상력을 펼쳐낸 작품이라 평가할 만하다. 이 소설은 마광수 소설 중에서는 드물게 3인칭 기법이 쓰였다. 40세의 정신과 의사인 남주인공은 섹스 클리닉을 열어 성적 질환자들을 치료해 준다. 우연히 만난 20대 초반의 야한 여자를 섹스클리닉 대리배우자로 고용해 과감하게 성 치료를 시도한다. 성에 관한 한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남녀가 만나 나누는 사랑이 대담하게 묘사된 이야기이다. ‘관능적 상상력의 모험’을 솔직한 에로티시즘으로 표현한 책 이 책의 저자 마광수는 성에 대한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거침없는 발언들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89년에 수필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와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소설 『권태』를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 ‘마광수 신드롬’을 일으켰고, 성에 관한 사회의 위선과 이중 잣대에 도전하는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마광수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감히 소리 내지 못했던 개인의 욕망과 감수성을 끄집어내기 시작했고, 그것은 거시의 문학에서 미시의 문학으로, 전체의 대의에 관한 이야기에서 개인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서는 출발점이 되었다. ‘관능적 상상력의 모험’을 솔직한 에로티시즘으로 표현한 책, 『사랑이라는 환상』 마광수는 대한민국에서 ‘에로티시즘’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탐미적 관능’, ‘관능적 상상력’, ‘관능적 일탈미’, ‘유미적 평화주의’ 등으로 표현되는 마광수의 문학은 성적 판타지라는 상징적 상상력의 고공비행을 거쳐 『사랑이라는 환상』에 이르러 성적 카타르시스의 실제적 효용성을 문학적으로 접목해 저공비행을 시도한다.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분방한 성적 상상력을 구성하는 내면원리로서 실존적 허무의식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의식과 허무의식은 작품 속에서 ‘성(性)치료’라는 장치를 통해 구현되는데, 이는 마광수 문학의 핵심 기제로 작동하는 카타르시스의 문제가 실제적 효용으로서 문학치료의 영역에서 논의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해설을 집필한 문학평론가 김성수는 『권태』에서 시작된 ‘카타르시스 효용론’이 이번 작품에서도 충실히 수용되고 있음을 분석한다. ‘정화’ 또는 ‘배설’을 의미하는 카타르시스를 수용한 후 작가는 ‘효용론으로서의 카타르시스 문제’를 집중 탐구해 왔으며, 이것은 성적 미의식과 결합된 독특한 문학세계를 형성했다. 특이점은 마광수의 카타르시스가 동양사상에 뿌리를 두고서 음양사상과 한방의학 이론, 그리고 불교사상에 접목됐으며 정신이 아닌 육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주인공 지훈이 양의학에 한방을 접목하는 의료 행위를 통해 작품 속에서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작가는 『첫사랑』에서 시도한 열린 결말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데 이는 ‘닫힌 결말’만이 완결성이 있다는 기존의 문학관에 반기를 드는 것이다. 또한 작품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허무의식은 작가를 잉여의 상태로 몰아넣은 『즐거운 사라』와 유사하다. 현실과의 불협화음 속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절제되지 않은 백일몽은 『권태』나 『즐거운 사라』에서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에로틱 판타지를 마음껏 발생시켜 이 작품이 ‘마광수표’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동서양의 지식을 두루 갖춘 지적(知的)인 성적 판타지로 말이다. 다만 문학적 현실과 현실에서의 문학이 평행선을 유지하는 한 마광수 문학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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