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인문학’이 대세지만, '제대로 된 인문학'을 찾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여러 가지 인문학 특강이나 서적을 살펴보면 대자본가의 성공을 철학적으로 미화한 것에 그치거나, 철학이며 고전을 단편적으로만 풀어낼 뿐 실제로 인문학을 어떻게 삶 속에서 응용할 수 있는지는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진정으로 인문학을 배운다는 것과 그것을 삶에서 응용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문학이 실제로 우리에게 어떤 힘을 실어준다는 것일까? 사람들은 이제껏 써먹어 온 스펙이며 스킬이 무의미해짐을 느낄 때, 머리와 가슴을 채워주는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인문학을 찾게 된다. 그러나 그 힘은 인문학 특강 하나 들었다고, 책 한 권 읽었다고 바로 생기는 힘이 아니라, 스스로 단단한 기본기를 쌓아야만 몸 안에 자리 잡는 ‘내공’과 흡사하다. 내 안에 단단하게 쌓아올린 정신의 기초 체력이자 위태위태한 허공과도 같은 현실을 견디는 힘, 그것이 ‘인문 내공’이다.
인문학이나 철학에 거리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누구에게나 ‘인문 본능’은 있다” 고 말한다. 세상을 조망하는 통찰력, 타인과 관계 맺는 힘이 다름 아닌 이 인문 본능, 삶 속의 철학이자 인문학이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양껏 쌓았던 스펙이며 스킬, 인맥이 어느 순간 공허해지는 이유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인문적 마인드가 바탕이 되는 통찰력 없이는 그 모든 ‘기술’들이 무용지물이다. 업무든, 인간관계든, 세상사 읽기든 한 차원 위에서 조망하고 판단하는 힘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는 ‘내공’이다. ‘내공 있는 사람’의 삶은 그 품격이 다른 사람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여기 인문학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게 해주는 것부터 시작해, 인생을 풀어내는 단단한 ‘인문 내공’을 쌓는 법까지 안내하는 인문학 공부법의 종합편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인문학을 알게 되면 ‘큰 성공을 거둔다’거나, ‘어떤 문제든 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안철수와 같은 경영인들의 성과에 덧씌운 인문학의 껍질만을 받아들이거나 단편적인 인문학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내공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매일의 생활과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깊은 탐구’를 시작할 때, 성공도 이룰 수 있는 한편 내공도 함께 쌓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쉽게 읽은 만큼 쉽사리 잊히는 헐거운 ‘공부법’ 안내서가 많은 요즘, 독자를 보다 깊은 탐구의 길로 차근차근 이끄는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