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에게는 집이 없다?
지금 당신은 어떤 집에서 살고 있는가? 집이란 본디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과연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재산과 신분의 상징이 아닌 ‘쉼’과 ‘여유’가 있는 집을 꿈꿀 수는 없는 것인가? 저자는《백가기행》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며 독자들을 향해 당신은 진정한 의미의 ‘집’에 살고 있는지 묻는다. 죽기 살기로 돈을 모아 집을 사고, 그 집을 팔아 재산을 불리는 것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주거 형태는 아파트다. 저자는 “아파트에서 살아보니 삶이 그렇게 행복하던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모두들 ‘어쩔 수 없이 산다’라는 핑계를 대지만, 사실 눈을 돌리고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내가 사는 곳을 바꿀 수 있다. “이제 아파트에서 나갈 때도 되었다. 더 이상 미루다간 인생 끝나고 만다”라는 저자의 단언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면 이미 당신도 ‘좋은 집’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당신도 원하는 집을 가질 수 있다!
어떤 집이 좋은 집인가? 어떤 집이 나의 조건과 맞는 집인가? 실내 인테리어는 어떻게 하는가? 명택(名宅)의 조건은 무엇인가? 집의 터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명당의 조건은 무엇인가? 전쟁과 같은 난리를 겪으면서도 집과 집안을 오랫동안 유지했던 명문가들은 어떤 철학을 가졌는가? 어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집필되었다. 1권에 이어 2권에 소개되는 집 역시 ‘위로와 휴식은 집안에 있다’는 가내구원(家內救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40대 후반의 남자가 암 선고를 받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통영에 내려가 혼자만의 힘으로 지은 집 휴석재, 흔치 않은 북향 명당집인 인촌 김성수 고택, 지리산 산 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로하는 ‘자연가’, ‘밥 퍼줘서 망한 집 없다’는 말의 증거가 되어준 구례의 명문 고택 운조루, 자연을 일대일로 접하며 나도 모르게 생로병사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옥정호의 조어대 등. 서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박한 집에서부터 한옥 찻집, 예술가의 작업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고택까지.《백가기행 2》에는 집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보는 안목을 키우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는 집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은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참고문헌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나도 내가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다’라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