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본능

스티븐 핑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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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본능이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언어가 ‘진화적 적응’의 산물임을 증명하는 책. 책머리에서 그는 “거미의 거미줄 치기는 어떤 천재 거미의 발명품이 아니며, 적절한 교육을 받거나 건축이나 건설업에 적성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거미는 거미의 뇌를 가지고 있으며, 이 뇌가 거미줄을 치도록 거미를 충동하고, 그 일에 집요하게 매달리게 만든다.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것은 그 때문이다.”라고 쓰고 있다.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것이 본능에 의한 것이듯, 인간이 언어를 전개하는 것이 본능이라는 것이다. 스티븐 핑커는 통사론과 형태론을 아우르며, 언어를 문장 단위, 절 단위, 구 단위, 단어 단위, 형태론 단위, 음소 단위로 차근차근 쪼개가며 그 전모를 우리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모든 언어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그는 언어가 문법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우리 뇌 속에 입력되어 있는 보편문법을 따라 펼쳐지고 있음을 증명해 보인다. 정말 놀라운 사실 한 가지. 미국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문법에 어긋나는 비문법적 언어의 사용빈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는 미국 최고의 지성들이 모이는 학회였다. 가장 높은 교육을 받은 학회가 가장 비문법적인 언어의 온상이었던 것이다. 흔히 수준 낮은 대중문화와 교육의 붕괴로 인해 아이들의 언어사용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고 걱정한다. 그런데 가장 낮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대중문화의 폐해에 가장 많이 노출된 길거리 흑인 십대 아이들의 언어는 대단히 문법적이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교육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문법적 언어사용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던 것이다.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 한 가지.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는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저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노동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농장주나 농장감독들이 사용하는 영어 단어들을 아무렇게나 적당히 배치해 거의 언어라 할 수 없는 언어를 만들어 사용했다(피진어). 그런데 이들의 언어를 듣고 자란 다음 세대 아이들은 나름대로 완벽한 문법체계를 가진 별개의 언어를 창조해냈다. 아이들이 언어를 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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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지은이 서문 옮긴이 서문 1장. 언어는 본능이다 2장. 수다쟁이 3장. 정신어 4장. 언어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5장. 단어, 단어, 단어 6장. 침묵의 소리 7장. 말하는 머리들 8장. 바벨탑 9장. 말하는 아기 탄생-천국을 이야기하다 10장. 언어기관과 문법 유전자 11장. 빅뱅 12장. 언어 전문가 13장. 마음의 설계도 주 참고문헌 용어해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스티븐 핑커의 장쾌하고 재기 넘치는 언어학! 언어는 본능이다! ■촘스키 이후 가장 위대한 언어학자의 대표적 저작!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언어학자를 꼽으라면 누구나 노엄 촘스키를 꼽는다. 촘스키 이후 가장 위대한 언어학자를 꼽으라면 누구나 스티븐 핑커를 꼽는다.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노엄 촘스키와 스티븐 핑커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촘스키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학자들 사이에서도 어렵기로 악명 높다. 그러나 핑커는 쉽다. 아무리 고급 논픽션물이 잘 팔리는 미국이라고 해도 우리로서는 이 책 <언어본능>이 마치 우리나라에서 <시크릿>이 팔리듯이 팔렸다는 말이 곧이들릴까? 사실 <언어본능>이 쉬운 책이라고 하면 한국 독자들은 곧이듣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이 책에 실린 거의 모든 예문들이 영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의 주제가 ‘영어본능’이어서가 아니라 다만 스티븐 핑커가 자신의 모국어인 영어를 분석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언어학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언어본능>의 대성공, 그리고 언어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핑커는 언어학자로서보다는 ‘진화심리학자’ 또는 ‘인지과학자’로 불린다. 그것은 아마 그가 ‘인간의 진화’를 둘러싼 학계의 대논쟁의 한복판에 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로 유명한 영국의 리처드 도킨스와 의 저자인 대니얼 데닛을 한편으로 하고, 스티븐 제이 굴드, 리처드 르완틴, 노엄 촘스키를 또 한편으로 한 ‘유전-문화’ 논쟁은 유명하다. 이것은 언어, 음악, 미술 등 인간 고유의 특성들을 인간의 뇌가 커진 데 따른 부산물로 보느냐, 자연선택론에 따른 생존을 위한 적응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였다. 이후 이 논쟁은 다양한 갈래로 나뉘어 현재도 맹렬히 진행 중인데, 유명한 ‘본성-양육’ 논쟁 등도 그러한 대 논쟁의 일부다. 이 새로운 논쟁의 한 축을 떠맡고 나선 것이 스티븐 핑커를 위시한 진화심리학자들이었다. <언어본능>은 ‘언어는 본능이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언어가 ‘진화적 적응’의 산물임을 증명하기 위한 시도다. 스티븐 핑커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그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그의 대표적 저작 중에 하나인 <빈 서판>이 출간된 바 있고, 또 하나 그의 대표작인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How the Mind Works>가 동녘사이언스에서 출간되었다. <언어본능>을 포함한 이 세 저작과 대니얼 데닛, 스티븐 제이 굴드 등의 책이 출간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인간학’을 둘러싼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 언어에 대한 학계와 일반인의 상식에 도전한다! 언어에 대해 궁금한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① 왜 지구상 어떤 오지의 종족도 모두 언어를 가지고 있는가? 왜 여전히 석기시대 문화를 가진 종족조차 그 언어만은 그 어떤 선진국 언어에도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복잡한 형태를 띠고 있는가? ② 왜 어른이 되고 나면 외국어를 배우기가 그토록 어려운가? ③ 왜 영어와 같이 동사 뒤에 목적어가 오는 모든 언어는 명사 앞에 전치사가 오는데, 한국어와 일본어처럼 목적어 뒤에 동사가 오는 모든 언어는 명사 뒤에 조사가 붙는가? ④ 왜 우리는 ‘여기저기,’ ‘이곳저곳,’ ‘남북한’이라고 말하지 왜 ‘저기여기,’ ‘저곳이곳,’ ‘북남한’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⑤ 왜 외야 플라이를 친 타자가 아웃되었을 때 ‘flown-out’이라고 하지 않고 ‘flied-out’이라고 하는가? ⑥ 왜 캐나다의 유명한 아이스하키팀 이름은 ‘Maple-Leaves’가 아니라 ‘Maple-Leafs’인가? ⑦ 왜 여러 마리의 쥐들이 온 집안에 들끓을 때 ‘rats-infested’라고 하지 않고 ‘rat-infested’라고 하는가?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 왜 ‘mice-infested’라고 하지 ‘mouse-infested’라고 하지 않는가? 정말 놀라운 사실 한 가지. 미국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문법에 어긋나는 비문법적 언어의 사용빈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는 미국 최고의 지성들이 모이는 학회였다. 가장 높은 교육을 받은 학회가 가장 비문법적인 언어의 온상이었던 것이다. 흔히 수준 낮은 대중문화와 교육의 붕괴로 인해 아이들의 언어사용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고 걱정한다. 그런데 가장 낮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대중문화의 폐해에 가장 많이 노출된 길거리 흑인 십대 아이들의 언어는 대단히 문법적이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교육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문법적 언어사용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던 것이다.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 한 가지.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는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저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노동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농장주나 농장감독들이 사용하는 영어 단어들을 아무렇게나 적당히 배치해 거의 언어라 할 수 없는 언어를 만들어 사용했다(피진어). 그런데 이들의 언어를 듣고 자란 다음 세대 아이들은 나름대로 완벽한 문법체계를 가진 별개의 언어를 창조해냈다. 아이들이 언어를 발명한 것이다. 스티븐 핑커는 통사론과 형태론을 아우르며, 언어를 문장 단위, 절 단위, 구 단위, 단어 단위, 형태론 단위, 음소 단위로 차근차근 쪼개가며 그 전모를 우리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모든 언어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그는 언어가 문법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우리 뇌 속에 입력되어 있는 보편문법을 따라 펼쳐지고 있음을 증명해 보인다. 책머리에서 그는 “거미의 거미줄 치기는 어떤 천재 거미의 발명품이 아니며, 적절한 교육을 받거나 건축이나 건설업에 적성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거미는 거미의 뇌를 가지고 있으며, 이 뇌가 거미줄을 치도록 거미를 충동하고, 그 일에 집요하게 매달리게 만든다.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것은 그 때문이다.”라고 쓰고 있다.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것이 본능에 의한 것이듯, 인간이 언어를 전개하는 것이 본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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