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2011년 YA소설 1위
★★★★★ 할리우드 영화화
★★★★★ 24개국 번역 출간
"모두들 말했다. 우리 엄마가 병 때문에 미쳤고, 그래서 죽어버렸다고.
같은 병균이 내 혈관 속에서도 몸부림치고 있다고.
병명은 '아모르 델리아 너보사'. 극심한 혼돈과 식욕부진,
불면증을 동반하며 사람을 멍청하고 충동적으로 만드는 그 병을
옛 사람들은 사랑이라고 불렀다."
멀지 않은 미래, 지구는 전쟁과 폭격으로 폐허가 됐다. 그 후 들어선 새 정부는 인간의 격렬한 감정, 그중에서도 사랑을 질병으로 규정해 치료약을 만든다. 만 18세가 되면 모든 사람이 테스트를 거친 후 치료를 받고, 국가가 지정한 상대와 결혼해 정해진 직업에 종사해야 한다.
레나 할로웨이는 어머니가 자살한 후 친척집에 맡겨져 외롭게 자란 소녀. 레나의 소망은 오로지 하나, 어서 치료를 받고 국가의 관리 보호 대상이 되어 안정적인 삶을 누리는 것이다. 하지만 치료일이 눈앞에 다가온 어느 날 한 소년을 만나면서 그녀가 보고 또 믿어 왔던 세상은 부서져 내리기 시작하는데…….
"대통령과 컨소시엄이 사랑을 질병으로 규정한 지 64년, 그리고 과학자들이 그 치유책을 완성한 지 32년이 지났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치료과정을 끝마쳤다. 언니 레이첼은 치료를 받은 후 9년째 질병 없이 건강하다. 언니는 사랑에 면역이 생긴 뒤 이미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젠 그 증상들을 더 이상 기억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나는 지금으로부터 95일 뒤, 내 생일인 9월 3일에 치료를 받기로 예정되어 있다." (6쪽)
『딜러리엄』은 인간의 모든 감정과 행동을 철저히 감시 및 컨트롤하는 근미래의 통제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만 18세가 되면 모든 사람들이 평가를 받고 약물치료를 거쳐야 하며, 평가 점수에 따라 자기 연령/신분 등에 걸맞은 짝을 부여받아 결혼하고 정해진 직업에 종사해야 한다. 자녀의 수도 평가기관에서 지정해 준다. 웃고 울고 애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등의 강한 감정은 전부 다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고, 춤, 노래, 시 등도 금지다,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개념 자체가 일종의 병인 동시에 금기어다. 정부는 질병인 '사랑'의 전염을 막기 위해 도시에 전기 울타리를 두르고 완전히 폐쇄해 버렸다. 도시 바깥 평야에는 병자들이 살고 있으며, 전쟁으로 죄다 폐허가 되었다고도 하지만 정확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에게 동조하는 자들은 '동조자'라 불리며 비난받고, 사형을 당하거나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일명 '크립트'에 갇히게 된다.
주인공 레나는 사람들의 수군거림 속에 외롭게 자란 소녀다. 레나의 어머니는 사회의 손가락질을 받던 병자에, 심지어 자살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레나는 자신의 어머니의 나쁜 피가 자신의 몸속에도 흐르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어서 치료를 받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편입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널 사랑해, 그들도 이것만은 빼앗아갈 수 없을 거야.”라고 말하며 절벽에서 몸을 던지던 어머니의 기억은 그녀에게 머릿속을 지배하는 생생한 공포로 남아 있다.
"이틀이 지나고 나는 정식 통보를 받았다. 내 '여생'에 대해. 취미는 뉴스 보기와 가상 야구게임이고 장래 전기기술자 조합에서 일하게 될 것이며 언젠가 4만 5천불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 그 수입으로 두 명에서 세 명의 자녀를 보조해야 하며, 브라이언 샤프와 남은 인생을 보내게 될 것이다. 나는 포틀랜드의 레저널 대학에서 가을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와 혼인 서약을 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정식으로 결혼할 것이다. 밤이면 꿈을 꾸지 않은 채 잠이 든다. 아침엔 안개 속에서 잠이 깨었다." (199쪽)
그리고 어느 날, 무채색이지만 그래도 안온했던 레나의 세계는 한 독특한 소년과 조우하면서 부서지기 시작한다. 그 날카로운 경험을 통해 그녀는 한 치의 의심 없이 믿었던 세상이 거대한 거짓놀음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는다.
소설『딜러리엄』은 극도로 억압된 통제사회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생생한 초상이다. 책 속 사랑의 의미는 그저 연인들이 속삭이는 달콤한 열병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금지된 것에 대한 소망이자, 삶에 던지는 치열한 질문이다. 손에 쥔 것을 놓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생애 단 한 번의 선물이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달콤한 첫맛으로, 하지만 공포를 동반한 채 찾아온다. 공포의 정체는 아마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다른 이의 방식대로 사느냐, 내 방식대로 죽느냐. 자유인가, 안정인가. 수많은 질문들 사이에서 갈등해야 하는 것은 젊음들만의 특권이자 저주다. 이 강렬한 소설을 통해 작가는 그런 질문을 던지는 법을, 삶을 선택하는 법을 망각하는 것이야말로 질병이 아니냐고 되묻고 있는 듯하다. 삶을 사랑하는, 혹은 사랑하고 싶은 모든 젊은이들에게 주저 없이 추천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시계태엽 오렌지』를 만나다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로렌 올리버의 야심작!
로렌 올리버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한 명. 스물여섯 살에 발표한 데뷔작『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은 “가슴을 찢는 결말이 인상적인, 용기 있고 아름다운 책.”(퍼블리셔스위클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딜러리엄』은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 로렌 올리버가 야심차게 발표한 3부작 시리즈 첫 권으로, 출간 후 미디어의 찬사와 독자들의 폭 넓은 인기를 한 몸에 누렸다.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과 『딜러리엄』 모두 현재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 중이다.
로렌 올리버 소설의 특징은 논쟁적인 주제를 편안하고 스릴 넘치게 풀어나가는 뛰어난 필력에 있다. <북리스트>는 『딜러리엄』을 "리얼리즘과 판타지가 멋지게 조화된 소설."이라고 평하며, "자유와 안정 사이의 대립을 첨예하게 그려낸 점이 고전 『시계태엽 오렌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또 <스쿨라이브러리저널>은 "강렬한 캐릭터가 돋보이며, 우리가 사는 현실에 수많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의미 깊고 매력적인 책"이라고 칭찬했다.
딜러리엄
로렌 올리버 · 소설
488p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의 작가 로렌 올리버의 장편소설. 인간의 모든 감정과 행동을 철저히 감시 및 컨트롤하는 근미래의 통제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만 18세가 되면 모든 사람들이 평가를 받고 약물치료를 거쳐야 하며, 평가 점수에 따라 자기 연령/신분 등에 걸맞은 짝을 부여받아 결혼하고 정해진 직업에 종사해야 한다. 자녀의 수도 평가기관에서 지정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