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아래서

맬컴 라우리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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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문학사에 한 정점을 아로새긴 가장 위대한 소설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그 위대한 작품들 중 가장 적게 읽힌 소설. 빠르게 탄생하고 소멸되어 갔던 20세기적 가치들에 질문을 던지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맬컴 라우리의 <화산 아래서>가 국내 최초로 번역되어 대산세계문학총서 107번째 권으로 선보인다. 자본의 축적과 전쟁, 이념들의 탄생과 대립, 식민과 기아… 20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새로운 가치들이 탄생하고 급속히 무너지는 시대였다. 이러한 세계와 화해할 접점을 찾을 수 없었던 작가 맬컴 라우리는, 평생을 고독 속에서 술과 함께했다. 작품 속 주인공처럼 작가 맬컴 라우리 자신도 40대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줄곧 술을 마셨으며, 그런 자신의 의식과 내면을 표현할 탈출구로 10여 년에 걸쳐 이 소설을 썼다. 이 작품은 그렇게 탄생했다. 20세기라는 거대한 괴물의 시대 앞에서 무력했지만, 투쟁했던, 한 알코올 중독자의 초현실적인 하루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얼핏 알코올 중독자의 독백처럼 들리기도 하는 이 소설을 천천히 즐기면서 따라가다 보면, 고도로 계획된 언어 구조 속에서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메시지들을 하나하나 건져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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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화산 아래서 옮긴이 해설-인텔리 알코올 중독자의 의식의 흐름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아! 고독 속에 들이켜는 한 잔, 그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단 12시간의 기록을 통해 펼쳐지는 20세기 가치들의 충돌과 몰락 『율리시스』에 비견되는,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하고 창조적인 소설 20세기 세계문학사에 한 정점을 아로새긴 가장 위대한 소설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그 위대한 작품들 중 가장 적게 읽힌 소설. 빠르게 탄생하고 소멸되어 갔던 20세기적 가치들에 질문을 던지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맬컴 라우리(Malcolm Lowry, 1909~1957)의 『화산 아래서Under the Volcano』가 국내 최초로 번역되어 대산세계문학총서 107번째 권으로 선보인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고 ‘가치의 몰락’을 소재로 한 점에서 종종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비견되곤 했지만, 화려하면서도 소용돌이와 같은 복잡한 구조를 지닌 탓에 번역이 쉽지 않았던 작품이라 국내 출간이 더욱 반갑다. 자본의 축적과 전쟁, 이념들의 탄생과 대립, 식민과 기아…… 20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새로운 가치들이 탄생하고 급속히 무너지는 시대였다. 이러한 세계와 화해할 접점을 찾을 수 없었던 작가 맬컴 라우리는, 평생을 고독 속에서 술과 함께했다. 작품 속 주인공처럼 작가 맬컴 라우리 자신도 40대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줄곧 술을 마셨으며, 그런 자신의 의식과 내면을 표현할 탈출구로 10여 년에 걸쳐 이 소설을 썼다. 이 작품은 그렇게 탄생했다. 20세기라는 거대한 괴물의 시대 앞에서 무력했지만, 투쟁했던, 한 알코올 중독자의 초현실적인 하루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얼핏 알코올 중독자의 독백처럼 들리기도 하는 이 소설을 천천히 즐기면서 따라가다 보면, 고도로 계획된 언어 구조 속에서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메시지들을 하나하나 건져 올리게 된다. 되풀이해서 읽을 때마다 조금씩 제 가치를 더 보여주는 소설, 환상과 현실의 아스라한 경계 속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죽은 자의 날’, 한 알코올 중독자의 초현실적인 하루 “당신이 나처럼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어떻게 아침 7시에 도미노 게임을 하는 타라스코 노파의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겠소?”_ 81쪽 이 소설은 1938년 11월 2일, 멕시코 축일의 하나인 ‘죽은 자의 날Day of the Dead’ 12시간 동안의 기록이다. 하지만 주인공인 전(前) 멕시코 주재 영국 영사 제프리 퍼민의 의식을 통해 그의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비극적 상황과 스페인 내전의 영향으로 절망에 빠지게 되는 유럽 사회까지도 확장하여 그리고 있다. ‘죽은 자의 날’은 아즈텍 시대에서 유래한 것으로, 죽은 자들이 살아 있는 친척이나 친구들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날이다. 아즈텍 사람들은 죽은 자들이 4년간의 힘든 여행을 마친 후에야 비로소 신의 나라로 가서 영원한 삶을 보낼 것이라고 믿었는데, 이 긴 여행 동안 영혼들이 1년에 단 한 번 현세의 집에 머물 수 있는 날이 바로 ‘죽은 자의 날’이다. 한편, 이날은 이 소설의 주인공 제프리 퍼민에게도 운명(殞命)의 날이다. 소설은, 1년 전에 세상을 떠난 멕시코 주재 영국 영사 제프리 퍼민을 회상하는 두 사람의 대화로 시작되어, 주요 등장인물들의 1년 전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프리 퍼민은 멕시코와 영국의 국교 단절로 인해 최근 영사직을 사임하게 된 인물로, 멕시코의 외딴 지방에 살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인 제프리 퍼민은 부인으로부터 친구로부터, 그리고 고국으로부터도 버림받은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때에, 영사 제프리 퍼민의 전 부인 이본이 그를 비참한 상태에서 구해내고 두 사람의 결혼을 되돌리고자 그를 찾아온다. 그러나 퍼민의 이복동생인 휴, 영사의 어린 시절 친구인 자크와의 관계 속에서 일은 더욱 복잡하게 얽혀간다. 이본이 영사와의 결혼 생활 중에 이들과 남다른 관계였기 때문이다. 이본과 휴는 주인공 퍼민 영사를 돕고자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알코올 중독을 심화시키며 결국 파멸로 향하게 하는데…… 퍼민은 전 부인인 이본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미워하고, 멕시코를 떠나고 싶어 하는 동시에 멕시코에 머물고 싶어 한다. 제대로 된 삶을 위해서는 술을 끊어야 하는 상태이지만, 그는 술을 찬양하고 술 없이는 살아내지 못한다. 퍼민의 주변 인물들은 그가 취한 상태인지 취하지 않은 상태인지 분간할 수조차 없다. 때로 자기 자신도 그것을 구분하기 힘들다. 그 자신이 얘기하듯 “항상 술에 취한 상태인 동시에 취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알코올로 인해 죽음에 이르지만, 그가 파멸하게 된 원인을 술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리어왕이 단순히 노망에 관한 소설이 아니듯이, 이 소설 역시 단순한 알코올 중독에 관한 것은 아니다.” 영사의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파멸에는 자본과 제국주의가 급속히 팽창하면서 전쟁과 식민, 기아가 빈발했던 20세기 정세와, 멕시코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영사의 알코올 중독의 시발점은 외로움이다. 섹스에 대한 두려움, 지나치게 이상적인 청교도주의, 세계에 대한 거부감도 영사의 고독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주인공 퍼민은 자신을 구원해줄 무언가를 천국(이상)이 아닌 지상(현실)에서 찾고 싶어 술을 마셨고, 찾지 못해 술을 마신다. 그의 비극은 오히려 그가 살았던 이 세계와 관련이 있었다. 그는 20세기라는 거대한 괴물의 시대 속에 설 땅을 찾고자, 사력을 다한다. 시적인 서술, 밀도 높은 구조, 숨은 보석처럼 빛나는 상징들 “자, 봐요. 창문을 통해 떨어지는 저 햇살을 봐요. 이른 아침 술집 창을 통해 보이는 저 햇살의 아름다움과 견줄 만한 것이 어디 있단 말이요?”_80~81쪽 또한 이 소설 『화산 아래서』는 언어 표현과 작품 구조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처음으로 이 책을 접할 때에는 다소 난해하다는 느낌을 갖게 마련이지만, 두번째 읽게 되면 작가의 의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문장 하나하나에 작가의 상상력과 상징적 표현들이 숨어 있기에 작품을 다시 읽을 때면 앞서 흘려보냈거나 진부한 것처럼 보였던 표현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용돌이 같지만, 작가의 손에 원고가 들려 있던 10년이란 세월 동안 작품은 점점 더 섬세하게 직조되었다. 12시간이라는, 소설 속의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단테와 프로이드, 심지어 신비주의 종교까지 등장하는데, 작가는 문학과 언어에 대한 자신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마음껏 발휘해 이러한 복잡한 구조를 완성해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매력은 주요 인물들의 황폐한 삶과 이에 대한 무감각, 그리고 중독과 파괴에 대한 우울한 초상을 ‘환상에 의한 환상의 방식’으로 구성한 데 있다. 우리는 소설 속에서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든 초현실적인 하루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 초현실적인 여정 속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파괴하려고 하는 모든 것들에 얼마나 처절히 대항했는지도 느낄 것이다. 10년에 걸쳐 완성한 작가의 자전적 소설 그의 글 솜씨는 현란했고 불꽃처럼 타올랐다. 그는 매일 밤을 살았고, 매일 낮 술을 마셨다. ―맬컴 라우리의 묘비에 새겨진 글 이 소설의 주인공 제프리 퍼민은 곧 작가 맬컴 라우리의 분신이다. 두 사람 모두 알코올 중독자였고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술을 끊어야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 모두 술 없이는 제대로 된 삶을 살기가 힘들었다. 작품 속 주인공처럼 작가 자신도 40대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줄곧 술을 마셨는데, 30대 이후로는 알코올 의존증과 정신착란증으로 무수히 입퇴원을 반복하기도 했다. 라우리는 이런 자신의 의식과 내면을 표현할 탈출구로 오로지 글을 썼다. 이 소설은 그렇게 탄생했다. 최종 완성까지는 총 10년이 소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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