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닌의 아침

수전 아불하와 · 소설
4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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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팔레스타인인이 쓴 팔레스타인 소설. 2002년 4월, 예닌 난민촌에 참혹한 대학살이 벌어졌다.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들의 본거지를 청산한다는 이유로 자행한 일이었다. 자기 땅, 자기 나라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나야 했던 팔레스타인인들. 이 책은 세계가 외면한 그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룬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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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서곡 1부 엘 나크바: 재앙 2부 엘 나크사: 재앙 3부 다윗의 상처 4부 엘 구르바: 이방인 신세 5부 알비 피 베이루트: 베이루트에서의 내 마음 6부 엘리 바이나: 우리 사이에 있는 것 7부 발라디: 나의 조국 8부 니하야 오 비다야: 끝과 시작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미국은 외면하고 유럽은 극찬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팔레스타인인이 쓴 팔레스타인 소설! 2002년 4월, 예닌 난민촌에 참혹한 대학살이 벌어졌다.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들의 본거지를 청산한다는 이유로 자행한 일이었다. 여성과 노인, 어린아이 등 수백 명의 난민들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동안 세계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거나, 알고도 침묵했다. 자기 땅, 자기 나라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나야 했던 팔레스타인인들. 세계가 외면한 그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룬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 《예닌의 아침》이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1941년부터 2002년까지 4대에 걸친 팔레스타인 가족의 고통스러운 삶을 여주인공 아말의 시선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문학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아주 성공적인 반향을 일으킬 작품(〈퍼블리셔스 위클리〉)’, ‘팔레스타인 가족이 겪는 전쟁과 이별의 고통을 대담하고 치밀하게 그린, 매우 강렬한 데뷔작(〈커커스 리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팔레스타인을 주제로 한 문학 작품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예닌의 아침》의 출간은, 독자들이 팔레스타인을 ‘보고, 인식하고, 느끼게’ 만든다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프가니스탄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번역한 왕은철 전북대 교수는 《예닌의 아침》에 대해 “두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가슴 먹먹해지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팔레스타인인이 쓴, 팔레스타인인에 관한 소설이 국내에 처음으로 출간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라고 평가했다. 2010년에 출간된 《예닌의 아침》은 지난 2002년 《다윗의 상처》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작품을 복간한 것이다. 소설은 2002년 출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0년 새로운 제목으로 재출간된 이후 전 세계 30여 개국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베스트북 선정, 노르웨이 아마존 종합 1위 등 특히 유럽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아마존 서평의 상당수가 ‘팔레스타인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쓴 수전 아불하와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다. 생물학과 신경과학을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 몸담으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작가가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쓰게 된 것은 운명과 같았다. 수전은 전쟁으로 요르단, 시리아,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등을 떠돌던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까지 미국에서 살다가 중동으로 돌아와 친척 집을 전전하고, 열 살 무렵에는 예루살렘의 고아원에 맡겨졌다가 열세 살 때 다시 미국으로 이주하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소설 속 아말처럼, 작가는 어린 나이에 삶의 바다를 혼자서 헤쳐 나가야 한 것이다. 2000년에 우연히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예닌의 아침》을 쓰게 된 것은, 작가에겐 숙명이었다. 땅과 고향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삶 팔레스타인 북쪽에 위치한 에인 호드 마을에서 조상 대대로 올리브와 무화과 농사를 지으며 소박하게 살아가던 아불헤자 가족. 1948년 예루살렘이 건국되고 예닌 난민촌으로 쫓겨나면서 이들의 수난이 시작된다. 가장인 하즈 예야는 정든 올리브나무 숲을 잊지 못해 철책선을 넘었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예야의 아들 하산은 달리아와 결혼해 이스마엘과 유세프를 낳지만, 전쟁으로 쫓기는 과정에서 이스마엘이 이스라엘 군에게 납치된다. 하산과 달리아는 절망 속에서도 딸 아말을 낳고, 하산은 아말에게 새벽마다 시를 읽어주는 등 딸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1967년에 발발한 ‘6일 전쟁’으로 하산이 행방불명되고, 아말의 오빠 유세프도 포로로 잡혀 고문을 당한다. 유세프는 자신을 고문하는 이스라엘 군인의 흉터 자국을 보고, 그가 잃어버린 동생 이스마엘임을 알아챈다. 한편, 아들에 이어 남편마자 실종되자 달리아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세상을 떠나고, 아말은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지긋지긋한 예닌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아말은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그곳에서 만난 의사 마지드와 가정을 꾸리게 된다. 하지만 남편의 사랑으로 전쟁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가던 것도 잠시, 레바논 전쟁으로 마지드마저 세상을 떠나자 아말은 말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인다. 딸 사라에게 자신의 잔인한 운명이 옮을까 봐 안아주지도, 다정한 말을 건네지도 않는 아말에게 사라는 깊은 상처를 받게 되고, 모녀 사이의 골은 깊어만 간다. 그러던 중 아말은 오빠 유세프가 팔레스타인해방단체에 가입해 미국 대사관을 테러했다는 소식을 듣고 예닌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는데…….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그들에게도 가족이, 사랑이, 삶이 존재한다 《예닌의 아침》은 1941년부터 2002년까지를 다룬다. 소설이 1941년부터 시작되는 것은, 이스라엘이 세워지기 전 팔레스타인인들이 살았던 평화로운 삶을 이후의 비극적인 삶과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한 2002년으로 마무리한 것은 세상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예닌 난민촌 대학살의 실상을 알리기 위함이다. 소설에 따르면, 예닌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동안 “유엔은 결코 오지 않았”으며, “예닌에 가보지도 않고 희생자나 가해자와 얘기를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유엔의 공식보고서에 ‘대학살극은 없었다’고 기록”했다(P.432). 예닌 난민촌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총으로도 죽고, 폭탄으로도 죽고, 실상을 외면한 유엔 보고서로도 죽고, 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언론의 헤드라인으로도 죽은 것이다. 《예닌의 아침》은 이러한 팔레스타인의 슬픈 역사를 배경으로, 가족과 연인, 친구간의 사랑을 펼쳐놓는다. 소설에는 대지를 향한 농부의 사랑, 오빠와 여동생의 사랑, 아버지와 딸의 사랑, 어머니와 아들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등장한다. 이러한 사랑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것이지만, 고향에서 쫓겨나 난민촌에서 수십 년을 살아가야 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존재를 정의하는 절박하고 가슴 아픈 것이다.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은 더 이상 뉴스에 등장하는 잔인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삶의 터전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박탈당하면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소박하고 평범한 사람들’로 되살아난다. 폭력적인 민족은 없다. 폭력적인 상황이 있을 뿐 복수가 아닌 사랑과 화해, 인간애의 회복을 추구하는 작품 소설은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딸’을 통해, ‘자식을 잃은 트라우마로 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통해, ‘고향 땅을 바라만 보며 그리워하는 농부’를 통해 평범한 존재로서의 팔레스타인인을 묘사한다. 또한 자신들의 국가적 안위와 편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빼앗고 그들의 땅에 끊임없이 정착촌을 건설하는 폭력적 행위, 팔레스타인인들에 가하는 가학적이고 야만적인 이스라엘의 폭력성을 그 어떤 고발보다 설득력 있게 증언한다. 그러나 《예닌의 아침》은 단순히 이스라엘이나 유대인들을 무조건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존재로 묘사하지 않는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오히려 사랑과 평화, 화해와 인간애를 추구한다. 하산이 납치된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을 접고 어린 딸에게 새벽마다 시를 읽어주며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장면(p.89), 할아버지, 부모, 남편을 모두 잃은 아말이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며 바들바들 떠는 어린 이스라엘 군인의 운명을 슬프게 여기는 장면(p.410), 전쟁 고문으로 정신질환자가 된 만수르가 온종일 그림만 그리는 것을 보고 엄마인 후다가 ‘재능을 주신 알라에게 감사’하는 장면(p.406) 등이 대표적이다. 《예닌의 아침》은 그저 폭력적이기만 한 민족이나 집단, 개인은 없다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킴으로써, 미움과 증오를 끊는 가장 강력한 힘은 사랑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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