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공지영 · 소설
3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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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80년대를 거쳐 90년대에 이른 동세대 젊은이들의 꿈과 슬픔을 노은림과 김명우라는 인물을 통해 형상화한 공지영의 장편소설. 집단의 이상 아래 개인의 꿈을 희생해야 했던 시대. 개인의 행복과 괴리되는 집단의 선을 부여잡고 힘겨워하다 천상으로 떠난 노은림의 삶은 이른바 '386세대'에 대한 반성의 한 관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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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2. 가을비 내리는 저녁의 해후 3. 그 여자의 남편, 그의 연인 4. 노은림이라는 여자를 아십니까 5. 안개, 자욱한 안개의 거리 6. 황량한 추억의 시간들 7. 세 여자 8. 기억 속에서 무너지는 나날들 9. 지금의 나는 생각하지, 한때 나는 왜 인간이었을까 10. 잃어버린 세대 11. 또 다른 이별의 시작 12. 가을이 떠난 자리엔 바람이 밀려오고 13. 절망이라는 이름의 희망 작가 후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공지영 문학, 2010년 새 옷을 갈아입는다. 오픈하우스를 통해 기존에 발표되었던 자신의 작품들을 재출간하고 있는 공지영이 이번에는 1994년 발표한 《고등어》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첫 출간 당시 ‘공지영 현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서점가에 공지영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던 작품 《고등어》가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언제부턴가 잊고 살았던, 그 등 푸른 자유가 이제 곧 독자들의 눈앞에 또 한 번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1994년, 그리고 2010년 - 여전히 유효한 《고등어》의 푸른 자유 1994년의 문단은 확실히 공지영의 해였다. 소설집인 《인간에 대한 예의》와 장편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이미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당시, 《고등어》의 출간은 이른바 ‘공지영 현상’의 방점을 찍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한 해에 세 권의 책을 동시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린 최초의 작가라는 기록을 남기게 한 고등어는 작품성의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공지영의 이름을 독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한때 넉넉한 바다를 익명으로 떠돌 적에 아직 그것은 등이 푸른 자유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일깨운 표지 속의 이 시구는 ‘고등어’라는 책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문장으로 항상 책의 표지를 장식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2010년의 독자들에게 또 한 번 고등어의 등 푸른 자유를 각인시킨다. 1994년에 이 책의 주인공이었던 386세대(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들은 이제 시간이 흘러 486, 586세대로 넘어가고 있지만 그들의 눈과 손을 이끌었던 《고등어》의 힘은 2010년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시장 좌판에 누워 땡볕 아래 소금에 절여 있는 고등어의 모습에서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을 한 번쯤 떠올려보는 모든 상처 입은 영혼들에게 《고등어》의 문장들은 여전히 강렬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그 등이 푸른 자유를 포기할 만큼 소금에 절여져 있지는 않았으니까”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하는 작가의 말처럼 아직은 예전의 자신을 다 버리지 않은 영혼들에게 《고등어》는 잊지 못할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송가다. 80년대, 혹은 영원히 공유될 아픔의 시간들에게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1980년대는 특별했던 시간이다. 그 시절에 청춘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바치며 사랑마저 사치라고 치부했던 젊은 영혼들에게는 특히 더하다. 젊음의 특권을 역사와 민족에 바친 그 시간들은 현재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그리고 그 시간을 몸으로 겪은 세대와 이야기로만 들은 세대, 그들의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벌어지고 있을까. 《고등어》는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우리에게 떠올리게 한다. 젊음을 숭고한 가치 아래 희생한 이들과, 그 시간을 이어받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은 1994년에도 그러했듯이 2010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비단 그 시간을 몸으로 겪었던 세대에게만 국한되지 않은, 무언가에 젊음을 강렬하게 태워보았던 청춘들에게 혹은 열정과 현실 사이에서 아직까지 방황하고 있는 과도기의 영혼들에게 강렬한 향수와 함께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당신 혼자만의 방황이 아니라는 혹은 당신 혼자만의 아픔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고등어》의 문장들은 그렇게 시간을 넘어, 2010년의 우리들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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