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드네의 목소리

이노우에 마기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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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마기의 『아리아드네의 목소리』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는 최신 드론 기술을 활용해 지하 도시에 갇힌 삼중 장애인 구조자를 구하는 과정을 그린 재난 미스터리다. 소재의 참신함, 정교한 본격 미스터리의 재미가 휴머니즘적 시선과 어우러져 강렬한 전율과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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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Ⅰ. 현명한 도시 Ⅱ. 첫 번째 접촉 Ⅲ. 유도 Ⅳ. 의혹 Ⅴ. 미궁 Ⅵ. 아리아드네의 목소리 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거기까지다.” 나날이 기술과 과학이 발달하는 현대 사회에서 여러 참신한 소재를 활용한 미스터리가 속속 출간되고 있다. 이노우에 마기의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는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듯 최신 드론 기술을 작품 안으로 도입하지만 이노우에 마기는 이를 능가하는 여러 묘미를 작품 속에 곳곳이 배치한다. 줄거리를 간략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주인공 다카기 하루오는 어릴 적 안타까운 사고로 친형을 잃는다. 다카기는 사고와 관련한 트라우마를 가진 채, 성인이 되어 인명 구조 드론을 제작하는 벤처 기업에 입사한다. 그곳에서 일하며 형의 유지를 잇는 것이 삶의 목표인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다카기는 업무차 최첨단 스마트 시티이자 장애인 친화 도시인 ‘WANOKUNI’를 방문하게 된다. ‘WANOKUNI’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야심 차게 추진한 ‘지하 도시 프로젝트’로, 지상에는 최소한의 주거 시설만 두고 그 외의 모든 기반 시설과 드론 물류 유통망은 지하에 존재한다. 그리고 이 도시는 미래 도시의 청사진으로 곧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었다. 드론 제작 회사 직원인 다카기는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뒤 드론 박람회를 준비한다. 그때, 예기치 못한 대형 지진이 이 도시를 강타한다. 순식간에 도시는 혼란으로 마비되고 다카기에 긴급한 요청이 들어온다. 바로 최신식 드론으로 지하에 갇힌 조난자를 구조해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조난자는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 장애를 가진 장애인이었다. 어두운 지하에서 홀로 고립된 조난자를 드론 한 대로 안전 구역까지 유도해야 하는 과제를 다카기는 포기하지 않고 수행한다. 제한 시간은 여섯 시간. 조난자를 둘러싼 수상한 의혹과 여러 난관이 다카기 앞에 펼쳐지는데, 이를 다카기는 어떻게 해결하고 소화해낼 것인가. 최첨단 도시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라는 디스토피아 같은 상황 속에서 작품은 인간 본연의 가치에 무게를 두고자 한다. 흔히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본능을 악한 것, 이기적인 것으로 묘사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재난 상황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돌변한 인간의 악한 본능이 아니라 이타주의다.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적 시선을 이노우에 마기는 미스터리로 표현한 것이다. “재난은 지옥을 관통해 도달하는 낙원이다.” 운명은 드론을 조종하는 청년의 손끝에 달렸다. 절망의 늪에 내려온, 한 가닥 희망의 실의 정체는? 이노우에 마기는 2014년 『사랑과 금기의 술어논리』로 제5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메피스토상은 ‘재미있으며 무엇이든 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개성 있고 참신한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1작가 1스타일’이라는 말이 적용될 만큼 메피스토상 출신 작가들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실험 정신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이노우에 마기의 『아리아드네의 목소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노우에 마기는 이외에도 사상 최초로 본격 미스터리와 기호 논리학의 융합을 시도한 데뷔작도 인상적이었지만, ‘‘기적’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세상 모든 가능성과 트릭을 부정하는 탐정’을 작품에 등장시켜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전복을 시도한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에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등장하는 『탐정이 너무 빨라』 등,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렇게 작가는 2016년 데뷔 2년 만에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오르며 명성을 얻은 이후에도 AI, 유전자 공학, VR 등 첨단 기술과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미스터리를 내놓았다. 하지만 나날이 치열해지는 미스터리 분야에서 파격적인 소재만이 작품의 작품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본질은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에 있다. 본격 미스터리의 재미, 즉 오락적인 요소, 독특한 배경 설정이 주는 매력에 휴머니즘적 시선이 더해지면서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더욱 효과적으로 다가온다. 결코 윽박지르거나 설교하듯 자신의 관점을 작품 곳곳에 심어두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작품의 기승전결, 즉 스토리텔링으로 모든 것을 완성한다. 다시 말해 휴머니즘적 시선을 강조하기 때문에 이 작품이 탁월한 것이 아니라 미스터리적 요소에 그러한 시선을 거부감 없이 더한 것,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아리아드네의 목소리』가 탁월하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추천사를 통해 『환상통』, 『성소년』의 작가 이희주는 『아리아드네의 목소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해 손을 뻗을 수 있을 때, 구하는 자와 구원받는 자의 자리가 중첩될 때 그 순간 우리는 화면 속 붉은 점이 아닌 인간이 된다.” 현대 사회 속에서 타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암시하는 대목이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를 직접 읽고 추운 겨울, 따뜻한 전율과 재미를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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