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야 기다려

방은진
2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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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로라 공주], [용의자 X], [집으로 가는 길]에서 섬세한 연출력으로 배우 출신 감독의 한계를 넘어 주류 상업영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방은진 감독의 감성에세이. 그동안 연극무대와 스크린에서 연기로, 카메라 뒤에서 연출로 대중과 소통했던 방은진 감독은 다른 사람의 인생이 아닌 자신의 스토리를 한 권의 책에 담아 감성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사랑을 하고 꿈을 꾸며 찬란하게 빛나던 순간들과 시련을 견디고 상처가 아물기까지 가슴 저미도록 흘려보낸 순간들이 씨실과 날실로 교차하는 것이 인생의 현장이란 것을.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종종 잊는다. 그 현장의 가장자리에서 우리가 고단한 여정을 마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방은진 감독은 14년 동안 그녀의 곁에서 충직하게 기다려 준 반려견 라마와의 추억을 화두로 기다림이란 한 단어에 응축된 삶의 뜨거운 편린들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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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1부 그리운 건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첫 대면 나를 부르는 소리 가족의 탄생 우리 집은 양털 밭 2부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기다림 대문 지키는 아이 기다림의 온도 엄마의 전시회 예고 없는 이별 3부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우리 모두는 한낱 배우 브라보 마이 라이프! 무대로 가는 길 배우로서 견뎌야 할 시간들 영화배우가 된다는 건 일만 시간의 법칙 4부 우리는 모두 자신의 역작을 기다린다 데뷔의 순간 여자 강우석에서 감독 방은진으로 보는 나와 보이는 나 그리하여 떠나기도 하라 기대하고, 기다리다 5부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고 외면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칠 년의 사랑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영원한 지하철 1호선, 영원한 청년 김민기 내 마음의 거울, 네 눈의 거울 우리가 있잖아요! 밤으로의 여행 6부 어디에 있는가보다 중요한 건 어디로 가는가 떠날 수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안개가 있는 한 폭의 수채화 목련이 피기 위하여 고도를 기다린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삶이라는 무대에서 끊임없이 변신하는 그녀 방은진 감독의 감성에세이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아픔과 슬픔이 찾아오는 거야. 너만 그런 거 아니야“ 그리워하다 · 견디다 · 꿈꾸다 삶이 그녀에게 가르쳐 준 기다림의 의미 『라마야 기다려』는 영화 <오로라 공주>, <용의자 X>, <집으로 가는 길>에서 섬세한 연출력으로 배우 출신 감독의 한계를 넘어 주류 상업영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방은진 감독의 감성에세이다. 그동안 연극무대와 스크린에서 연기로, 카메라 뒤에서 연출로 대중과 소통했던 방은진 감독은 다른 사람의 인생이 아닌 자신의 스토리를 한 권의 책에 담아 감성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방은진 감독은 14년 동안 그녀의 곁에서 충직하게 기다려 준 반려견 라마와의 추억을 화두로 기다림이란 한 단어에 응축된 삶의 뜨거운 편린들을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나 기다리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기회를 꿈꾸고, 누군가는 시련을 견딘다. 그 기다림의 시간을 모두 더하여 당신만의 역작이 만들어진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사랑을 하고 꿈을 꾸며 찬란하게 빛나던 순간들과 시련을 견디고 상처가 아물기까지 가슴 저미도록 흘려보낸 순간들이 씨실과 날실로 교차하는 것이 인생의 현장이란 것을.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종종 잊는다. 그 현장의 가장자리에서 우리가 고단한 여정을 마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엄마 품이 그리울 나이 만 여섯 살에 무뚝뚝한 아버지와 배다른 형제들이 있는 차가운 집에 남겨진 아이, 아이는 엄마가 돌아오지 않는 대문을 지키며 기다림을 배우기 시작한다. 누구나 성장하면서 기다리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그 기다림의 온도는 기다림의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극과 극으로 달라진다. 휑뎅그렁하니 커다랗기만 한 집에서 어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과, 온종일 뛰놀았던 나의 모험담을 들어줄 가족들을 기다리는 마음의 온도 차. 나는 라마에게 어떤 기다림의 온도였을까. - 본문 중에서 어쩌면 평생 라마에게 나라는 존재는 기다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기다림의 대상이고 또 누군가를 기다리며 살아간다. 눈물 나게 행복하고 또 모든 것이 부질없어질 만큼 힘든 나날들은 모두 기다림이라는 타임라인 위에 펼쳐진다. 그것은 아마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들이 수많은 인연을 거치면서 인생이라는 집을 짓고 부수고 또 지어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외로웠던 나에게 라마는 늘 따뜻한 온기를 주었고, 하염없는 사랑과 위로를 건네주었다. 그렇게 라마는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 본문 중에서 그렇게 그녀는 라마와 함께한 십사 년 동안 <오로라 공주>, <용의자 X>, <집으로 가는 길> 세 편의 장편 상업영화를 만들었고, 방은진 스타일의 섬세하면서도 불처럼 뜨거운 영화들을 내놓았다. 여전히 그녀의 곁에는 어느덧 노견이 된 라마가 머물러 있고 또 천방지축 삽살개 마루가 함께 있다. 배우의 정점에서도 상업영화 감독으로서의 필모그래피가 차곡차곡 쌓여도 시련은 끝나지 않는다. <집으로 가는 길>이 예상 밖의 부진을 겪으며 준비하던 차기작에서 하차해야 했던 아픔이 또다시 그녀의 발목을 잡아도 그녀는 주저앉지 않는다. 그것은 평생 그녀가 단련했던, 그리고 라마가 가르쳐준 기다림의 또 다른 이름, 바로 꿈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겪어온 삶의 현장에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이상한 열기 같은 것이 있었다. 최악의 여건을 묵묵히 견뎌준 사람들이 있었고 절박한 기다림의 시간을 누군가와 더불어 견디며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이 만들어지는 시간 속에 머무는 것이 살맛을 넘어선 행복임을 이제는 알고 있다. 그녀는 서로가 서로의 꿈의 현장을 지켜주는 사람들과 함께 언젠가 우주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물론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우리는 먼저 그녀의 역작을 만나게 될 것이다. 『라마야 기다려』는 한 사람의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통해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힘듦과 슬픔을 응시하게 만든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모두가 기다리는 ‘고도’의 실체가 끝내 나타나지 않지만, 그럼으로써 결국 우리들 각자가 기다려 온 고도의 존재를 만나게 되는 것처럼. 그녀는 삶의 무대에서 우리 모두가 고도를 기다리는 고고, 디디라는 것을 속삭인다. 고고. 디디. 당신들은 참으로 슬픈 거야. 산다는 건 슬픈 거야. 번번이 실패하고 좌절하고 슬퍼지는 인생을 목도하고. 그럼에도 우리는 기다리면서 간절하게 염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을 가슴 저미도록 흘려보내고 묻어버리면서. 인생은 그녀의 말처럼 부조리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 희망과 절망, 행복과 불행이 뒤섞여 있는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다림을 대하는 자세가 곧 미덕이다. 그녀가 말한다. 나와 당신에게 ‘고도’는 분명 존재한다고. 그러니까 브라보 유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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