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귀신

최기숙 · 역사
1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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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의 여섯번째 책. 30여 편 귀신이야기로 조선시대 마이너리티의 한과 카타르시스를 되짚어본다. <기문총화> 등 문헌에 전해오는 귀신 이야기의 정수를 모았다. 이 책은 한번 소비하고 마는 처녀귀신의 공포를 젠더와 마이너리티 문제로 아우르고 있다. 한국의 처녀귀신은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타자의 슬픔'을 상징한다. 그들은 살아생전 억울한 누명을 쓰거나, 사랑의 배신을 맛보거나, 심지어 강간당해 죽은 억울한 여인들이다. 못 다 푼 한 때문에 그들은 차마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며 저승과 이승 사이를 배회한다. 처녀귀신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그들이 우리 마음속의 죄책감을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저자는 귀신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속에 담긴 불편한 진실을 읽어낸다. 남자 귀신은 죽어서도 존경 받는 저승의 관리가 된 데 비해, 여자 귀신은 구천을 떠도는 원귀가 됐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고소설에 나타난 남녀의 자살률을 분석하고, 남자에게 과감히 사랑을 고백하거나 대담하게 먼저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여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귀신이 된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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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006 1 _ 조선 후기 귀신 이야기를 읽는 방법 011 귀신이 사는곳, ‘이야기’?조선 후기 야담집 속 귀신 이야기│ 여자 귀신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 2 _ 죽어서도 존경받는 남자 귀신?현실을 통제하는 파수꾼 039 통제와 지배의 조상신│책임과 보호의 가부장 저승의 관리, 현실의 해결자 3 _ 구천을 떠도는 여자 귀신?생사의 경계에 선 난민 063 한국 귀신의 전형, 피 흘리는 여자 귀신 귀곡성, 자기를 신호화하는 실패한 기호|여자 귀신의 해결사, 남성 관리 4 _ 자살한 여자, 귀신이 되다 093 자살 이야기는 여자의 것│고소설에 나타난 자살의 상상도 강요된 희생 5 _ 원혼의 저주와 복수극 129 여자가 한을 품다│질투유발자와 그 적들 6 _ 판타지와 공포, 귀신 이야기의 건강성 171 주 177 참고문헌 181 키워드 속 키워드 1 또 다른 나?『금오신화』의 여자 귀신들 │2 한국 귀신의 패션?‘소복’의 미니멀리즘 │3「최치원」, 귀신과 나눈 슬픈 사랑 이야기 │4 18층 지옥 이야기│5 장화홍련 │6 고소설에 나타난 자살 기도의 성공률과 남녀 비율 │7 여주인공의 구원자들 │8 환생하는 여자 귀신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해마다 돌아오는 처녀귀신! 당신은 언제 그들의 이야기에 진실로 귀기울여보았는가 - 한국인이 열광하는 ‘처녀귀신 이야기’의 정수! - 30여 편 귀신이야기로 되짚어본 조선시대 마이너리티의 한과 카타르시스 처녀귀신이 입을 열 때 두려워 말고 그의 이야기에 집중해보자. 공포스런 귀곡성의 본질은 사실, 약하고 힘없던 여인이 현세에서 미처 못 다한 말이다. 그렇기에 귀신의 목소리는 무섭다기보다는 슬프고 처연하다. 그러므로 귀신이 채 입을 열기도 전에 가슴이 먼저 놀라 기절해버리는 일은, 귀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들은 당신에게 말을 걸기 위해 저승에서 이승으로, 내세에서 현세로 찾아온 귀한 손님들이다. 이제 이야기로 남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다. 『기문총화』 등 문헌에 전해오는 귀신 이야기의 정수를 모아 오늘날 독자들에게 전한다. ◆ 왜 하필 처녀귀신인가 올해도 처녀귀신은 재림한다. 수십 번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한 구미호는 이번에도 ‘구미호, 여우누이뎐(KBS 2TV 수목드라마)’으로 돌아오고, 개봉을 앞둔 영화 ‘귀鬼’에서도 사랑에 배신당한 처녀귀신 코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데 왜 하필 좀비도, 흡혈귀도, 마녀도, 유령도 아닌 처녀귀신일까? 한국의 처녀귀신은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타자의 슬픔’을 상징한다. 그들은 살아생전 억울한 누명을 쓰거나, 사랑의 배신을 맛보거나, 심지어 강간당해 죽은 억울한 여인들이다. 못 다 푼 한 때문에 그들은 차마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며 저승과 이승 사이를 배회한다. 처녀귀신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그들이 우리 마음속의 죄책감을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우리가, 저 무고한 여인을 죽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 여인을 억울한 죽음으로 내몬 것이 어쩌면 약자에게 가혹한 사회의 책임일지도 모른다는 그 서늘한 깨달음이 우리 모두 처녀귀신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게 만든다. 때늦은 각성의 순간, 등골에 식은땀이 흐른다. ◆ 젠더, 마이너리티 문제 아우른 인문학적 고찰 이 책은 특히 한번 소비하고 마는 처녀귀신의 공포를 젠더와 마이너리티 문제로 아우른 인문학적 고찰이 눈에 띈다. 저자는 30여 편 귀신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속에 담긴 불편한 진실을 읽어낸다. 남자 귀신은 죽어서도 존경 받는 저승의 관리가 된 데 비해, 여자 귀신은 구천을 떠도는 원귀(寃鬼)가 됐다고 분석한 시각이 새롭다. 고소설에 나타난 남녀의 자살률을 분석한 것도 흥미로우며, 남자에게 과감히 사랑을 고백하거나 대담하게 먼저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여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귀신이 된 이야기들(5장, ‘원혼의 저주와 복수극’)도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 자살한 원귀를 향한 연민의 윤리학 귀신 이야기는 무섭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당대 사회의 고민을 보여주고, 모순을 고발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처녀귀신의 귀곡성을 이해하면, 비로소 그들에게 공감하며 연민을 느끼게 된다. 살아서는 약자인 여성의 호소에 냉담기만 하던 사람들도 처녀귀신의 귀곡성에는 귀 기울였다. 나쁜 관리를 벌해 죽은 자의 누명을 벗겨주고, 죽은 여인을 동정했다. 귀신 이야기를 하고, 듣는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상징한다. 이야기라는 장치를 통해 마이너리티의 억울함을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처녀귀신은 그래서, 해마다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 ■‘키워드 한국문화’소개 ‘키워드 한국문화’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일이다. 한 장의 그림 또는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키워드로 삼아, 구체적인 대상을 통해 한국을 찾자는 것이다. 처음 소개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잘 알려져 있더라도 이제야 그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영상과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시청각자료를 풍부히 활용하고자 했다. 우리 것이니 당연히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같은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주어 자연스레 책을 펼쳐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멀게만 느껴졌던 인문학과 독자 대중의 간극을 좁히고자 했다. 한국문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나,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입관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또 좀더 깊이 알고자 하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키워드 한국문화’는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키워드 한국문화’는 지난 1월 출간됐다. >세한도>에 담긴 조선시대 학예일치 문인화의 정수를 보여준 『세한도』(박철상),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정조어찰을 대중적으로 풀어낸 첫 책인 『정조의 비밀편지』(안대회)는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30여 점 그림으로 『구운몽』을 읽은 『구운몽도』(정병설)와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을 살펴본 『왕세자의 입학식』(김문식), 옛사람들이 꿈꾼 새로운 세계를 소개한 『조선인의 유토피아』도 독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밖에 곧 출간될 책으로는 『은행나무, 동방의 성자』(강판권) 『왕의 묘호』(임민혁) 『소리꾼』(최동현) 『노출과 은폐의 문화사』(이민주) 등이 있다. 『처녀귀신』은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의 여섯번째 책이다. 시리즈 출간 후, ‘키워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다섯 권 책 출간 후,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각 권의 저자가 직접 나선 인문학 강좌(『키워드 한국문화』 인문학 강연회)는 연일 100여 명이 넘는 청중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많은 독자들이 시리즈를 잇는 ‘처녀귀신’의 출간을 기다려왔다. 문학동네는 대중에게 인문학과 한국문화를 소개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쯤 또한번『키워드 한국문화』 인문학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에도 각 책의 저자가 책의 내용을 쉽게 설명하며 인문학의 재미를 전해줄 예정이다. 강의는 무료로 진행된다. 기획위원이 말하는 ‘키워드 한국문화’ ‘키워드 한국문화’는 인문학 각계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연구자들이 한국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섬세하게 관찰한 작업이다. _ 김문식(단국대 사학) 방대한 자료, 치밀한 고증,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연구 성과를 훌쩍 뛰어넘는 인문학 총서의 탄생! _박철상(고문헌연구가) 민감하고도 내밀한 우리의 문화적 자산들을 만지고 느끼며 되살려내는 작업을 통해 우리 역 사의 속살 속으로 성큼 들어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들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_ 신수정(명지대 문예창작) 종잡을 수 없이 복잡한 현상과 난마같이 얽혀 있는 혼란한 지식을 한마디 말,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하고 이해하는 안내자가 되기를 바란다. _ 안대회(성균관대 한문학) 한국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나, 어렴풋이 안다고 하지만 선입관에 사로잡힌 사람 모두에 게, 시원한 한 잔의 샘물이 될 것이다. _ 정병설(서울대 국문학) 언론이 본 ‘키워드 한국문화’ 기존 학설 뒤집는 새로운 사실 눈길_주간한국 저자의 개성과 논점을 뚜렷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비슷한 책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_조선일보 옛 그림 한 장, 역사의 사건 한 토막을 노둣돌 삼아 우리 문화의 정수 속으로 발을 내딛는 인문학 총서. _한국일보 한 장의 그림,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열쇠’로 한국의 문화를 조명한다. 전문성과 대중성의 만남을 겨냥한다. _중앙일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서 키워드 하나를 잡아 방대한 사료와 함께 소개하는 인문학 총서. _동아일보 한국인의 삶과 미학, 정신세계를 문화사적으로 조명하는 인문학 시리즈. _한겨레 하나의 구체적인 소재를 선택, 이를 통해 그 시대와 그 시대 사람이 일궈낸 문화의 정수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_서울신문 기존 문고판 시리즈와 달리 최신 연구 성과와 시청각 자료를 바탕으로 대중의 눈높이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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