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분업과 전문화에 의한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상업적 애니메이션과 달리 강도 높은 노동과 놀라운 집중력을 통해 이루어낸 예술 애니메이션을 다룬 독특한 연구서이다. 저자는 장인-작가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예술 애니메이션은 집단적 제작 방식이 아닌 애니메이터 개인의 장인적 노동을 통해 이루어낸 삶에 대한 성찰과 감성을 담은 작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장인성을 배제한 작가주의 영화이론에 대한 검토 비판을 통해, ‘장인-작가’의 사유하는 손에 주목하고 있다. 예술적이고 지적인 육체노동을 통한 기술적 능력과 고유한 작업 방식, 표현에서 독특한 개성, 의미 형식을 통해 발현되는 내적 의미와 심미적 감동, 그리고 1인 제작 방식과 아방가르드성이라는 기준에 따라, 다음 네 명의 애니메이터의 작품을 주요 장면과 함께 분석해 보여 준다. 곧, 유리 노르슈테인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이슈 파텔의 <사후 세계>, 얀 슈반크마이에르의 <대화의 차원들>, 이르지 트릉카의 <손>과 <한여름 밤의 꿈> 등을 중심으로, 예술가 애니메이터들의 존재를 확인시키고, 그들의 작품이 애니메이션 발전에 기여한 예술적 독창성과 상상력의 원천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