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물 위에 찍힌 발자국
꽃멀미
간곡함
물결 속에
통증
눈동자
밤이라는 것
벌레
발자국
헛것
뱀이 왜 다리를 버렸는지
환자여 환자여
새에게서 숯내가 났다
죽지
물속
풍경의 살점
신열
숨소리
꽃 탄다 꽃 탄다
찬밥
울컥,
물이랑
제2부
꽃의 흐느낌
길
나귀처럼
은행나무 여인숙
초록의 공포
달빛의 밤
멀고 아득한 곳의 늪으로 헤엄쳐 간 물고기 떼
내 몸속의 물고기들
물의 노래
나비와 나
뱀의 춤
떨림
북소리
물짐승
복사꽃 지는 소리 듣다
측간
이상한 우물
뱀
후끈, 후끈
제3부
흐느낌
서해였다
상가(商家)와 상가(喪家) 사이에서 서성거렸다
내 영혼을 향해 공포탄을 쏜다
손자국
뼈악기
숨구멍
진달래 진달래
물의 종소리
그런 새 있을까
그 길
음화(陰畵)
허공의 발자국
유서를 쓰는 사내
月下
검은 강
내 속의 격렬한 시위
두려움에 대하여
아비
해설 / 고봉준
시인의 말